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환댱합니다.
아주 오래 전 아부지가 즤 남매들을 데리고 어느 좋은 식당에 가셔서 맛보라고 주신 게 바로 이거였죠.
당시 두 남동생 중 한놈은 냄새단계에서 바로 손으로 엑스표를 그었고 한놈은 한입 그 이상을 못 먹었는데 제가 그 상에 있던 걸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막판엔 테이블 벨을 누르고 사람을 불러 매우 정중한 어조로 '이거...따로 포장구매 될까요...?' 했더니 크게 웃으시던 아부지가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 해마다 한 곳을 정해놓고 철만 되면 주문해 먹습니다.
작년까지는 아주 많이 주문해서 아부지께 반을 드렸는데 아부지가 통풍으로 고생하시게 되어... 올해부터는 못 드리겠네요. ㅠㅠ 사먹었다는 말 없이 몰래 저만 먹고 치우기로 했어요(아빠 미안 ㅠ).
이제껏 제 친구들 열명에게 과메기 좋아하냐 물으면 열한명이 절레절레해서 저 혼자 과무룩 했었는데요... 별 기대 안하고 슬쩍 물어본 또다른 친구들 중 몇명이 잘 먹나봅니다. 같이 먹고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기쁘네요.
술이 없어서 탄산수나 한 병 꺼냅니다.
과메기 좋아하시나요?!?
넘 맛있어요 ㅠ
요즘 철이라 포항발 포장구매 적당히 선택해도 다 괜찮으실거에요.
신선한 재료거나 맛집이면 꽤 먹는데, 그게 아니면 맛만 봅니다 ㅋㅋ
자고로 맛있는 과메기는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데 말이쥬.
사진에서는 맛있어보이는데 향이 독특한가 보네용
고등어나 보리굴비 비슷할 것 같은데 식감이 예술입니다. 좋은 과메기는 씹을수록 단맛이 나구요.
덕분에 겨울만 되면 과메기 보내달라는 선배 등쌀에 힘들어요
저 먹을 것도 없는데 말이죠.
왜 없냐면..
안 좋아하고 못 먹기 때문에 없습니다.
제 몫까지 아제님 다 드세요.
잘 싸시구요. 😊
비린건 다 잘 먹지만 홍어는 못 먹어요. ㅠ
한번 맛을 깨달으면 매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끝내줍니다
저는 쫌 더 추워지면 주문하겠습니다 ㅋㅋ
/Vollago
힌트삼아 바다Do수마운틴 이라고 적겠습니다.
사실..이십몇년 전 포항사람이 이건 먹어줘야지 하면서 비린거에 민감한 저에게..
김+저거+같이 입에 넣어줬는데..첨 먹어 보는 저는 김비린내와 저거 비린내의 향연..뱉어 버렸으니..;;;
구워도 비려요..으..
이 맛있는 음식의 경쟁자가 줄어들었다니...
얼쑤-!! 지화자-!!!
다이어트 음식
파란두꺼비 한병은 늘 쟁여놔야겠어요. ㅠ
아무리 절주중이어도 이건 과메기에대한 예의가 아니군요.
그러나 오염된 근처 나라때문에 이 좋은 먹거리들이 점점 그리워지는 날이 오려나요? ㅠㅠ
=_=;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비린걸 잘 못먹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