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치료중이신 분인데... 오늘 예약이 아니신데 오신겁니다. 반갑게 응대하며 예약날짜 아니심을 알려드렸는데... 배우자분이 돌아가셨다고해요....ㅠㅠ 그래서 날짜 맞추기 어려울것 같아서 오셨다고...
연령층이 높은 지역에서 있다보니...오래뵙던 분이 안오셔서 확인하면 고인이 되신경우는 종종 있지만 배우자분 사별을 직접 말씀해주신건 처음이라... 순간 너무 놀랍고 일하는 동안 왜이리 눈물이 나려하는지 ㅠㅠ....
가실때 쫓아가서 조의금봉투드리니 끝까지 안받으시려고해서 가방에 억지로 넣고 인사드리고 들어왔습니다.
직장문제 힘든건 그러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또 한두시간 지나선 내 작은 문제들에 머리싸맨거 보면..
삶이 참 볼품없네요..
삶이 참 볼품없네요
라는 말에 속이 쿵 내려앉습니다.
이리저리 힘들다고 퇴근후 귀가를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다 들어왔는데 그게 다 뭔가 싶습니다.
잠들기전 많지 않은 시간 찬찬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걸며 살고 있죠.
알면서도 그 집착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