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후반돌입.. 주식+현금 1억근접 강동구에 아파트 27평 한채(곰팡이 땜에 미치겠는), 연금 납입은 겨우 시작했거나 정지 상태, 맘에드는 4륜 suv한대...
아마 클량 하위 1% 선이겠지만, 이런 구성입니다.
옛날엔 한국에서 게임회사를 전전했습니다. 대충 10년... 회사에서 먹고자다 보니 옷은 츄리닝 몇벌...
3년쯤 용돈 비슷한거 빼고 월급이 안나오기도 하고... 회사가 망하는 건 4번 봤습니다. IMF땐 지하방에서 진짜 굶고 다니고 .... 심심하면 쥐 잡아서 놀고... 겨울에 머리감고 싶은데 안되면 밥솥에 물끓여서 계단 밑에서 물컵으로 끼얹으면서 씼고 살았죠.
그래도 지하방 옥탑 원룸 아파트 전세, 아파트 구입스텝은 밟았네요. 10여년 일했는데 월급따박따박 받은건 6년정도였어요.
츄리닝 인생이라 여자는 상상의 생물이었네요. 벌면 꾸역꾸역 통장으로 박고, 도중에 집산뒤엔 대출 갚고요.
살다 현타와서 일 때려치고 집에서 애니만 보고 산 기간, 다치고 좌절해서 정신줄 놓고 산 기간도 합치면 한 3.7년 있습니다.
최근엔 주로 일본에서 벌었습니다. 대충 12년...
SI 파견이라는 사실상 비정규직이라... 경기에 따라 일을 간간히 쉬어야 할 때도 있어서 올해는 3개월 이상 배를 골았네요.
올핸... 수입이 줄어서 낼 세금도 많이 깎일 모양입니다. 장점인지...? 나라 지원금 3개월 받은게 집세 정도 도움이 되었어요.
이제는 더 늦출수 없을 것 같아서 일본 연금도 들긴 들었는데 앞으로 10년은 더 넣어야하니 뭐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한국 연금은 음.... 한 3천 일시불로 박으면 받을 수 있을지 고려중이네요. 그런데 받을 때까지 살 자신이 없네요.
대신 주식을 좀 했습니다.
한국주식은 영 별로네요.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는데 0%대에서 깔딱거립니다.
미국 일본 주식은 쭉 간보다가 작년부터 쌓아 왔는데... 수익률이
일본 30%,
미국 100% 쯤 되네요.
쫄보라 레버리지 땡기거나 올인은 못하고요. 가진 돈으로만 투자했어요.
현재는 손에 쥔 현금 한장 이랑 나머지 세전 주식이 지금 합치면 9.5천만원쯤되네요. 원엔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특별히 대 환장 파티 없으면 아마 20%는 세금으로 날라가겠지만 명목상 세전으로는 올해 받을 월급 다 합치면 1억원 찍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세전이라도 수치상 1억 찍으면 자축으로 피규어 하나 살려구요.
원래 영 몸이 약한데, 험하게 살다보니 슬슬 유통기한이 끝나는 것 같습니다.
뇌가 이제 영 말을 안들어서 점점 복잡해지는 사양을 설명을 들어도 이해를 못합니다. 이해를 못하니 프로그램도 만들 수 없어서 곤란해요.
이런 상황이라 일본에서도 앞으로 몇년 버틸까 의심 스러운 싶은데...
그러면 은퇴하고 남은 인생 뭐할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60까진 못살것 같으니 연금은 의미 없지 않나 싶고 대충 저금 뽀시면서 집을 역 모기지로 하면 수명까진 살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전이네요.
인생 딱 하나 아쉬운게 여자네요. 엄밀히 말하면 파트너라고 해야하나.. 결혼같은 안정적인 삶은 기대도 못해봤으니
내가 취향이 여자가 맞긴하나도 잘 모르지만 남자던 여자던 개던 고양이던 도마뱀이던 마음 둘 뭔가가 있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애들도 좋아하는데 자손도 아쉽고 말이죠. 애들 사진 올라오는 걸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지나고 보니 연애야 말로 인생이었던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사람이 자기에게 결여된 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찾아 헤메는 아귀가 된다는데...
여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남자는 여자부터 찾아놓구 뭔갈 했어야 하나 하는 후회가 듭니다.
즉 이 글의 결론은 청춘 순간이고 천만금 줘봐야 안돌아오는 시절이니 연애하라는 겁니다. 외계인이던 안드로이드던 수인이던 간에요...
...뭐 결론이 이래요...?
가끔 멍때리고 예쁜 피규어 쳐다 보는데... 좀 있으면 말걸어 주지 않을까 종종 생각해요.
문제는 외로움과 헛헛 함 입니다.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40 후반에 가정이 있어도 찾아오는 감정이라고들 합니다 ...
하이 1%시겠죠
요
흔하게 게시판에 올라오는 전기차나 테슬라 같은거 들인다는 얘기 들어보면... 와... 저런거 사려면 나 가진돈은 다 털어야 하는데 그럼 손가락빨고 살아야 하는데... 딴세상이구나 싶고요.
https://archive.md/IDSZv
짝이 간절하긴 한데, 뚱띵이에다 말주변이 없다보니 참 그래요 ㅎㅎ
저 40에 결혼했고 5년간 아이가 안생겨 애태우다 작년 말에 떡두꺼비 같은 아이 얻었습니다
애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정신 없네요
쟤가 사람구실 하려면 40살은 되어야 겠네 싶네요 그럼 제가 85일텐데 건강히 무병장수 해야 합니다
아직 안늦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가정 꾸리기
아이에게 건강한 아빠로 있어주고 싶단 생각은 많이 하는데, 제가 수입의 10%를 병원비로 쓰는 수준이다 보니... 애 한테 미안하겠단 생각을 많이해요.
가정... 가지고 싶긴하네요.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 사고나 건강 등 삶이 달라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만날 때, 취향, 취미 등은 달라도 지향하는 바 (종교, 정치관 등)이 비슷하면 잘 지낼 수 있듯이, 배우자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 많습니다. 늘 건강 유념하시구요 :)
덤으로 신기한게, 부모는 애태우지만, 사실 애는 알아서 무럭무럭 정말 잘 자랍니다. 걱정마세요 :)
마인드만 좋으면 나이는 상관없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보단 젊으시면 연애하세요...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이 같고, 움직여 결혼했다는 점이 다르네요.
갈림길이 15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용캐 살아왔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좀 변했어요. 여러가지로. 무엇보다 변화가 반가운 지점은, 50대가 더이상 늙은이가 아니라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참 애매?한 자산이지만, 아이를 낳아 키워보는 걸 추천합니다. 내 삶은 몰라도, 아마 아이의 삶은 챙겨주실 수 있을 꺼에요. 우선 그것만 신경써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진행형이긴 해도 아무래도 60대가 되었을 때도 늙은이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직장에서 내 자리는 아마 없을 것 같고, 아이가 없다면 그 시점에서 선택지는 예상되니까요.
한국에집도있으시니 노후걱정은 없으실거라생각해요!
저는 이제 알아보러다니니 많이늦었죠..
결국 일본에서죽을지 한국에서죽을지 결정해야되는데
저는 한국에서 죽을거같더라구요. 물론 죽기전까지는 론을 갚기위해 일본에서 일을하겠지요 (...)
한국연금도 넣으시는걸 추천드리고싶어요.
집을 어떻게 하면 노후에 안괴롭게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국 일본 사이에서 많이 떠돌아서 어디에도 안정감 있게 소속된 느낌이 없고 불안해요. 일본에.... 어디 시골에 주소만 있는 폐가라도 하나 사두면 가끔 몸이라도 뉘이고 우편물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곤 합니다.
한국 연금은 다행히 일시불 납입이 가능해서 선택이 가능한 것 같더군요.
저도 일은... 일본에서 하다 사회생활 마무리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여건이 된다면... 힘쓰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스테미너랑 머리는 많이 딸리지만 힘은 세거든요.
pt도 요가도 다니시면서
건강 챙기셔야죠
그 나이 되도록 설레는 감정도 없고 불타는 연애도 못해보고 살았다면 하위1% 맞죠 뭐
40년 넘게 못해본걸 앞으로도 할 수 있을 확률은 너무나도 낮구요
힘내시라는 말도 못하겠네요
힘내라 해봤자 달라질거 없는 삶이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