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피자 레시피를 올렸더니
댓글로 "초벌 냉동 도우"에 대해 물어보신 분이 있었습니다.
피자 도우를 반죽할 필요도
발효할 필요도, 넓게 필 필요도, 구울 필요도 없어
아주아주 간단하게 피자를 만들 수 있다.. 고 답변 드렸는데요.
저 역시 댓글을 적으면서 정말 그럴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초벌 냉동 도우"를 주문했고요.
오늘 저녁 시험삼아 한 판 구웠습니다.

초벌 구이한 도우를 냉동해서 판매합니다.
아이스박스에 냉매제까지 담겨 배송오지만
집에 도착할 무렵엔 거의 녹아 있습니다.
비닐만 안 뜯으면 다시 냉동해서
6개월 가량 보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냉동 상태에서 밖으로 꺼내
30분 정도만 상온해동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심지어 소스도 발려 있는데요.
소스를 사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소스가 발려있지 않은 도우만 팔기도 하고요.


할 게 별로 없습니다.
그냥 양파, 파프리카, 살라미 썰어서 올렸네요.
블랙올리브는 애초에 컷팅되어 있는 제품 사용 했고요.
피자토스트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 난이도입니다.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만들지 싶네요.

오븐에서 230도 12분 구웠습니다.
(후라이팬이나 오븐형 에프도 가능해요)
완전 간단한 레시피라서
모양새가 그리 예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이나 시간 대비
꽤 그럴싸한 피자가 완성 되었습니다.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살짝 실망 했습니다.
피자 엣지 부분은 겉은 바삭, 속은 폭신했는데
가운데 넓은 부분이 좀 떡져 있네요.
제가 해동을 잘 못 해서 그럴수도 있고요.
(택배 받고서 하루 동안 냉장실에 두었습니다.)
아니면 생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도우만 2천원 초반대
모짜렐라는 100g에 1000원 정도면 살 수 있고요.
야채랑 햄 포함해도 재료비 5천원 이내로 만들 수 있겠네요.
오뚜기 냉동피자보단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습니다.
일반적인 냉동피자는 도우가 너무 딱딱해서 줘도 먹기 싫은데요.
"초벌 냉동 도우"는 비록 냉동과정을 거쳤다 해도
말랑말랑 부드러워서 먹을만 합니다.
토핑만 좀 신경써서 올리면
꽤 먹을만한 피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피자스쿨 같은 가성비 피자가 70점
오뚜기 냉동피자가 40점이라면
초벌 냉동 도우로 만든 피자는
55~60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뚜기 냉동피자만 드시던 분이라면
상당히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ㅎ
파인애플이 없었어요 ㅠㅠ
저도 하와이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파인애플 호불호가 좀 갈리더군요..
놀랍게도 불호가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게 있는지 몰랐네요.
다시는 안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이걸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화덕에 구운 거라 2000원이 좀 넘고요.
1000원 정도하는 초벌 도우도 있더군요.
이 정도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열도 하고 온도도 최대로 높였는데
가정영 오븐 화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도우 반죽해서 구우면 저렇게 눅눅하지 않거든요..
피자 토스트가 제일 간단하긴 하죠..
전자렌지도로 만드니까요.
예열은 충분히 했습니다.
아마도 생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그런 것 같네요.
치즈를 맨 아래에 깔고
위에 토핑 올렸습니다.
우주인피자 도우가 저렇게 나오나 보네요.
업체 설명으론 고온의 화덕에서 구웠다고 합니다.
업체 설명으론
상온 30분 해동 후 구우라고 하더군요.
아주아주 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