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기억력입니다.
옛날 동양에서 신동의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사서오경을 10살 안에 몽땅 암기하기였고
서양에서 성직자는 성경을 모두 암송하고 쓰는 것이 기본 능력이었습니다.
불경들과 쿠란도 각각 석가모니와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모조리 암기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고요.
그리고 유목민들은 극동에서 서유럽까지의 지리와 특징을 마치 인간 네비게이션처럼 외웠죠.
지금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개나 소나 가지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더 옛날로 갈수록 사람들의 기억력은 더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엄청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은 줄어들었느냐 하면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이제는 머리에 기억할 필요 없이 필기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찾으면 되기 때문이죠.
현대인은 기억력 대신 이런 저장기술이 발달한 겁니다.
두번째는 고대인들은 암기 기법들과 기술들을 재워서 써먹었지만 우리는 그런 걸 안 배우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런 기억술이 전승되고 책과 유튜브에도 그 기법이 나옵니다만
그 기술을 이용해야 할만큼의 정보를 암기하는 사람은 극소수라서 쓸 일이 없는거죠.
즉 어느 한쪽이 우월하고 열등한 게 아닌, 상황에 따라 진화하거나 퇴화한 겁니다.
만약 고대인처럼 강력한 기억력을 원하신다면 기억술이란 기술을 연습해보면 됩니다.
그런걸 연습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번에 수십 수백개의 영단어를 보고 암기하기도 하죠.
옛날에는 책한권을 외웠지만
현대는 책 수천권으 목차를 외우는거라고 해석할수도 있죠.
기억해야항 절대적인 정보량은 현대인이 더 많을겁니다
대신에 예전보다 훨씬많은 간접경험과 정보, 지식들을 담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지금의 넘치는 정보를 예전 기억력으로 쑤셔넣는다면 과연 이 많은 지식과 정보를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네요
검사 판사라고
근데 옛날에는 일단 글공부 하는 사람 자체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적었습니다.
문자 자체가 계급을 가르는 시기였죠.
한 마디로 엘리트 중의 엘리트가 그런 능력을 드물게 가지고 있었던 거고,
지금도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있죠..
물론 예전과 지금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다른 면에서의 기억력을 발달 시키고 있다는 말씀엔 동의합니다.
요즘은 일부러 이것저것 외우고, 메모도 손으로 글씨 적어 메모하곤 해요.
기억 안하는 게 그냥 습관으로 굳어져가더라고요.
기억력이 퇴보한게 아니라 의식을 쓰는 부분이
더 많아진겁니다.
차라리 시각 청각이 떨어졌다고 하면 이해가 가는데요. 조선시대처럼 마을 세팅하고 사서삼경 외워대며 아이들 키우면 예전만큼 못 외울꺼 같나요?
인류 평균지능이나 처리하는 정보량이나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기억력을 사용하는 폭이 미친듯이 늘어나서 몇가지 집중적으로 외우는걸 못하는거지 기억력이 퇴화한게 아니에요.
뭔가 경전급으로 특정 대상을 상세하게 암기할 필요가 없어졌을뿐...
세계에서 상식수준에서 알고 있어야하는 정보량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거 같아서요.
1주일안에 100페이지 짜리 못외우면 죽이겠다고 하면 외워지게 됩니다.
제가 경험해봐서 알아요..군대에서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건 달달 외우죠..
요즘 심각한건 사고력이죠..단편적인 정보만 습득하다보니...
십만년 전도 아니고 겨우 천년 이천년으로 비교하기에는 인간의 진화나 퇴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냥 출생 이후 성장환경이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억력은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능력이에요.
글쓴분의 비유대로 풀어보면...
옛날엔 책 한두권을 달달 외웠다면, 지금은 목차만 외우지만 그 양은 수천권 분량이죠.
모두 합치면 기억하고 있는 단어, 문장의 개수는 옛날보다 많을 겁니다.
즉, 기억하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 기억력 자체는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 사서삼경 외우던 사람의 숫자는 매우 극소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