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신경써서 들여다 보니 이게 참 돌아가는 상황이 웃기네요.
밤에 산책을 하다가 지갑을 하나 주웠습니다. 낡은 남성용 지갑이었는데 얼추 안을 보니 5만원짜리랑 만원짜리 등의 지폐가 보였어요.
그리고 동일한 명함이 몇장 들어있고 신분증.. 저도 지갑에 명함을 몇장 넣어다니기에 쉽게 찾아줄 수 있겠구나 생각돼 전화를 하려다가 마침 순찰중이던 경찰차가 보여 경찰관에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제가 신경쓸 상황을 최소화하고 가장 공적이고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택한거죠.
근데 지금은 후회가 됩니다. 지금은 차라리 제가 지갑에 들어있던 명함을 한장 빼어 전화 하는게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경찰관에게 지갑을 건네자 마자 뭔가를 쓰라고 하시더군요. 뭐 그런거 쓰는것 쯤이야... 근데 여기서 1차적으로 좀 이상한 상황을 느꼈습니다. 습득물 신고서 같은 종이와 펜을 건네면서 먼저 여기에 체크를 하라고 손가락으로 찍어주시는데 얼핏 보니 "권리포기" 였습니다.
대략 좀 안내가 허술하다는 느낌은 왔지만.. 빨리 신고하고 갈길을 가고 싶었기에 권리포기에 체크하고 여러가지 기입을 하고 경찰관과 헤어졌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오더군요. 습득물 관리 번호와 관련 포탈 사이트 URL이 오더라구요...
솔직히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고 잘되어있다는 생각에 한번 들어가서 습득물 관리번호를 넣고 검색해 보았습니다. 제가 주워서 신고한 지갑과 돈의 액수, 신분증 등등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처리가 된 습득물들은 종결, 미결인것은 보관중...이렇게 표시가 되더군요.
그 이후로 일을 하다가도 가끔 신경이 쓰여 들어가 봤는데 계속 "보관중"이라고 떠있는겁니다. 우리가 흔히 꽤 욕심날 만한 액수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 버리면 십중팔구 못찾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특히나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 같은데 저또한 습득물 포탈 같은게 있는지도 몰랐고 지구대에 연락해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겠습니까..?
하여간 그래서 2일이 지난후 마침 지구대 앞을 지나가던중 감깐 들려서 물어봤습니다. 원래가 시스템이 포탈에만 올려놓고 찾아줄 능동적인 행위는 안하고 찾아가기만을 바라는 것이냐? 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아니라고 다들 말씀해 주시더군요. 연락해서 찾아주고, 신분증이 들어있는 경우는 조회를 해서 연락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1.지갑을 잃어 버린 사람이 빨리 포기하고 귀찮은 신분증 갱신 작업을 한다거나...
2.유실물 습득자는 공공을 이익을 바라는 마음에서 빨리 신고하고 선행을 한것인데, 그 유실물 습득자의 빠른 신고는 의미가 없어진다는것...
현재 4일이 지나가는데 계속 보관중으로 계속 계속.. 답답하게 떠있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지갑을 잃어버리신 분은 주민등록증을 새로 파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솔직히 경찰관님들이 말씀하신 '당연히 연락을 하고 찾아준다' 것은 그냥 메뉴얼을 얘기하신 것이고 실제 행동은 굉장히 느릴 수 도있겠네요...
그러니 차라리 제가 바로 전화했더라면...!!! 이런 후회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여담을 곁들이지만, 만약 유실물 주인이 이런 시스템을 모르고 찾아가지 않는다면 국고에 귀속되고, 유실물 신고자가 유실물 신고서에 권리포기를 체크하지 않는다면,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된 후 유실물 습득자에게 권리가 이양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 경찰관님은 먼저 저에게 권리포기 란에 (진짜 신고서 건네면서 자동으로,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체크하라고 하시고, 나중에 신고서를 다 쓰니까 갑자기 "권리 포기는 하실 거에요? 권리 포기를 안하시면 주인이 나타났을때 14%의 사례금을 받게 됩니다" 이런 안내만 하신건지..
뭐 경찰관님들 바쁘시겠지만, 최소한 안내는 정확히 해주시고, 습득물은 명함이랑 주민증 다 뻔히 있는데 최소 48시간 내에는 좀 주인에게 연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자꾸 사이트에 가서 검색해 보게 되는데, 다음주에도 계속 보관중..으로 떠있을것 같아 심히 신경이 쓰이고 주민증에 있던 사진속 어르신의 얼굴이 자꾸 생각나 제가 직접 찾아드리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네요.
문제는 여유있게 찾아가고 싶은데 시청역에서 남대문 경찰서로 다음날 이관하고, 거기서 또 다른데로 이관하는게 날짜가 애매해서 좀 복잡하게 찾았습니다 ㅜ
안전한건 경찰서 맡기는 게 맞죠.
막말로 거기 금액이 없으면 훔쳐가서 그런 걸 수도 있구요
능동적으로 찾아주도록 노력해야하는데,
경찰서서 그냥 유실물 보관서로 있는거죠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그냥 잊으시는게 좋겠네요.
제가 현금11만원 신분증 카드 있던 지갑을 지하철역에서
출근중 흘렸었는데 오후에 강남역에서 연락오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바로 찾았습니다 누군가 습득후 맞겼다고 하더군요 본인 주민등록증이나 본인카드 하다못해 지인 명함이라도 한장 있으면 바로 연락 가능합니다 경찰들
근무태만 입니다
신분증 같은 건 없었던 것 같고 카드가 있어서 카드사에 전화를 해서 이 사람 카드 주웠다고 하고
남대문 근처 파출소에 맡겨 둘테니 찾아가라고 알려주라고 하니까
카드사에서도 바로 그러겠다고 하고
파출소도 연락 취해 놔서 여기로 찾으러 올거라고 말씀 드렸더니
권리 어쩌고 저쩌고 쓰라고 하시긴 하더라고요.
암튼, 그러고 며칠 지났는데 잘 찾으셨는지
그 분께서 생각 해 보니까 감사 인사도 못드렸다고 아이스커피 키프티콘 보내주셨더라고요.
/Vollago with iphone 13 Pro
/Vollago with iphone 13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