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Mbps 속도의 인터넷으로 살아간 지 이제 약 40시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게시물도 그렇고, 어제 사용기 게시판에 올린 해지 후기 게시물도 그렇고, 느린 인터넷 속도로 할 일이 없어 자꾸만 장문의 뻘글만 올리게 됩니다.
어제 사용기 게시판에도 뻘글 하나 올렸습니다만, 엊그제 갑작스럽게 인터넷과 티브이를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람 등쌀에 못 이겨 해지해놓고 보니, 타사의 회선을 설치하기까지 어떻게 지내야 할지가 막막하더군요.
사무실에 나가면 될 일이긴 한데, 집을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에서 배송 및 설치 받아야 할 가구 등이 좀 많습니다. 회사원인 집사람은 전부 본인이 시킨 물건이면서 그걸 받으랍시고 저를 집에 짱박아두는 바람에 자릴 비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저는 자영업자이며, 업무 특성상 집에서 업무를 보아도 별 문제없는 업종이라 아무래도 좀 자유로운 편이긴 합니다만)
우선 간단한 업무는 보아야겠기에 인터넷 사용 방법을 궁리하다가 곧장 휴대전화의 핫스팟을 터뜨려 봅니다. 핫스팟을 켜고, 예전에 구매해 두었던 아이피타임의 무선 USB 랜카드를 데스크탑PC에 장착합니다. 랩탑PC 또한 핫스팟망에 연결합니다. 태블릿PC도 함께…
그러고는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전부 소진하였다는 메시지가 도착, 1Mbps 속도로 제한이 걸립니다.
어라?
이거 못 견디겠습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써도 답답, 핫스팟 터뜨린 망으로 접속하여 PC를 이용하면 더 답답, 속 터져 죽습니다.
클리앙 선배·동료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후방짤 보고 그녀들의 인스타에도 접속해야겠고, 유튜브에서 곽튜브님이 새로 업로드한 여행 영상도 보고 싶고, 매불쇼도 보고, 열린공감TV도 봐야겠는데,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들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되긴 하는데, 그 잠깐을 못 참더라구요)
바로 휴대전화의 통신사(KT엠모바일)에 전화를 겁니다. 여긴 또 상담원 연결에만 하세월이 걸립니다. 고생 끝에 연결 완료! "얼른 좀 무제한 요금제로 바꿔주세요! 부탁합니다!" "ㄴㄴ 호갱님 이번 달 초에 요금제 바꾼 적 있어서 안 됨 ㄴㄴ"
아…
이제 약 41시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와… 이거 정말 못할 짓이네요. 우울해지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인터넷 중독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아니 이것은 중독의 범주를 넘어, 기본적인 생활에 제약을 받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인터넷 설치기사님께서 약속시간보다 좀 더 일찍 방문해 주시길…
하긴 128kbps짜리 Dual ISDN 속도를 보면서 이정도면 못할게 없겠다 생각하던 때도 있었읍니다 ㅋㅋ
핫스팟은 사용이 안되지 않나요?
통신사에서 막혀있더라도 우회할 수 있는 방법도 있구요
기사님 가시면 내일 해지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