옆사람이 사진을 보여주는데 "요새는 중국사람들도 한국식 온돌 아파트에 산다"
이런 소리했거든요. 그랬더니 옆사람이 "한국이고 자기 친구들"이라고 하네요.
급 탈룰라 시전해서 "아파트 참 좋다" 해봤지만 이미 분위기 완전 망가짐 ㅠㅠ
"양말 신고 온돌 생활하는 거 보니까 한국 맞네" 했다가 한소리 더 들었어요.
"그럼 온돌에 신발 신고 사냐"면서요 ㅠㅠ
사진만 보고 중국사람이라고 한 것은 제가 실수한 것 맞는데요.
몇년 전에 중국 갔다왔다는 사람한테 들은 얘기가 있었거든요.
"중국에서도 한국식 온돌 아파트 많은데, 중국사람들은 습관이 있어서
온돌에서도 슬리퍼나 실내화 신고 생활한다"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중국에 한국식 온돌 아파트 많다, 중국에서는 온돌이어도 실내화 신고
생활한다... 이거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답이 명확한 질문 같지는 않아서 아질게 말고 모두의공원에 올려봅니다)
중국신문인거 같은데
중앙난방이 대세인거 같네요
온돌도 있는데 비싸다고 하는 기사도 있고요
요
(중국 상하이)
지금 찾아보니까 김연경 선수가 상하이 살면서 온돌난방에 실내화 신고 생활하네요.
요
온돌이었습니다. 비싸대요...;;;
카자흐스탄인가?...중앙아시아에도 한국식 온돌 아파트들이 있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 거의 한국 건설사가 지은)
추운 나라서는 온돌 몰라서 안 쓰지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금방 중독될 걸요?
한국은 도시가스나 아파트 중앙공급식 난방 비용이 다른 난방 비용에
비해 경쟁력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전기나 석유 보일러 난방비용은
상당히 높죠.
석유 보일러를 이용한 온돌 난방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비용이 높아서
일반화되지 못했는데요. 그러다가 도시가스를 이용한 온돌 난방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일반 가정에도 널리 퍼지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 지역에서도 온돌 난방이 일반화되는지는 난방 비용이 경쟁력을
가지는지가 관건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적은 댓글은요. 벌써 몇십년 전 기억이 나서인데요.
옛날에 저희집 연탄 온돌 난방하다가 가스 보일러로 바꿀 때 일입니다.
방바닥 모두 다 뜯어낸 다음 온수 파이프 설치하고 도시가스 보일러까지
들여놓는 공사가 당시로서는 꽤나 비용이 들었는데요.
부모님이 도시가스 난방비가 많지 않고 편의성도 좋다고 공사를 하셨죠.
그쪽 지역도 비슷할 거라고 봐요. 초기 공사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난방비 차이가 별로 없고 편리하다면 바닥온돌 난방하는 사람이 늘어나겠죠.
다만 울나라 집들은 건축할 때 온수관을 매설하는 게 거의 디폴트인데 외국은 그런 나라가 거의 없죠. 그래도 지금은 꽤 늘어나는 추세로 알고 있어요. 울나라 건설사들이 갖고나가는 경우도 있고..외국 유명한 건축가가 온돌시스템을 극찬해서 유명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외국사람들도 온돌 겪어보면 좋아하는 사람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방바닥에 등짝 지지는 거 중독되면 못 끊죠..;
그리고..
일단 파이프가 매설된 집은 보일러를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도시가스 연결해도 되고 등유 보일러 써도 되고 심지어 lpg 가스도 됩니다. 예전에는 연탄보일러도 썼죠. 보일러만 편한 대로 바꾸면 되니까 어차피 난방이 불가피한 기후라면 어떤 에너지를 써도 난방은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비용차이는 없는 거죠.
제가 알고 있는 난방 방식은 서너가지인데요. 첫째는 조선시대 방식인 아궁이-온돌 방식,
현대적인 온수파이프-온돌 방식,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라디에이터 방식, 난로 방식...
온수파이프-온돌 방식은 온수파이프-바닥난방 방식이라고도 많이들 하는데요.
현대적인 온수파이프-바닥난방 방식은 다른 방식의 난방보다 장점이 많아요.
조선시대 아궁이-온돌 방식이나 난로 방식보다는 확실하게 우월하죠. 관리가
쉽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도 있으니까요.
라이데이터 방식도 깔끔하긴 한데, 온수파이프-바닥난방 방식은 넓은 면을 고르게
덮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제가 듣기로는, 바닥난방 방식 덕분에 겨울에도 한국의 가정집에서는 속옷만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다른 난방 방식을 쓰는 외국에서는 꿈도 못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온수파이프-바닥난방 방식의 장점은... "방바닥에 등 지지는 거"는 옛날
이야기구요. 요새는 한국에서도 침대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요. 집안 전체를
고르게 난방할 수 있는 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안 전체를 고르게 난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난방 연료비 증가의 요인이라
단점이 되지 않을까, 때문에 연료비가 높으면 사용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데요. 저도 이쪽 전문가는 아니라서 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 들었는지, 중국에는 온돌 난방 아파트가 많지 않은 모양이네요.
왜 저런 사건이 벌어졌나 생각해 봤거든요. 옆사람이 중국 친구들 사진을 보여준
적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좀 더 기억해 보니까, 옆사람과 함께 옆사람의
지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옆사람의 지인이 중국 친구들 사진을 보여줬더군요.
옆사람이 아니라요.
사진만 보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배운 하루였습니다 ㅠㅠ
동북쪽 신축 아파트는 개별 보일러로 바닥 난방 넣는게 일반적입니다.
저한테 중국에 온돌 난방 많다고 한 사람은 동북 지역 여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동북 지역에서 온돌 아파트 생활하는 중국 사람들은
온돌 생활을 하더라도 실내화 같은 것을 신고 생활하는 것은 맞나요?
위에서 중국도 지역마다 차이가 많고, 주로 동북 지역에 온돌 난방이 많다고 하던데요.
지금 계시는 곳도 동북 지역이신가요?
설치된 집들은 대부분 한국사람들에게 월세를 줄 시 훨씬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설치하지,
본인이 쓰기 위한 용도는 많지 않습니다. 1달 풀로 돌릴 시 들어가는 가스비도 만만치 않구요.
그리고 바닥에 장판을 깔지 않기 때문에 보일러가 있어도 맨발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간혹 한국인 집주인 집에나 가야 장판 구경할 수 있네요.
우리처럼 동파이프나 스테인레스 파이프가 아니라 PVC 파이프를 주로 쓴다고 하네요. ㄷㄷㄷㄷ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이프로 시공을 많이 합니다. XL파이프가
열전도율은 낮지만 가공성과 시공 편의성 등 다른 특성이 좋고 가격까지
저렴해서, 한국에서도 바닥 온수 파이프 난방을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죠.
동파이프를 쓰지 않게 된 이유는, 높은 가격과 시공 불편의 이유보다도
열팽창률이 높아서 장기간 사용할 때 누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네요.
아마 C-PVC 라고 불리는 (좀 더 고온고압에서 잘 버티는?) 재질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프링클러의 소방용 배관 등에 많이 씌인다고 하더군요.
동파이프는 이음새를 용접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많이 들고, 스테인리스는 예쁘게 (?) 구부리거나 잘라내기 쉽지 않아서 전문 장비가 있어야 되다보니, (그리고 둘 다 녹물 같은 이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보니)
DIY가 쉬운 본드를 쓰는 PVC같은 재질이 인기를 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동파이프는 비싸서 안 쓰기 시작한지 좀 되었고 폴리부텐-1 이라는 재질의 PB파이프를 주로 씁니다.
내압성이 다른 플라스틱 파이프에 비해 잘 버티고, 상대적으로 휘기 쉬워서 온돌 바닥에 깔기 좋다고 합니다.
중국은 유럽보다 크고, 그만큼 다양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문화는 비슷해도 지역마다 사람특성도 사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