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원룸살이를 학생때랑 직장 취업 포함해서 10년정도 했었네요.
그러다가 지방 본가로 내려와서 연봉도 깍고 5년이 넘게 일하는데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다시 상경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라가서 부동산 다니면서 알아보면 좋겠지만
여건이 되지않아 네이버부동산을 통해서 살펴보는 중인데요.
아무래도 신림이 매물이 많기도해서 여기로 살펴보고 있네요.
그런데 가격대가 다들 상상초월 ㄷㄷㄷ
적당한 매물이다 싶어서 보면 대부분 반지하이기도 하고...
간혹 옥탑도 있긴하네요.
그래서 반지하랑 옥탑을 살아보질 않아서 어떤지 궁금하긴한데...
혹시 지내보신분들 어떤 장단점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여름에 에어콘 겨울엔 난방 좀 빡세게 돌려야 하긴 하겠지만
반지하는 정말 몸 망치더라구요
벌레 소음 습도 옥탑은 그런건 없어요
반지하는 아무래도 채광, 환기, 곰팡이 등이 문제가 될수밖에 없어요
옥탑의 단점은 덥고 춥고 인데...
이건 에어컨과 보일러 빵빵하게 틀면 해결은 가능하죠
사시사철 곰팡이 + 햇볕 안 드믄 우울함
vs 불법 건축물 특성상,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워도 사람 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장소..
반지하는 공인중개사들도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2년 안에 바짝 돈 모아서 탈출해라" 입니다. 사실 반지하 2년도 오래 산겁니다만..
정 반지하 가실꺼면 신축 빌라 반지하 정도가 추천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좋은 방 구해보겠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아니면 최대한 반지하는 피하세요...
옥탑은 춥고, 덥고, 마트다녀오면서 짐 들고 옥탑 올라가는 계단이 흔히 있는 건물 계단이 아니라 좀 좀.. 빈약하고 허술한 난간이라서 힘들거든요. 그 계단을 눈오거나 비오거나 할 때 다세대 옥탑까지 올라가는 거까지 생각하면 저는 옥탑은 못 가겠더라구요.
이사할 때 드는 수고로움도 반지하가 훨씬 더 편하구요.
볕드는 건 원래 어둠의 자식이라 채광에 예민하지 않은 것도 있었고, 겨울에 반지하가 덜 추웠어요. 습도가 문제되긴 했습니다만 요즘처럼 제습기가 흔한 세상이었으면 고생 덜 했을 거 같아요.
저는 월세가 저렴해서 일부러 반지하 위주로 다녔었어요.
회사 다니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짧기도 해서 ..
예전에 합주실을 2회나 지하인 곳을 썼었는데..
제습기 큰거 방 마다 두고 풀가동 해도 잠깐 몇 시간 있어도 습습한 느낌과 우울감, 습도는 못 잡습니다..
그리고 우중 침수의 위험도 급격하게 늘구요..
지하 붙은 건 무조건 피하십쇼.. 심지어 거기가 거주 하는 곳 이라면 더더욱..
이사하거나.. 무거운 짐 옮길 때만 귀찮을 뿐
반지하는 사시사철이 습합니다. 곳곳마다 다르지만, 겨울에도 습한 곳들 많아요. 곰팡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집니다. 비듬은 물론이고 폐도요
1. 습하다. 땅에서 습기가 많이 올라와서 곰팡이가 많이 핍니다. 기관지가 안 좋아집니다.
2. 먼지가 많다. 땅의 먼지가 창문 혹은 입구를 통해 집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기관지가 안 좋아집니다.
3. 볕이 잘 안든다. 사람은 햇볕을 보고 살아야하는데 무기력하고 침울해집니다. 그래서 낮에는 가급적 밖에 있었습니다.
4. 벌레가 많다. 이름 모를 벌레들이 집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도 봤습니다.
5. 겨울철에 냉골이다. 아니면 보일러 비용이 많이 나온다. 땅 아래로 고립된 공간이라서 겨울철에 따뜻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땅의 냉기 + 창문 열면 냉기가 그대로 방안으로 전해져 옵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과학원리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6. 보일러 시설이 시원찮다. 제가 살았던 곳만 그런건지 다른 곳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겨울에 뜨신 물 틀면 몇 분 후에 온수 나옵니다.
7. 사생활이 불편하다. 창문이 일반적인 위치보다 낮게 자리잡아서 함부로 창문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점을 적어봤는데, 아무리 여의치 않아도 반지하, 고시원은 피하시는게 좋아요. 사람이 정신건강 유지하기 쉽지 않거든요.
1인거주시면 기본옵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침대) 구비된 옥탑으로 짐을 최대한 줄여서 가세요.
화장실 창문 유무도 중요합니다.
공과금중 수도, 전기세 비중은 1인가구면 아주 낮습니다.
수몰 2번 경험자입니다.
위에 나온 다른 분들 반지하 경험담은 반지하가 아니라 무슨 지하에 살다 나온 분들 이야기 같아요.....
1층 같은 반지하와 리얼 반지하의 차이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