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 11명의 소규모 기업입니다.
아버님께서 운영하시던 기업을 이어받아 운영중인데,
제가 인수받을 당시에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않아 경쟁력이 너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2019년부터 미친듯한 투자로 매출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만,
노후화된 설비가 너무 많아 돈 쓸 여유는 늘상 없고 개인돈을 회사에 때려박기 급급했습니다.
덕분에 매출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만, 이익은 고만고만한 수준입니다.
2~3년 뒤면 이익이 늘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으로 생산성을 더 높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와서
신규설비를 도입하려니 공장의 공간이 부족하게 되더군요.
때마침 높은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매수인이 나타나서
공장을 매도하고 약간 외곽지역으로 3배 넓은 공장을 매수했습니다.
문제는 매도하는 공장의 잔금은 내년 3월말. 매수한 공장의 잔금은 다음달입니다.
- 매수인이 갑자기 사정이 바뀌었다 하여 금액을 조금 더 올리고 그리 하기로 했습니다.
영혼 끝까지 다 사용하여 대출을 받았고, 3억이 모자란 시점에서
3월 말까지 부부 공동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운전자금을 대출받기를 희망했는데,
아내는 동의할 수 없다 합니다.
3억을 맞출 방법은 이 방법 외에는 지인들에게 부탁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장에서 나오는 돈으로 먹고사는 가족의 일원이
고작 4개월 담보제공이 불가하다고 하니
제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은 자괴감이 듭니다.
물론 그 전에 직원들 퇴직금 줄 돈이 모자라 집의 돈을 빌려다 쓰고 안돌려준 돈이 좀 됩니다.
다만 그때는 상환일시를 특정하지 않고 빌린 것이고, 가계대출의 이자는 추가로 생활비에 얹어서 주고 있습니다.
아내는 돈벌려고 사는 사람이고, 저는 살려고 돈 버는 사람입니다.
장모님과도 돈문제로 인연을 끊은지 벌써 4년이 넘었고, 제가 생활비를 아내 몰래 조금씩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아내가 제게 해주는건 빨래가 전부입니다. 가끔 배달음식은 데워주고요.
이렇게 된지 5년은 넘은 듯 하네요.
제 생각은 내년 3월말이 되면 담보를 해제하고 그간 빌려 쓴 돈도 모두 다 돌려주고
이 사람이랑 헤어지고 싶습니다.
큰아이는 고2. 둘째아이는 초6이 될텐데 제 입장을 이해해주는 첫째아이는 걱정이 덜합니다만,
아직도 엄마와 함께 자는 둘째아이가 걱정이 됩니다.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무슨 그런 경우가 있냐며 제 편을 들어주는 친구도 있고,
아내가 현명하네...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사가는 공장의 매수가는 65억입니다. 모자란 잔금은 3억.
공장이 길바닥에 나 앉든 말든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는 아내를
제가 이해 해야 할까요?
3월말이면 매도 잔금이 나와서 전액 상환하겠다 하는데, 못믿는걸까요? -,.-;;
보통 사업하시는 분들 집에서 그정도의 신뢰를 받고 사시는지.. ㅠㅠ
회사는 40년 된 제조업입니다. 망할수야 있겠지만, 저 잔금 안주고 망하진 않을텐데 말이죠.
퇴직금도 개인자금에서 내셨다고 하니 아내분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아내가 해주는 빨래, 육아, 집안일이 있으니 남편은 가정보다는 바깥에서 업무에 집중할수 있습니다. 아내의 내조를 간단하게 보시면 안될 것 같네요
절체절명의 상황같은데.....왜 안된다고 할까요?...부부와 가정은 운명공동체 아닙니까?....먼가 더 사정이 있겠지만 지금은 공장인수에 모든걸 올인하는게 맞아 보여요......
물론 아내분의 얘기도 들어봐야 판단이 서는 문제같습니다.
다만, 부부가 가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전업주부인 아내가 가정에 기여하는 게 빨래가 전부라면 문제가 있구요. 말 안하신 다른 헌신(육아 등 글쓴님이 이해할만한 일들)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일이겠죠.
이것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돌려줄 것 같다' 입니다.
집 이사한다고 회사에서 가져다 쓴 돈의 절반도 안되는 돈입니다. 설명이 부족했네요 ㅠ
여튼 내가 지켜야할 최후의 가치는 지키겠단 생각하는거죠.
이걸로 이혼 원하신다는 거 보니..
저두 남편이랑 이혼해야겠어요.
이 정도 서운한 거 수십개쯤 됩니다
이미 한번 집(공동)의 재산을 가져다 쓰시고 안 갚으셨는데
이번에는 갚을 거라는 미래의 일을 이야기 하시면서 믿으라고 하면 믿음의 근거는 그냥 부부 사이인것 뿐이네요
그런 상황에서 다른건 몰라도 집이라면 보수적인 아내분의 마음이 맞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게 말 안 듣고 제 맘대로 했다가 뒤통수 맞고 크게 당한 후 부인에게 충성하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를 남겨두자는 부인의 맘은 잘 알 거 같습니다.
그 간 글쓰신 분이 장모님도 몰래 챙겨주시고 하셨는데 빨래 빼고는 해준게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글쓴이님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줄 근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부부고 현재 힘드신건 알겠지만 믿음을 주 실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국에 힘드시겠지만 슬기롭게 잘 해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십시요
서운할수도 있겠지만 저도 집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해서요.
'돈벌려고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가족간 돈 문제에 대해서는 셈이 흐린 느낌인데요.
그리고 2~3년뒤에 이익이 늘 꺼라는 예상.. 누구나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 다 잘될꺼라고요.
고작 몇개월 운용자금 ..이라고 하시지만 그거까지 감안해서 경영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아 부인께서 처가와 인연을 끊어서 경제적으로 기댈 데가 없으니 집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할거라고 생각하신거군요.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아내를 보시면 안됩니다
사업자금을 이야기하신거면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대하시면 아내분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나요?
가까운 사이이고 부부인데 그걸 꼭 그렇게 나눠서 생각해야하느냐..싶겠지만요
아내분 입장에서는 우리 가족..아이들과 부부가 유일하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울타리인데 그걸 그렇게 이야기 꺼내시면...
게다가 전적도 있으시면요...
사업은 언제나 알수 없고 이중삼중..사중으로 대비해도 어려운 것도 알지만, 60억...하시는 분이...3억을 ..대비가 안되는 것도... 또는 애초에 그정도가 맥시멈이였으면..조절을 하셨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고작 몇개월이 아니라 하루이틀만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요..
그리고 쓰신 글은 아내분 입장은 전혀 없습니다
아내분이 거절한 이야기, 돈벌려고 사는 사람.. 이혼..
아내분도 그런 마음으로 남편분과 대화하셨을지.....
여튼 거절한 아내분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왠지 집이 공동명의인 것에도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친 추측은 삼가 해 주세요. 둘이 맞벌이로 모은 돈으로 산 집이라 공동명의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60%의 제 지분도 주장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
문제는 여기서 와이프 분을 한 번 본 적도 없는 우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해 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볼 땐 차라리 와이프 분 마음을 어떻게 하면 돌릴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이라면 아마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어렸을떄 철이없을떄 사소한? 금액을 친구에게 빌리려구 했는데 거절당했거든요.
지금은 연락을 못해도 그 친구가 젤 기억나고 고맙고 그래요. 돈이란게 없으면 없는대로 때워야지 자꾸 부채를 내
매꾸려다 어느 순간에 임계점을 넘으면 돌이킬수없어요. 아내분이 집이라도 지키면 몸으로 때우면서라도 살아날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니라면 전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나락에선 못올라오지요.
공장 자산이 이미 수십억입니다. 부채비율도 안정적이고요. 단지 매도매수의 타이밍이 안맞을 뿐이예요.
잔금이 안들어와서 계약이 파기되면 계약금 변상으로 4억이 생기고 계약이후 기존공장시세는 더 올라서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마치 제가 양쪽눈에 눈가리개한 경주마가 된 느낌이 드는군요 ㅠ
안들어오면요?
ㅎㅎ 안들어오면 계약금받은걸로도 충분히 변제가 가능하답니다.
아내의 삶의 모토는 부동산 투자입니다. 항상 갭투자로 집 한채 더 사겠다고 돈 달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회사 안전설비에 투자하고, 직원들이랑 작업복입고 같이 야근하고 트럭타고 배송다니는게 불만인 사람입니다.
제가 최고로 여기는 가치는 노동입니다. 땀흘려 번 돈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회사 키우고 있고 작년 매출을 9월에 이미 달성을 했어요. 망해가는 사람이 사옥을 3배로 늘려서 누가 이전합니까.
아마도 제가 담보제공의 댓가로 천만원 주겠다고 하면 두말없이 담보제공 했을 사람입니다. 현재 공장에 근저당 설정 해 주겠다고 해도 싫다는 사람이 말입니다.
자기자본비율 50% 의 부동산 매각 잔금이 들어온다는데 ‘안들어오면요’라니요. 안들어오면 땡큐죠. 들어오겠다는 세입자도 있고 월세로 이자가 감당하고도 남는데… 지가는 계속 오르고 있구요.
현재공장 담보로 설정하고 은행에 또 서류내고 심사받고… 설정비 내고.. 이제는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그리고 아무리 주거래은행에 AA+등급이라도 쉽지않은 일입니다.
그정도 계획없이 어떻게 사업하냐고 하시지요?
은행이 갑자기 감정평가액을 확 낮춰서 자금계확이 꼬인정도 변수는 사업하다보면 부지기수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주차장에 앉아있는데.
정말 갈 데도 만날 사람도 없네요.
회사나 가서 자야겠습니다.
사업해먹기 진짜 거지같다 싶은 하루네요.
초기 계획과 달리 증액이 되었을 때도 아내분의 동의를 얻고 계약을 진행 하셨나요?
그런거도 없이 뜬금 없이 투자하고 갚을 테니 돈 내놔라 한다면 아내 분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다 봅니다
이 질문 정반대로 바꿔 아내분이 커뮤니티에 올린다 가정 한다면 집담보 해줘라는 답변 별로 없을 겁니다.
중요한 건 상호 이해와 신뢰가 아닐까요
뭐 다 이미 동의 했었다 라고 한다면 ^^;
상의는 아니죠. 이사갈거라 했고 아 그래.. 그러고 끝이었습니다.
왜 자꾸 증액이라고 하실까요. 증액이 아닌데…
그냥 매입거래처에 결제를 미뤄달라고 요청해야겠어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차라리 그게 낫겠네요. 아쉬운 소리 하느니 죽는 성격인데 아내보다는 남이 더 말하게 쉽네요.
네 ...
증액이나 아니냐는 사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이런저런 공장 이전에 대한 계획, 이유, 금전조달 계획 등등 각종 협의를 미리 하셨는지 의미 한 거였습니다.
왠지 글로 보면 평소부터 다소간 대화나 의사소통에 단절이 있으신 것 같아요.
상태만으로 보면 그런 이해를 바라기 어려워 보이는 느낌입니다.
네 외롭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다툼이루 회사에서 자다가 사흘만에 집에 들어오니 모두 잠들어있고
부엌 테이블 위에 보험청구를 위한 진료확인서가 있는데 산부인과의원이고 질병명이 성교후 및 접촉출혈 이네요. 2019년부터 통원치료를 하셨고… 이게 했다는건지 했을 수 있다는건지… 저는 섹스를 거부당한지 몇년째인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말이죠.
근데 웃긴건 별로 대단한 느낌도 없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자고있는 아들놈 머리한번 쓰다듬고 저도 자야겠습니다. 그래도 빨래는 해 주니 옷은 갈아입고 가야지요.
제가 오늘 너무 폭주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