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많이하는 회원도 아니지만 결혼 애기가 많이 나오길래
제 결혼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결론은 연애 11년, 결혼한지 14년 현 와이프랑 25년이네요 ^^;
유일한 후회는 첨 사귀어본 여자랑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
미팅은 두어번 해봤는데 연애는 첨이었습니다.
1. 연애편
저희 두 부부는 동갑내기였습니다. 와이프랑 저는 둘다 집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대학생 이었고, 와이프는 고등학교 초반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셔서 대학진학은 안하고 같은 학교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소개로 스무살때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첨본 그녀는 너무 예뻤습니다. 제가 사진동아리여서 사진찍는 걸 좋아했고, 와이프는 찍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첨보고 다음에 볼때는 사진 흑백으로 찍어 줄께 하고 1주일 뒤에 만나고, 사진찍어주고는 그 다음주에는 사진인화해서 보여준다고 만났습니다. 이것을 여러번 반복하게되니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당시는 디카가 없었고 제가 직접 암실에서 현상 인화를 다하고 포토샵도 없이 얼굴 하이키로 하얗게 날리는 고오급 기술을 시전해서 아주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군대는 제가 30개월짜리 공군을 가게되었고, 와이프는 제가 훈련병때를 제외하고 매주 면회를 왔습니다. 제대를 하고 제가 대학원 석사까지 하는 것을 기다려 주었습니다. 석사 1년차말에 저희 부모님일이 잘못되어 저희 집이 부도가나게 되었습니다. 석사 2년차를 포기할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우시면서 어떻게 하던 석사는 졸업 해달라고 하셔서, 한달에 200만원 정도 갚으면서 대학원을 다녀야했습니다. 알바도 하고요~ 결국 저희 와이프가 카드 빚을 보증서주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저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혼을 생각할 나이인데 빚보증도 서줘야하고 제가 빚을 얼마나 같아야하는지도 몰라서 미래를 보장 할 수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그당시 너무 힘들어하거나 포기하지말고 해보자고 했고 와이프의 재정적, 정신적인 도움에 석사를 무사히? 마치고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결혼편
취직하고도, 2년정도는 용돈 조금 빼고는 제 월급 모두가 부모님 빚 갚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동기들 모임시 3만원 회비도 부담스러워서 못 갔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결혼하자고 먼저 말하네요~ 빚도 같이 갚아야 빨리 갚는다고 하면서요. 물론 모은돈은 한푼도 없었습니다. 상견례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날짜를 잡아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집은 제가 마련 했습니다? 18평 전세를 구했습니다. 전세보증금 5500만원 중 3500만원은 전세 자금대출로 나머지 2000만원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결혼 자금 1000만원도 마이너스 통장으로 ㅎㅎ. 남자가 집을 해서와야한다고 해서 부모님 및 와이프한테 1도 손벌리리지 않았습니다. ㅋㅋ 결국 와이프랑 같이 벌면서 갚아야하지만요 ㅎㅎ 결혼하고 2년 정도는 매월 부모님 빚 80만원 정도씩은 갚아드렸습니다. 현재는 슬하에 딸, 아들 한명씩 있고,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1년에 한번정도는 제주도 여행을 다니는 호사도 누리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도 운전 면허가 없으시고, 차도 없는 집이었고 저도 운전면허는 있으나 차가 없어서 아직까지도 운전을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여행가거나 장거리가면 무조건 와이프가 운전 다 합니다. ㅎㅎ. 차도 와이프가 시집올때 들고온차 3년전에 폐차하고 큰차샀습니다. 집도 3년전에 첨으로 샀습니다. 요즘은 와이프랑 스크린 골프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3. 결혼 후기편
조강지처를 만나서 역경을 이겨내고, 토끼같은 자식들과 잘 살고 있습니다만, 많은 집안일과 와이프의 잔소리 및 작은 용돈은 불만입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적은용돈은 감수하셔야겠는데요?
화목해보여요
제가 쏠로라 작은 용돈은 공감 못하겠네요. 용돈 그게 뭐예요? 독신만세~ ㅋㅋㅋㅋ
여기 쓰이는군요
'...라고써' 가 아니라니 ㅠㅠ
천사신듯..
행복하세요
사모님, 여기에요~
25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왠지 반갑네요~~^^
빈천지교불가망
생각나네요 ^^ 멋지고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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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독신주의자가 된 자의 부러움을 받으세요. ㅎㅎㅎㅎㅎ
행복하시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론 더더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저도 글쓴님처럼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가합니다. 저는 잘 안됩니다만 ㅎㅎ
내가족 건강하고 맛난거 먹으면서 웃으면 최고의 행복이지요.
물론 전 아직 미혼입니다. ㅋ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용돈 올라가는 소리 들리네요
부인편도 읽고 싶은데, 부탁 좀 해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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