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다른 소중한 것들도 너무나 많은데
그중 회사가 가진 가치도 작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그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잡아 먹습니다.
오가는 시간이며
야근이며 주말근무이며
과거보다는 나아졌습니다만 말입니다.
이직하는 후배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옮겨가는 회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더군요.
물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는건
같은 월급쟁이로 축하할 일입니다.
회사가 유명하다고 내가 유명해지는게 아니듯
그 사람의 소속이란게 결국은
그 사람을 이루는 무수한 요소중 하나일뿐입니다.
회사는 개인의 자아실현, 보람 이런 가치와 무관해요.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회사의 첫째 목표는 살아남는거고
두번째는 이윤추구입니다.
가끔 회사에 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합당한 이유를 넘어서 본인의 부족한 점을
회사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경우를 보는데
그걸 채워줄 회사란 없습니다.
다시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회사말고 인생에서 다른 가치들도 돌아봤으면 해요.
저는 그런 개인적 가치의 집중이 삶을 좀 더 행복하게 해주는 기본이 된다고 믿거든요.
주말에 단풍놀이라던지
해먹은 요리 이야기라던지
최근에 본 영화나 들은 음악이라던지…
요즘 읽는 책 이야기라던지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 이야기를 마땅히 하지 못해서 여기 게시판에나 쓰고 앉았지만 말입니다.
다들 자기딴에는 열심히 노력하고 힘들게 지내지만 현실은 노력을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미국주식을 사모으는데 결국 애 공부는 미국에서 시켜줄거라 굳건히 믿네요..
가족 같은 내것같은 회사 주인의식은 결국 퇴직해서
협력업체 나 자회사 아니면 원룸장사하는
그리고 조직에 불합리 한 상황에도 직원보단 내 가족 풀칠해야한다고
내살길 선택하며 후배들 후세들에게 떠넘기는 윗세대 보고
더이상 젊은 친구들은 참지 않습니다
부장이나 오르셧네요
지금 직원들 부장은 커녕 그때까지 회사가 잇을지도 모른데요
이미 기회나 시간이 있을때 부조리나 좋지않은 것들을 바꾸셧어야 했는데 지금 직원들에겐 너네가 참다가 위로올라 바꾸면되자나는 무리죠
조언을 안하면 무능력하다 하고
저부터도 저렇게 쥬니어를 보내왔기에.. ㅅㅅ
그냥 같이갈 후배만 같이갑니다.
언제 다 살피나요 자기 인생 자기가 개척..
(다들 알아서 투자 잘해서 회사 외적 삶은 잘 사는거 보고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래서 회사란 것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투쟁해서(struggle)해서 이동하거나 바꾸는 곳이 되어야지
박혀있을 곳이 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둘 다 재미있을 수 있도록 투쟁해야죠.
투쟁이란게 사장 멱살을 잡아라가 아니라,
자신이 부단히 노력해서
일신 우일신 해서
점점 더 좋은 조건으로 가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가 나를 인정하게 하거나,
인정하는 회사로 옮겨가거나)
말씀대로 일만 하면서 살기엔 세상에 누려야 될게 많은데 그걸 알 나이가 되면 나이가 들었다는 반증인듯 합니다.
당해보고 나이먹으면 또 후배한테 조언이랍시고 하겠죠
늘 할까말까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가도
상대방 표정이 또 잔소리냐 라든지 꼰대가 뭔소리를 하나 하는 표정이라
다시 입다물때가 많죠
막말로 20~30대 사장들에게 조언하면 귀담아 들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사람들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직장을 통해서 채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사람들과 친목도 쌓을 수 있고, 동료와 상사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으면서,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좋은 직장이죠(보통 대학교수나 정치인?)
출처 : https://minife.tistory.com/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