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권에서 페미, 성평등 이슈에 대해 똥볼도 몇번 차고 언론에서 부풀린 것도 많고 다소 나이브하게 대처한 몇몇 인터뷰 등이 사실상 20대 특히 남자들이 민주당을 등 지는데 꽤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듣는 척이라도 하는 이준석과 홍준표에게 20대 남성의 지지세가 많이 옮겨갔고, 이후 당원가입 등 정치적 활동을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해봤는데 그것이 좌절된 게 현재 상황이라고 보구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 분들을 최대한 끌어와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의 강점을 어필하고 오해를 푸는 일과 동시에 현정권에 대한 반감도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거기서 가장 강력한 게 저는 군대 월급 추이, 인상률이라고 봅니다. 그냥 너무 적나라하게 숫자로 드러납니다. 백날 얘기 들어주고 잘한다 잘한다 말로 하면 뭐해요.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고마움은 돈으로 표현하는 게 최고입니다. 그러면 그걸 어느 정부에서 가장 잘 표현했냐 이거죠.
세부적인 데이터는 e-나라지표에서 사용했고 각 정권의 마지막 해의 병장봉급과 그 다음 정권의 마지막 해 병장봉급을 상승률과 절대금액차이로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94년도가 김영삼 시작 이라고 되어있는 것은 김영삼 정부가 정한 첫 해 봉급이며 김영삼 마지막은 김영삼 정부가 정한 마지막 해 봉급이라는 뜻입니다. 임기시작 시점과 다릅니다.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너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인상률로 보나 절대수치로 보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압도합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비교가 심하게 되네요. 어떤 정권이 안보를 신경 쓰며 20대 남자들의 국방의 의무에 대해 더 감사하고 그들을 위하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래 표는 가독성을 위해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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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과 공감 감사합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치고자 또는 비난하고자 이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저 스스로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을 직접 확인해서 정리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컸고 그 사실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를 그냥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 숫자들을 통해 적어도 민주당 역대 정부가 20대 남성들을 무조건 차별하거나 신경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군인월급 이외에 다른 수많은 정책, 인사 등 20대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느낄만한 지점들이 있겠죠. 그럼 그러한 부분들도 알아가고 같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바꾸자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민들이 바꾸자고 했을 때 거기에 응답하고 정책적으로 그것을 바꾸는 정당은 그나마 군인의 월급이라도 신경 썼던 민주당이지 월급조차 신경쓰지 않았던 국힘당은 아니지 않을까 주장하고도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클리앙이 다양한 세대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르치려는 자세보다는 공감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랑 비슷하게 다녀오셨네요.
저는 12,000원대
내년 아들 군대가는데 생각이 깊어집니다.
내 아들은 이런 미친짓 안당하겠지 했는데 30년이 넘어도 거의 마찬가지네요.
최저임금은 줘야죠. 주말 자유. 업무후 자유랑.
딱 2008년에 들어갔거든요 ㅎㅎ
중요한 건 군인들이 받는 봉급이 어떤 식으로 인상되어왔고 그것이 어떤 정부에서 이뤄진 것인가를 현재 민주당에 반감을 갖고 있는 20대 남성들이 한 명이라도 더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판단을 다시 해볼 수 있는 계기 정도만 되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목숨담보로 강제 노역하는데도요 ㄷㄷㄷ
하지만 정권바뀌면 또 멈추겠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는데 최저임금도 못주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면서도 ....
넵, 죄송합니다.
어제 좀 감정이 격해져서....
수정했습니다.
지금은 뭐 적금 들고 이것저것 아끼면 자금(?) 하나 만들어 나오겠군요...
보너스도 없앴고. 정말 야만의 시기였습니다.
마지막 외박(제대 한달남기고) 돈도 없고 나가서 할 것도 없어서 안 나갔는데, 중대장님이 토요일에 들어오더니 데리고 나가서 맥주 사주고 놀아줬습니다 ^^ 갑자기 기억이 새록새록...
전역비 삭감(제 기억으론 막달 월급을 전역날 주는거었는데 한달치 주던걸 일할계산으로 변경-덕분에 마지막에 부대에 한턱쏘고 나올때 잘못계산해서 버스비도없이 전역했네요...)
또 서브프라임이라 나라가 힘들다고 기동훈련축소, 난방축소 도 기억에 남네요 ㅋ
요즘 군생활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현실적으로 받으셔서 다행이지만 적어도 최저임금은 줬으면 좋겠습니다
장성한 자식이 있으면 모르겠습니다
조카들에게 물어봤을때 좋다곤 하지만 누가 이렇게 했다고 하면 별 신경 안써요 군대 안가게 해달라고 하죠
그렇게 다들 좋아하는 핸드폰도 마찮가지더군요 군필도 그렇고 제대후 보상이 있다던가 하면 모를까요
이번 기회에 모병제나 여성징병제 꺼낼 타임 같습니다 어차피 코 앞에 닥친일 공론화 시작해서 준비해야죠
군필에 대한 보상도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급식사진을 올려 공론화 한다는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군대라는 조직을 보면 큰 변화죠.
현역지휘관들의 윤석열캠프 대거 유입이 그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클리앙 사람들이야 이미 군대를 다녀온지 오래된 사람들이 많고 저렇게 바뀌고 있으니 차후 민주당 정권은 더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여전히 남성들만 짊어져야할 2년이라는 당장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야 하는 친구들에게는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조롱으로 받아들이는 남성들도 있겠네요.
10만원이었던 것을 40만원으로 올려준다, 자그만치 400% 인상이죠. 그래서
그런 정부에 감사함을 느껴야 하나??? 애초에 10만원을 준게 비정상이고 40
만원 역시 상대값이 증가했더라도 절대적으로는 터무니 없는 금액인데 여기에
감사함을 느끼거나 청년을 배려하는 정당이라는 생각은, 글쎄요...
노동착취하고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미루고 미루다 밀린 임금 절반을 지급하면,
아! 정말 노동자를 위하고 배려하는 훌륭한 사업자구나! 라고 인식하나요?
그 돈 안받을테니 나 군대 안가겠다고 하죠.
그래도 이거라도 해준게 어디냐, 저 치들은 이런 것도 신경안쓴다.
이런 이야기 통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월급 인상분 혜택을 보는 계층은 장차 군대에 갈 10대 들인데 인구감소로
상대 적으로 수도 적고, 그위에 이미 군복무를 마친 남성에게는 전혀 와닿지도 않아요.
혹시라도 역으로 남성들 부아 치밀어 오르게 할 목적이었다면 적절한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