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함께 프리랜서로 100% 재택중입니다.
4인 식탁 마주보고 각자 노트북 열고 일을 하거든요.
여친이 정~말 어수선한 편입니다.
1. 키보드 소음.
키보드를 진짜 부셔져라 쳐대는데 얼마나 심하냐면 19년에 사줬던 맥북에어 키보드가 1년만에 칠이 다 벗겨졌어요.. 이제 겉 칠이 벗겨지다 못해 흰색 베이스 코트마저 벗겨져서 투명 플라스틱이 드러나더니 내부 부품이 비쳐 보입니다..
2. 발차기
몇번 얘기했는데 안고쳐 져서 참고있습니다. 그리고 꼭 발로 한번씩 저를 차요.. 차고 아! 미안.. 그리고 이틀뒤에 또 차고.. 식사중에 저희 어머니 발도 차고..
3. 컵 내려놓기
컵을 진짜 식탁에 탁! 탁! 내려놓아서 그 진동이 고스란히 제 노트북에까지 전달되죠..
컵이 식탁 표면에 닿기 전에 속도가 줄어서 살포시 놓아야하는데 그냥 처음속도 그대로 표면에 닿습니다.
4. 식탁 치기
꼭 일하다 잠깐 일하다 일어날때 식탁 무릎으로 한번씩 치고 의자 치고..
5. 방금은 일어나면서 뒤에 임시로 칸막이 해놓은 파티션을 몸으로 쳐서 파티션 쓰러지고..
6. 기침하기
이맘때 환절기만되면 기침을 하더라구요. 기침은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이걸 식탁에 몸을 기댄채로 막 해댑니다..
그럴때마다 식탁 막 흔들리는데 이걸 2~3분마다...
심지어 방금은 1~6까지 중에 2번 발차기 빼고 한번에 일어났습니다.
몇번 얘기해도 뭐가 잘못된지 본인은 모르길래 클리앙에 다른분이 적어주신 사무실 키보드 빌런 글을 보여줬는데도 정말 죽겠네요..
감사한줄 아십시요 휴먼....
키보드 커버 선물해주세요 ㅎㅎㅎ
혼내주셔야 할 듯...
상대를 변경시킬 수 없으니 본인이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지요...
그래요ㅎ
이런분들이 결혼 하시면 엄청 잘살아요
1.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면서 일하세요
2. 식탁의 맞은편에 앉으시지 말고, 같은 방향을 보고 나란히 않으시면 되세요
3,4. 상을 따로 펴고 그 위에 노트북을 놓으시고 일하시면 되세요
5. 파티션 쓰러져서 맞았다던지, 직접 피해보신 것 없으시면 문제 안되세요. 아니면 3,4번 해소 방법에 포함되고요
6. 1번과 3,4번 해소 방법에 포함되요
1. 소음만 문제가 아니라 전달되는 진동이 어마어마합니다...
2. 카페에서 나란히 일할때는 팔로 저를 치더군요....
3,4. 간단한 방법이긴 한데 한달살기라 테이블의 선택권이 없어요ㅠ 최소한의 짐으로 2~3달마다 옮겨다니고 있어서요..
5. 집중 잘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파티션 쓰러지고 이러면 집중력이ㅠ 그리고 파티션만 하나 쓰러지면 괜찮은데 다른 소음들 참고 있다가 파티션 마저 쓰러져서 집중력 망가지니 ㅠㅠ
6. 배려가 없는게 좀 답답하더라구요. 기침은 어쩔 수 없으나 기침때 책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하면 되는데 책상에 기대서 계속 하니...
말씀 주신 내용 참고해서 또다른 해결 방안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머니랑 밥도 먹고 (사커킥!)
24시간 붙어있는데 (컵을 탁!)
이 남자는 (식탁 무릎차기!)
대체 왜 (파티션 공격!)
프로프즈를 안하는거지? (콜록콜록!)
하지만 결혼해서도 바뀌지 않는다면????
책상 2개 놓을수 있는 곳으로요...
사람들은 내가 결정한 것에는 스트레스가 덜한데 내 결정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될 때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상황을 바꾸는 결정을 하시거나 지금의 상황을 내가 선택했노라 인정하시면 조금은 편안해 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저녁 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데려가보세요
성인 adhd 아닌가요
제 경우 세 번째 스타일로 그 중간 어디쯤이라, 좀 거슬리긴하는데, 상대적으로 "에휴 쯧쯔...그러려니..."하는 편입니다. 대부분은 세 번째에 해당하더라구요. 물론 이런 경우도 날카로울때는 버프받고 크리티컬로 동작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