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늦은 오후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중소기업 컨설팅하던 이전 직장 동료였는데 2차 백신 맞고 월요일 화요일 밤 사이에
부검 결과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저질환 영향이 있을 거 같다는 소견도 포함 되었습니다.
40중반, 돌싱, 아들 한명
이혼 사유가 남편의 잦은 외도, 경제적 지원이 없어 아들 데리고 이혼에 이르게 되어
경제적 문제로 정말 고생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침 동향이기도 했고, 악착 같이 활발하게 활동을 해서 컨설팅 일도 잘했고 그에 따른 실적도 많아서
경제적으로 훌륭하게 자립도 했습니다.
자신의 목표는, 아들이 혼자 경제적 자립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자신도 여생을 편히 살 수 있는 정도로
경제적 상황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는데, 그 일을 고생 고생해서 이루었습니다.
아들에게 아파트 하나, 본인 명의 아파트 하나, 그리고 이제 삶을 여유 있게 즐기며 살 수 있는 정도가 되었는데
중간 유방암 발병으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까지 잘 마치고 다시 회복 되어 활동도 재개해서 열심히 잘 살았죠
참 열정적으로 누가 봐도 본이 될만한 위치에 있는 40 중반의 당당한 커리어우먼이었죠.
같은 직장 소속에 있을 때, 전 직원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고 그 사진은 홈페이지 및 여러 곳에 두루 잘 사용 되었죠.
어제 늦은 저녁까지 미팅과 일 다 마치고 고향 청주에 차려진 빈소로 차를 돌려 장례식에 도착했고
가족들과 인사 나누고, 영정이 있는 곳에 이르러 보니
그 때 촬영한 그 프로필 사진의 활짝 웃는 이쁜 모습의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되어 있는 겁니다.
순간 믿어지지도 않고, 저 이쁜 사진을 이렇게 마주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아들 대학 졸업하고 진로 문제로 고민할 때, 아들과 함께 만나 같이 식사하면서
편하게 진로 문제로 상담해 보자고 그렇게 약속 했는데
서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죠
어제 빈소에 가서 그 아들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역으로 훌쩍 커 있는 늠름한 모습의 청년을
어머니 영정 사진 앞에서 보게 될 줄 몰랐고
간단히 어머니와 나눴던 약속을 이야기 해 주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 아프다는
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
마지막 통화가 지난 4월 카톡과 전화로 자기 골프 실력 많이 늘었다 폼도 좋아졌다.
그러니 같이 라운딩 한 번 나가자고 그러마하고 서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직장 동료 모두 황망한 죽음 앞에 말을 하지 못하거나
울음 바다가 되어 있었고
망자가 된 친구를 너무 기특하게 여겼던 이사님께서는 술이 잔뜩 취해
갑자기 떠난 친구의 영정 앞에 서서 떠날줄 모르다
바닥에 주저 앉아, 울다 지쳐 쓰러져 계시더군요.
부축해서 일어나 식탁에 앉아 부둥켜 안고 서로 위로하다
자정이 넘어 마침 집이 같은 수원이라 이사님을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 드리고
2시 훌쩍 넘어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떠 보니
그 친구는 이제 이 세상 하늘 아래 저 파란 하늘을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바라보고
생각나면 안부 인사 정도라도 나눌 수 있는 최소한의 상호 작용을 하지 못할
영면에 이르렀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고달픈 삶을 뛰어 넘어 우뚝 섰던
그 아름다운 모습 마지막 모습만 잘 간직해 보겠습니다.
주말이네요, 보고 싶은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하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젊디 젊은 나이인데, 이제 고생도 끝이 보이고 아들도 훌륭히 키웠는데.
또래 동료분의 소식에 맘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든 가정사와 병마 모두 이겨내신 분이
너무도 젊은 나이에 떠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히 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좋은 곳에서 평안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견인을 지정할 어른들이 있을텐데
누군들 안그러겠습니다만
고생고생 하다가 이제 잘리잡고 편안히 즐기면서 살 상황에 황망히 돌아가는것 보면 너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타인의 문장으로도 느껴질 만큼 멋진 분이셨네요.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멋진 삶을 앞두신 분인데 너무 황망히...
백신 참 무섭네요
부디 편히 잠드세요.
주사맞을때 꽉눌러서 근육주사가 될수 있게해야ㅘㄴ다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부디 남은 가족이라도 앞으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