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퍼메일 받고 오늘 회사에 퇴사 질렀습니다.
작년에도 이직 잘 안된다고 한탄했었는데 그래도 어떻게어떻게 되었네요.
물론 다른분들처럼 대박 올리고 이러진 못했습니다. ㅠㅠ
한 회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했었는데
좋을때도 물론 있었지만 몇년 전부터
점점 회사가 이상해지는 걸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서 버티고
계속 있다보면 제가 하는 부분에서 성과나는 모습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었는데,
지난 달에 같이 으쌰으쌰 근무하던 바로 윗선배격 팀장들이 물갈이식으로 갑작스런 대기발령에 퇴직 조치가 되는걸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고 싱숭생숭했더랬습니다.
한때 엄청 열정적으로 일했고 성과도 있었던 분들인데 내치고 모욕감 주는건 한순간이더군요.
마지막까지도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들 떠나셨습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쓸모가 있어 그냥 두겠지만
언제 토사구팽될지 모르는 그런 불안함도 들면서 면접 준비도 엄청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던 일과 약간 분야가 달라
많이 헤맬것도 같고 헬에서 헬로 옆그레이드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막상 얘기하고 나니 마음이 좀 시원합니다.
아직 인사팀 면담은 남았지만 제가 바라는 일정은 전달되었으니 조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차도 일주일 넘게 남았는데 잘 쓰고 가고싶네요ㅜㅠ
마음이 너무 울적하고 괴로울때 모공의 이직글 퇴사글 참 많이도 찾아봤는데요..
다른 분들도 모두 바라시는 이직(?) 잘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이래놓고 웬지 다담달쯤에 또 징징대는 제 모습을 볼 것 같긴 합니다)
오퍼 받기전에는 살짝 쫄렸는데 그래도 갈 곳이 있더군요.
걱정마시고 다 잘될 것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인정해주지 않는 회사는 정말 거기까지 입니다. 털고 나오시면 또다른 세계가 펼쳐져있으니 두려워하지말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새로운 날개짓을 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