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복잡한 감정입니다
2009년 처음 입학사정관제가 대입에 도입됐을 때입니다. 적성에 맞는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고 교내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잘 준비를 해서 수시로 응시해 대학을 갈 수 있게 정책을 만든게 다름 아닌 이명박 때 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수능 등급제를 시행했죠. 그걸 어떻게 아냐면 전 수능등급제에서 수능을 봤던 세대이고 제 다음세대부터 입학사정관 제도와 수시확대가 이어졌습니다. 이유는 수능등급제가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수능으론 다양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거였고 제일 본질은 어차피 노무현 지우기 중 하나였죠.
전 그래서 제 밑에 학번이라도 적성 찾아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서 좋겠다 이 생각했습니다. 이게 제가 기억하는 2009년도 상황일거에요. 지금 20대들은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제도하면 치 떠는 것을 제가 조국 사태 초반에 이해 못했던 것도 이거였습니다. 그 좋은 제도가 뭐가 문제였다는 거지?
그러나 한국은 해외 유수국가와 다르게 기여입학제도가 없기에 상류층이 대학을 가려면 반드시 수능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었죠. 물론 수능으로도 쪽집개 교사 붙여가면서 대학은 잘 갈수도 있던 건데 이게 어느정도 운도 따라줘야 하는 참 힘든 일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어떻게 보면 정책 설계 당시부터 이명박 정부는 수능으로 대학갈 수 없는 상류층 자식들에게 잘 포장 된 문을 만들어준겁니다.
근데 그 제도와 함께 상류층들이 갈만한 학교를 또 만들어줍니다. 그동안 외고, 과학고만 있던 나라에 갑자기 하나고와 같은 자사고들이 전국 방방곳곳 만들도록 이명박 정부가 허가해줍니다. 말로는 강남학군을 없애는 것이라고 열심히 포장했지만 중산층 이상 가정에게 돈만 있다면 갈 수 있는 질 좋은 대입 학교들을 만들어 준겁니다.
안 그래도 특목고 열풍이 컸는데 자사고까지 들어서니 말 다했죠. 문제는 일반고가 이 과정에서 3등급 학교처럼 인식이 떨어져 갔다는 거에요. 지방대학에 있어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좋은 곳 취업할 수는 있지만 거기 있는 구성원들은 나는 똥통학교에 왔어 인식하면서 패배감이 살아가듯이 일반고도 똑같이 만들어 버리게 된 거죠. 여기다가 특목고 자사고가 명문대학 TO까지 독점하도록 대학마다 갖은 전형을 다 도입하는 등 지난 보수정권 9년 문재인정부 2년 간은 사실 상류층이 손쉽게 대학을 가게 된 겁니다.
지금 SKY 학생들에게 과거 70, 80, 90년대 지성과 이성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모두 이들이 상류층 자식들이 대다수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족을 욕하는 정부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이성적인척 포장을 하지만 이권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칠 뿐이죠. 무엇보다 일반고 출신으로 모든 과정을 뚫고 들어갔다면 더더욱 자신의 학교 프라이드를 내세울 수밖에 없고요.
서열은 더욱 공고하게 나눠지고 그러려면 혐오는 더 심해지고 결국 일자리 부족으로 연결 된 사회에서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갈만한 일자리 조차 없어지니 남녀갈등으로도 분화됩니다. 그런데 이 교육정책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도 별반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교육정책을 함부러 바꾸지 못하게 계속해 언론에서 공격했기에 손 댈 수도 없었던 찰나에 2019년 조국 사태가 터진 겁니다.
지난 10년 간 보수정권에서 꽃놀이패로 사용했던 정책으로 수많은 상류층들의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보내는 특권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지난 10년 간 알만한 아이들은 다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세월호 안에서도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까 그대로 있던 애들이에요.힘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그런 특혜를 못 누린 것이고 결국 수도권이나 지방대학으로 밀려나면서 취업기회마저 희박해지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겁니다.
그래서 다수의 서민층 고등학생들에겐 진보정권은 그래도 다르겠지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희망 그것도 검찰개혁하라고 세운 조국 장관 딸이 그 부정한 특혜를 입었다는 것에 그동안 참았던 분노가 터진 겁니다. 사실상 이게 뇌관이었고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으로 특혜를 입었다 말았다 하는 건 겉가지에 불과합니다. 우리들의 희망도 별 수 없는 특혜를 받았던 것에 분노한 겁니다. 본질은 이겁니다.
(너무 길어서 다음 글을 2편에 올리겠습니다.)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
본질은 정책을 만든 사람인데 그 화살을 조국장관 딸에게만 돌린 것이니 억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수구보수언론들을 개혁했어야 되는 건데 우린 개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휴...
학벌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ㅠ 힘내주세요.
님이 말하는 분노는 비뚤어진 정의를 만드는데 이용 되었고 님이 살아갈 세상을 기득권이 더 득실되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님의 생각의 의도가 무엇이든 님은 그런 세상을 만드는 동조자가 된것 입니다.
조국 교수 문제와 민주당의 무능은 또 다른 문제 입니다.
민주당의 무능이 만들어낸 윤가란 괴물을 보는게 고통입니다.
민주당은 누구도 조국 교수 가족과 같은 검찰 수사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수준이 아니라서 홍준표로 간 것이구요. 지금 20대들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습니다. 일련의 모든 사건들로 인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게다가 MB 정부 내에서 행해진 수시 초기 때였으니 더더욱
충분히 룰내에서 잘 한 겁니다.
당장 나경원 아들하고만 비교해도 현격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나경원 측은 기소 조차 되지 않았죠.
지금도 부모의 스펙이 높으면 그 자녀들은 여러 면에서 훨씬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게 현실입니다.
당장 인턴이라든지 체험학습 면에서 자기 아이들을 꽂아줄 인맥 부터 달라요.
전 조국 딸만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에요. 모두가 문제였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