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출근시간 2호선 전철 탑승줄은 매우 길죠
제 앞에서 탑승이 끊겨 한 대를 보내고 안전 스크린도어 앞에 줄을 서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제 옆에 서시더군요.
처음엔 뭔가 했는데 슬금슬금 제 쪽으로 오십니다.
“지금 줄 서신거에요?” 물어보니
“그냥 여기 서 있는 거에요” 하시더라구요
“타실거면 줄을 서셔야죠”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알아서 탈거에요” 하시길래
“걱정은 안하고 질서를 지켜주십사 하는거에요” 하니
뭐라 말씀 하시려다 뒤로 가시더군요.
저도 마음이 불편해져서
그냥 제 앞으로 세워드리고
다음부턴 줄 잘 서달라고 할껄 그랬나 싶다가도
그럼 줄 마지막분이 밀려 못타실 수도 있겠다 싶고,
저랑 자리 바꾸고 제가 뒤로 가는걸 생각하니 저도 바쁘고
참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입니다.
할머니가 저희 어머니 연배셔서 더 생각이 나고 찝찝하네요…
새치기 하는 사람 줄서라고 좋게 타이르신거 같은데
바로 그런 선한 배려를 악용하는 분이거든요.
나이가 벼슬은 아니예요
지킬 건 지킬 줄 아는 어르신이 되어야지요
너무 맘 아파 하지 마세요
요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잘하셨어요
누구를 막론하고 질서는 지켜야죠,,
글쓴 분 입장 충분히 공감되네요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새치기하다가 줄이 꼬이거나 내리분들과 동선 겹쳐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었을테니
마음이 살짝 불편해진것보다 더 나은 점이 있었다고 봅니다!
몸이 불편하면 엘레베이터를 타면 됩니다
엘베에 멀쩡한 사람이 많은게 에러지만..
노인 인구가 얼마나 많은데 모두 질서를 안 지키면 난리 날겁니다
저 할머니보다 더 급한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데 양보해주면 안될것 같습니다.
뒤로 가라고 하죠.
가끔 못 알아듣는 몇몇과는 쌍욕까지 주고 받고 몸싸움 직전까지도 가긴 하지만
거리의 쓰레기와 똥은 치워야지 더럽고 냄새난다고 피하면 온 거리가 똥으로 넘쳐나니깐요.
마음 불편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역시 가끔 저런 사람들 보는데 전 가차없이 말합니다.
“줄 똑바로 서새요.” 라고..
나이를 경우없음과 염치없음에 써 먹는 인간들 정말 싫습니다.
새치기 하거나
지하철 문 중간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사람들 보면
욕하고 싶은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금은 아니죠.
잘 하신겁니다.
잘하셨어요
그 할머니는 젊을때부터 계속 그래왔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맘이 좀 괜찮아지네요.
그분이 딱히 심각하게 편찮으신거 아니니 잘하신 것 같아요.
물론 얌통머리 없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ㅎㅎㅎ;;;
반칙은 어떤 상황에서든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님 같은분만 계시면 참 좋겠습니다, 옳은 소리 하시고도 마음씨시는거 보면
자긴 여기서 기다리다가 다 타면 탈거라고 그러곤 열차오니 제일 먼저 열차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그나마 그분은 양반이네요...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다음부턴 할머니는 그냥 앞에 세워드립시다. 예전엔 앉아 있던 자리도 양보했는데, 줄하나 양보 못할까요.
아니면 붐비는 곳이면 더 깊숙히 들어갈 경우 노인 힘으로 내릴 때 내리기 힘든 경우도 있고요.
그분이 어쩌다 한 번 하진 않았겠지만 그런 정황은 이해갑니다.
그래서 질서가 필요하죠. 다른 노인은 줄을 서실 테니 그 다음 차를 타던지 해서 줄 앞에 설 기회를 얻게 하신거니 잘하신 겁니다. 결론은 어쨌든 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