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논리가 없고 앞뒤가 안맞는 말을 통역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극한 직업일 것이라고 상정하고 동영상을 봤는데 생각보다 뭐,,그렇게까지 극한 난이도는 아니더라구요. 일단 윤석렬이 말을 좀 천천히 하는 편이고 매우 단순한 논리의 무한 반복입니다. 따라서 그렇게까지 어려운 통역은 아닙니다.
통역도 들어보니 중간에 내용을 압축해서 텐션있게 하기보다는 풀어서 하는 편이라 다소 지루하게 들리기는 하는데, 내용도 빠지지 않고 충실하게 잘 하시던데요. 버벅거린다고 하는 코멘트도 있었는데 아마도 내용을 많이 풀어서 천천히 deliver 하는 편이고 "어"소리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진짜 선방!!
화자가 내용적인 일관상이 없고 매끄럽지 못한 말 통역하긴 힘들긴한데,, 일하다 보면 그런 분들이 은근 많습니다. 근데 이렇게 공식석상에 나서서 기자회견을 하실 정도의 분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의 지성을 갖고 있어서 저렇게…. 참 거시기한 경우는 진짜 근혜공주 정도의 예가 생각나네요.
아무리 화자가 이치에 안맞는 소리를 해도 통역사들은 일단 최대한 정확하게 정리해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윤짜왕의 경우는 특히 “이건 내말이 아니라 저 사람 말이야" 하는 직업 멘탈을 갖고 중립적으로 대처해야 하겠죠. 근데 그건 통역사의 직업상 매일같이 필요로 되는 것이라 뭐 굳이,, 윤짜왕이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으로 고객을 판단해서도 안되고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윤짜왕은 통역의뢰오면 안 할거예요. 그쪽도 저를 부를리없고. ㅋㅋ
여하튼, 윤석렬 논리 무한 반복 구조을 다음과 같이 파악해봤습니다.
1. 일단 대외정책에서 미중 갈등이나 중국에 대한 개념 부재함. 사드는 언제든지 추가배치가능?? (네가 진정 미쳤구나..)
중국을 무시하는 대한민국 대통령..OMG 이럴수가요.
2. 오직 북핵만이 중요함. 북한하고는 통신선도 끊겼다가 겨우 복원되었는데 외교관을 파견한 상설 회의체 운영?(그냥 아무거나 막 던지네요)
3. 중소기업과의 공정성 확보 부분 빼고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그냥 정부가 잘하면 됨.(헛웃음만 나옵니다.)
4. 감시정찰자산 확보만 계속 강조. 핵잠수함은 뭐 굳이? 있으면 좋은거구요.(하하 밀덕이 장난감 무기시스템을 갖춰도 윤보다는 더 고민할듯요.)
5. 종전선언은 반대. 현 국제질서에 어긋나기 때문. (그럼 언제 종전선언 할건가? 북한과의 교류와 개방을 앞당기기 위해 변화를 주기 위해 해야한다는 생각은 절대 없군요)
극우파 찌라시 몇개 달달 외우고, 외신기자 회견에 나온 배짱 하나는 인정하겠고, 뻔뻔함으로 대통령을 뽑으라면 단연코 윤짜왕이 되겠으나, 우리 국민들이 그보다는 현명하길 바랍니다.
통역사의 관점에서도 윤짜왕은 아웃입니다. 아무리 거지같은 말도 무사히(!) 무난하게(!) 통역해줘야지 하는 직업정신으로 무장해도 통역사들은 자신이 통역해주는 사람이 뛰어나고 훌륭하고 주옥같은 말을 해서, 사람들이 감탄할 때 아주아주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저래서야 정말 국격이 확 떨어지고요, 통역사들의 복지에도 안 좋아요.
왜냐하면 윤짜왕의 말은 소통이 아니라 배설(혐언어 죄송)이거든요. 옆에서 통역하기에도 너무너무 구리구리합니다.
내 생각도 아닌 나라 망하는 소리를
입으로 해야 하면
자괴감 오지게 올 듯요
극한직업이 분명하군요
회사에서 회장님이 과장 차장 승진시킬 때 일일이 다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 이사 부장쯤 되는 장관 차관쯤은 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
때려 잡으라고 권한을 준 건데, "나는 때려잡는 사람 아닌데?"한 꼴이에요. 언론은 어떻게 못한다 해도, 검찰은 행정부 소속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 있다고 봤는데...이건 뭐...대통령은 잡일만 열심히 하고 정작 중요한 일은 못건드려서 욕만 사발로 얻어먹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너무 검찰청장따위에게 과한 의미부여가 오늘의 사태를 만든 것 아닐까요? 법무부 산하 청따위가 청장이아니라 총장이라고 불리는 것처럼요. 제어는 이번에 보듯이 절차와 조직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게 맞는 거죠. 기레기들이 하듯이 청장을 법무부 장관과 동급으로 취급하지않고 정상적인 기사로 일개 산하 청장이 법무부 지시를 무시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연일 때려 댔으면 어땠을 까요 ?
훌륭하고 주옥같은 말을 해서, 사람들이 감탄할 때 아주아주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그러게요. 통역사 입장에서도 그러실 것 같네요.
약주 한 잔 걸친 동네 꼰대 할배의 횡설수설 외교론을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니, 국힘은 이렇게까지 인물이 없답니까? ㅠ.
검사만 주구장창한사람이 무슨 대통령 한다고... 석렬이를 검찰총장밀어준놈들도 다 석고대죄해야는데
경악스런 인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