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은 좀비 소재로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은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어진 '반도'에서 신파와 자의식 과잉,
밋밋한 캐릭터 논란에 '그렇게 느낀 사람들이 변화를 못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답한 인터뷰 내용을 보니 기가막히더군요.
모든 작품을 통해 사회의식을 담아내는 그의 일관됨은 박수쳐주고 싶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지적에 관객들을 변화를 못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한 해당 인터뷰 내용을 들으니 대단히 잘못된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번 지옥에서 인터넷 방송 씬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보진 않았지만 아마 반도에서 좀비 앞에서 온몸에 미러볼 달고 춤추는 장면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들이 대단히 세련되고 킷치한 씬을 만들었다는 걸 강조하는 작위적인 장면이요.
부산행, 승리호, 오징어게임, 지옥
이런 장르는 국내에서 만들어주는 것만으로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연상호 감독이라하면 일단 거르게 되는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나는 그의 선민의식이 싫다.
- _ -???
변하지 못하면 뒤쳐지는것이고 그럼 도태되는 것이고 하등하다. 라고 규정되어 있진 않잖아요.
저는 연상호 영화를 다 싫어 합니다. 부산행도 그저그런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쉴드친다고 오해하실까바
작가는 본인 생각이 좀 있어야지 성공하지 않나요. 대중들한테 휘둘리고 그러면 이도저도 아니게 됩니다. ㅎㅎㅎ
그의 이상한 면이 대중과 만나서 대박을 치면 좋은거고 본전치기만 해도 상업영화감독으로 나쁜짓을 한건 아닌게 되죠.
연상호가 연상호가 아니게 되면 그게 그와 대중들에게 더 지옥일겁니다. 그사람이라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온리원을 잃게 되는건데요.
영화 보시는건 불편하고 커뮤니티 하는것은 괜찮으신가봐요
개이적으로 연상호 감독 좋아 하지 않지만 우리모두 선민의식있다고 생각해요 적냐 많냐 티내냐의 차이겠지만요
특히 정치적으로요 난 올바르니까 어느지역을 무시해도 되고 이런거 깔려 있는 분들이요
그런데 커뮤니티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불편할텐데 라는 뜻이였습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연상호 감독 좋아 하지도 않고 싫어 하지도 않는데 그런 기준이면 많은영화가 많이 불편할꺼 같아서요
선민의식좀 재수 없긴 하죠 영화도 커뮤니티도 나이 많아도 어려도
니들이 몰라서그래 ... 얼마나 재수 없나요
재밌게 보신분들도 많아서요
최소한 자기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세계관,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올수있다고 봅니다.
뭐 능력에 비해서 자기확신만 가득차있는 경우는 그게 자의식과잉으로 보일수 밖에 없지만요..
연상호 감독같은 경우는 충분히 능력있는 감독이라고 보는데..
근데 선민의식이라는게, 뭣도 아닌게 대중을 가르치려고 드는게 불편하단 말씀이시죠?
쓰신분은 그냥 '대중'영화를 보고싶을 뿐인데?
뭐 연상호 감독이 만들고 싶은 영화는 그런게 아닐수도 있겠죠..
그럼 감독이 영화를 잘못 만든걸까요. 아니면 쓰신분이 영화를 잘못 선택한걸까요?
뭐 어쨋든
선민의식을 가지고 자기 주장을 하면서 다른사람을 가르치기전에.
일단 보시고 평가하시는게?
그리고... 레니님과 다른 댓글에서 안보고 섣불리 평가하지 말라고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예술의 기능이 당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때 이 것과 선민의식은 달라요.
설득력을 가지시려면 일단 몇 편이라도 시청하셔야 대화가 될 것 같구요.
전 지옥을 시청하면서 감독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아 그래서 이런 느낌의 결과물이 나왔구나 했지요.
특히 인터넷 방송 씬들은 전반적으로 저는 세련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형광물질?로 메이크업한 설정이나 마스크 디자인 같은 것들의 느낌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작가는 창작물 즉 결과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재미도 없고 공감도 안되는 결과물 내놓고 꿈보다 해몽 격인 인터뷰 같은 거 할바에야
도저히 눈과 귀를 떼어낼 수 없는 끝내주는 결과물을 발표하고 헛소리 개소리 하는 창작가가 저는 더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게 지옥은 매우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분은 애니는 정말 잘 만드는데 왜 영화들이....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는데 있는데 이 부분이 남들보다 우월하다 이런 걸로 끌고가면 ...
이게 선민의식이면 봉준호 감독도 상당한 선민의식이라고 할 수 있죠 ... 계급주의를 꼬집는게 영화마다 들어가 있는데
단어 선택이 완전히 잘못된게 아니라면 감독의 의도를 잘못 곡해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돼지의 왕과 사이비 같은것도 보셨을지 모르시겠지만 원래 그런것만 하던 감독인데 부산행에서 갑자기 딴 노선을 탄 수준에 가깝다고 봅니다
일단 보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 연상호의 그 발언 보다 기레기들의 선동이 더 문제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감독이, 작가가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건 어렵습니다. 그 점에서 연상호 감독은 부산항부터 지금까지 영화의 상공 유무를 떠나 본인만의 작품 코드가 있다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그게 선민이지만 제겐 그게 작가가 할 줄 아는 최선의 표현법 아닐가 생각도 드네요.
문화가 하나일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존중해보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