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여친과 제주도와서 살고있는데요, 제주도 장점은 뭐 정말 많고 꿈같은 곳이죠.
그런데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단점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 실내 쇼핑몰의 부재
둘, 맘놓고 밤드라이브 할 곳이 없다는 점
실내쇼핑몰은 육지있을때 스타필드 정도겠구요. 송도살아서 트리플스트리트, 송현아등 한걸음에 다녀올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저층으로 아울렛 하나 만들어도 도민들 좋아할듯한데..
그리고 가장 큰 불편함은 저녁에 맘 놓고 드라이브 할 곳이 없다는 점 입니다.
네, 제주에 차 싣고 바이크 싣고 드라이브 하러 오시는 분들 많죠. 근데 그건 평소에 육지에서 고속도로 매일같이 쌩쌩 달리다가 제주도 2~3일 오셔서 잠깐 즐기실때 좋다고 느낄 수 있을 듯 해요.
그런데 8개월 제주생활하니 밤드라이브가 거의 불가해서 답답합니다. 밤에 고속도로 올라서 멍때리며 일정한 속도로 100~200km 거리를 다녀오는게 하나의 낙이었는데 제주는 방지턱이 정말 많고 상태들도 너무 안좋아요. 30km 어린이보호구역이 계속 나오죠. 도로 포장 상태도 안좋고.
그리고 가장 겁나는건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고양이들.. 로드킬 당한 고양이도 낮에 하루에 한번은 보구요. 고양이 나오면 바로 피해야지 내차 좀 다쳐도 고양이는 다치면 평생 마음 안좋다는 마음으로 모든 눈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운전해서.. 운전 끝나면 멀미도 나고 피곤하고;;; 그러다 가끔 인천 돌아가서 어머니 차로 고속도로 타면 와.. 어쩜 이리 도로가 부드럽고 쾌적하고 일정하게 달릴 수 있는지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도민분들 진짜 운전할때 똥침 장난 없습니다. 휴..
+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걸까요?
본문에 “일정한 속도로 100~200km 거리를 다녀오는게 하나의 낙이었는데” 라는 부분을 100~200km 속도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해요.
거리입니다ㅠ
/Vollago
/Vollago
100킬로 이상 밟을 수 있는 도로는 평화로정도밖에 없을듯. 어차피 1시간 이상 걸려서 다닐곳도 없으니까요.
이외에는 중산간도로랑 산업도로정도가 방지턱 없이 다닐 수 있는데, 해안도로만 다니시려면 그냥 50 이하로 다닌다고 생각하셔야 ㅋㅋㅋ
운전하기엔 안좋더군요...
밤엔 할게 없어요.
카매라도 너무 많고 어둡고 달릴떄도 없고
신제주 시내는 길가에 주차차가 너무 많고
쇼핑은 중앙로가면 있긴한데 살게 별로없긴하죠
일정속도로 드라이브하고 싶으시면 제주시 - 서귀포 방면 2차선 70 - 80 정속 주행으로 오른편 뷰 즐기시는 게 제일 낫습니다. 또는 제1산록도로, 번영로 등 차를 타고가서 전망대 경치 바라보시는 게 답니다.
일주로에서 쌩쌩 달리시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되는 점은 로드킬이 아니라 사람 치는 일을 여럿 봤습니다. 노인 분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외곽지역은 어린이 보호구역뿐만 아니라 노인 보호구역이 있으며, 방지턱이 있는 곳 대부분 사람 한두번은 치였다는 소립니다. 아님 과속으로 삽질하다 사고난 지역이 대부분이구요.
똥침은 저같은 경우는 바닥 사인 보면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에서는 미리 줄입니다. 그럼에도 똥침 당하면 그런갑다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애초에 바닥 이정표도 볼 정신 없는 사람들이 앞 운전자 배려나 방어운전을 하겠나~ 생각 들거든요.
실내쇼핑몰은 기존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여러번 무산된 것으로 압니다.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섬생활 하세요~
제1산록도로 중간 중간에 자동차 쉼터 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이맘때는 시내부터 갈치잡이 배들 불빛이 장관이구요. 구름이 없는 날엔 천백고지 살포시 올라가 보세요. 별이 쏟아 집니다.
번영로는 봉개 부터 회천동 전까지, 평화로는 제주시부터 새별 오름 전까지 바다 전망이 좋습니다. 서귀포 사시면 거린사슴, 별내린 전망대에서 미리 보온병에 커피 담아 가시면 한잔 하시면서 야경 보기 좋습니다. 동쪽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제주도 전망대라고 검색해 보시면 몇군데 나오는데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 말고는 지금이 가장 보기 좋습니다.
안전한 야간 드라이브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