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렸을 때 집이 어려울 때
전세 전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마저도 큰이모가 마련해준 전셋집이고
우린 공과금만 내고 살았지만...
아무튼
소득이 적고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겐 원룸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못해도 30부터 시작하는 월세는
분명히 큰 부담입니다
그에 반해 전세는 이자만 내면 되는데 달에 월세 반도 안 하죠
저도 그렇고 주위 형편 비슷한 친구들도 그렇고 어렸을 때
전세로 살면서 가족끼리 열심히 아끼고 살면서
차츰 집을 넓혀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나도 돈 버는 직장인이고
빚잔치지만 내 집도 생겼다고 해서
전세를 없애야 집값이 떨어진다고 전세 없애라라고 섣불리 주장하기 그렇습니다
전세가 없어지면 분명 집값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 제도마저 없으면 정말 힘들어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부동산은 그래서 참 어렵나 봅니다
전세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제도이긴 하지만 그게 꼭 쓸모없는 제도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집이 재산증식의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면 저절로 없어질 거라고 봐요.
모기지론을 더 확대해서 실수요 1주택 구매에 대해 더 지원을 해주는 방향으로 가야죠.
집살생각이 있는사람한텐 시세올리는 주범중 하나인거구요
이래저래 건드리기 힘들다고 봅니다
전세이자가 월세만큼 높아지는게 아니면...안받은 월세만큼의 집값상승이 있어야 하는거니까요.
서민이 20년 돈 모아 집을 가지고 싶으면 전세가 사라지는 수 밖에...
예전에야 은행이자+국민소득 증가속도가 그나마 빨랐지만요.
은행입장에서 이보다 안전한 대출이 있을까 싶은데요
당장 형편이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산다 이런 느낌이에요
임대주택 그만 살고 싶다
생각하는게 이상한가요?
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각자 판단하는 가치가 다르니까요
저도 바로 이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세 살던 입장이라서 무턱대고 전세를 바로 없애야한다고 주장하는 건
전세가 사라지면 당장 힘들어질 사람들이 떠올라 그런 주장을 차마 하긴 어렵다는 뜻이었습니다
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이 아직은 그 전세사는 사람 모두를 떠안을 물량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요
저도 행복주택 열심히 넣어보고 장기임대, 전세임대, 매입임대 죄다 계속 넣어보고 다 해봤는데요...
번번이 떨어지니까 그냥 전세대출 받고 전세 살았죠...
저도 취약계층인데요...
국가장학금 차상위계층으로 받고 다녔습니다
댓글 수정하셨길래 더 씁니다
국민임대주택 물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물량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나요? 있다면 차츰 전세를 없애는 쪽으로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렇게 못할거면 무턱대고 전세 없애자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부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오해했습니다.
오해한 부분 죄송합니다
다만 저도 부유한 계층은 아니었기에 전세제도가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해야할까요
무턱대고 없애자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라서 말씀드렸습니다.
전세는 나중에 돌려받는 돈이고
월세는 사라지는 돈이죠.(그게 이용료이긴 하지만요)
(오르게 되면)매달 월급의 1/3 ~ 1/2 까지를 집세로만 내는게 전세와 비교할 수 없겠죠.
제가 선택한 원룸은 5500 전세였죠
달에 이자 10만 원만 내면 됐습니다
한 달에 25만 원을 아낄 수 있는데 월세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도저히 안 들더군요
청년에게 전세자금대출해주는것도 있구요.
사회초년생이던 제가 2년간 일하고 집에서 독립할 때 학자금 다 떨고 수중에 딱 1500 있었습니다
1500이면 원룸 전세대출 빼고 자부담 보증금 정도는 나옵니다
당장 가지고 있는 돈 다 털리지만 2년간 한달에 25만 씩 아껴서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세골랐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 뿐일까요
인터넷에 중기청 대출 검색만 해봐도 저보다 힘들고 안쓰러운 후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근데 전세대출을 써서 당장 나가는 지출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
그거라도 아껴야되는 사람들 입장에서 전세대출 받아서라도 가는게 이상한가요?
중소기업 초년생들 평균 임금이 얼만데 한달에 25만원 더 들어가는건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아깝죠
그거면 적금이라도 하나 더 들어볼 수 있는 건데요
제가 가난하면 월세나 살라고 했나요?
전세가 꼭 나쁜 기능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긍정적인 기능도 합니다
월세라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고요
장단점이 있는데 전세대출도 이용해보고 전세라는 제도의 긍정적인 부분도 겪어본 사람으로서
전세를 없애자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는 건데
대체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네요
장기적으로 집값 떨어져야하고 전세대출 제도가 집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거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근데 그런 장기적인 관점까지 따질 여력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런 계층이었고요
월세를 악으로 보는 입장도 아니고요
전세를 선으로 보는 입장도 아닙니다
장단점 다 있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무조건 없애자고 하기 뭐하다는 겁니다
중국정도면 모르지만...
점진적으로 적응되겟죠
그게 장기적으로 가계에 부담이 될 겁니다
제가 그 생각으로 첫 독립을 전세로 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it 관련 일을 하시는 건지 연봉이 높은 것 같더군요
일반 인문계 나와서 평범하게 중소기업 다니는 박봉 청년인 제 입장에선 중기청 전세대출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월세는 집주인(국민)에게 들어가는 돈이고, 전세는 은행으로 들어가는 돈(이자) 입니다.
월세=임대인이 월세 가져감.
전세=임대인이 월세 대신 전세금 받아감(돌려줌)
전세자금대출 =전세와 다를거 없는데 금융기관이 월세
받아감.
전세자금 대출은 없애는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전세라는 제도가 과연 없어질 수 있을지는 수요가 있는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율이 낮은 시대에는 그게 의미가 없고, 집 주인은 결국 돌려줘야 할 돈을 어딘가에 투자할 가능 성이 생겨 버립니다. 여기서 부턴 세입자도 위험을 같이 지게 되어버리죠.
보통은 그런 위험을 지지 않으려 이런 제도가 차차 사라지겠지만, 저금리의 전세 안정 대출이나 보증등이 생기면서 시스템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 금리에 적절한 상승세에 머물러야 했을 부동산은 이런 유동성을 먹고 계속 올라가며 악순환 중이죠.
이제 그만 내려와야할 폭주노선 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