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미드 24시부터 시작하여 자막을 구할 수 있는 왠만한 미드 일드를 두루두루 섭렵하고 이제는 넷플릭스와 한드에 정착한 직딩입니다 ㅎㅎ
굳이 서두를 저렇게 쓴 이유는 퀄리니는 떨어지더라도 시간보내기 적당한 수준이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는 편이라는거죠.
그리고 시작하면 꼭 4편까지는 보고 go와 stop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의 매개체는 짜증유발지수입니다.
그리고 짜증유발지수는 개연성의 정도와 비례합니다. 드라마 해피니스는 여기서 stop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찾아 평생을 해메었는데 이제보니 30년을 한동네 살아온 앞집아저씨였고 더 알고보니 3000년을 지구에서 살아온 외계인이었다. 좋습니다. 이야기 구성만 잘되있으면요. 설득력만 있으면 됩니다.
비오는날 벼락을 맞았는데 죽기는 커녕 하루 기절하고 깨어보니 드래곤과 트롤이 사는 마법도시였다. 거기서 난 하늘을 날고 염력으로 바위를 부수는 초인이라는걸 꺠닫고 왕국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좋습니다. 이야기 구성만 잘되있으면요. 설득력만 있으면 됩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독재국가의 포악하기 짝이없는 대통령이 어느 슈퍼에서 일하는 별볼일없는 중년남자에게만은 고양이앞의 쥐처럼 행동한다. 좋습니다. 이야기 구성만 잘되있으면요. 설득력만 있으면 됩니다.
전국에 퍼져나가는 광인병의 조사와 대책수립, 광인병 환자의 인신구속과 필요하면 즉시사살까지 할 수있고, 정황상 막대한 행정권한을 가진 대책본부의 책임자. 성격상 만만치않아보이는 그가 어느 경찰서의 싸가지없는 젊은 형사 부부(여자는 경찰특공대 대원)가 동네 강아지취급하는데도 그냥 계속 받아주고있다 -- 이거 짜증 유발입니다.
당돌함과 싸가지없음, 오만함과 자신감, 이런건 한 끗발 차이입니다. 이걸 표현하는건 대단히 세밀한 작업입니다. 권위에 순종치않고 옳다고 뜻한 바를 밀고나간다와 싸가지와 예의없이 하고싶은걸 한다를 구분하여 표현하기위해서는 좋은 시나리오와 연출, 좋은 연기가 필요합니다. 비밀의 숲에서의 황시목이 그 예입니다.
해피니스에는 그게 없어요. 윤새봄(한효주 역)과 정이현(박형식 역) 경찰부부의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려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지나치게 개연성이 없고 연기도 부족합니다.
드라마를 보고 바로 쓰는게 아니라서 약간 착오는 있을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광인병이 비공개보안상태이고 군부대안에 격리시설이 있는 시점인데 동료경찰 윤새봄(아직 결혼전)이 의심환자로 격리공간에 들어갔다고 겅찰 한명(정이현 형사)이 강인병대책 본부 관련 군인들을 윽박지릅니다.
윤새봄은 공무원신분임에도 이거이거 재대로 안되면 이 격리시설과 상황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합니다. 그 협박을 다 들어줍니다.
아파트 이웃의 귀여운 여자아이를 따듯하게 보살피는 캐릭터이자 털털한 성격이고 악과 깡이 만땅인 경찰 윤새봄이 아무리 아내폭행 용의가 있고 성격이 개차반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공식적인 취조조차 거치지않은 민간인 남자가 거실에 있는데 욕실에서 자기가 살기위해 광인병에 걸인 그 남자의 아내를 거실쪽 문을 열어 남자쪽으로 내보냅니다. 그에 대한 어떤 죄책감도 보이지않습니다.
정이현(박형식 역) 경찰이 그 남자를 아내살해혐의로 조사하는데 영장도 없이 집으로 들어가고 미란다 고지도 없이 체포하며 집을 뒤집니다.
현실에선 경찰서장 정도하고 업무협의를 하고있을 한태석(조우진 역) 의무사령부 중령. 한 대형 아파트단지를 단번에 코호트 격리를 시킬수있는 정도의 행정권한을 가진 이가 사건 수사의 일정부분을 그 경찰부부에게 의존하며 그들의 싸가지없음을 전부 받아줍니다. 필요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전부를 동원할수도 있을것처럼 보이는데요.
그 모든 불협화음에 설득력이 없고 개연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도 안보입니다. 연기는 스테레오 타입이구요.
뭐 더 하자면 너무 길것같구요(이제 4회입니다 ㅠㅠ)
그 많은 형편없는 드라마들중에 이 해피니스를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너무 아쉬워서입니다.
코로나 시대. 한국의 특수한 거주형태인 아파트. 그 격리된 아파트안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인간군상들의 이야기. 정말 좋은 소재이고 잘만 하면 아주 좋은 드라마가 될것같아 많이 기대했엇기에 실망도 크네요.
아파트 값에 전전긍긍하는 인간 군상들...
타락한 목사 변호사...
조우진 연기 덕분에 긴장감은 유지되더군요.
최근 드라마 중에는 그나마 볼만하다 싶더군요. 잠깐잠깐씩만 봐서..
(4화까지) 정주행 해봐야겠네요.
정말 간간히 웃긴 부분도 재밋구요
근데 최소한 밖의 남자한테 알려는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날 밀어넣었으니 그것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중도 잘안되고 앞으로도 특별히 재미없을것같아요 아파트 밖으로 나갈일이나 딱히 있을런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