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할아버지 관련해서 방송국 작가가 자료 좀 받을 수 있냐고 연락이 왔는데..
자료 전해주다가 좀 검색을 해보고 멘붕이 오네요..음..
실명을 밝히고 이러면 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A 라고 할께요..
A의 부친이 제 외조부를 고문한 일제 헌병이었습니다.
제 외조부는 그 고문의 여파로 평생 다리를 절며 사셨죠.
당시 고문당한 기록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고, 고문한 사람의 이름과 출신지 등이 기록으로 남아 있어..
다른 사람과 착각할 일은 없을 것 같고...
그 사람은 독립군을 고문 취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조선인 최초로 헌병 군조 계급에 올랐습니다.
그 사람은 원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빠졌네요?
확인된 고문기록만해도 수두룩 한데.. 왜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을까요?
A가.. 민주당 4선 의원이었군요.. 허허...
제가 좀 어릴때 언론에 그 사람 자손들 잘나간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전 별 관심이 없었고..그냥 저쪽 당 사람이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그 사람 소속이 민주당이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하...
아버지한테 밭갈기 할때..저쪽은 친일파란 말은 차마 못꺼내겠습니다.
제가 친일 운운할때 약간 피식하는 느낌이더라니...-0-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부친의 친일전력 때문에 당대표에서 사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예전에 문제가 크게 터졌었습니다.
현재의 정책과 철학이 중요하죠. 누구의 자손인가가 아니고.
신기남 부친의 친일행적이 님의 가족사에 큰 상처를 입혔다면
이 일을 공론화하시어 사과와 보상을 받으심이 지당한 일입니다
주변에 비슷한 상처를 입으신 분들도 본받아 나설수 있도록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