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서 미디어시티역 방향으로 가는 중앙선을 저녁 7시 무렵, 약 이십분 이상 기다리다가 겨우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승객들보다 앞서 약 5명 정도 되는 역무원(철도경찰 3명 포함)들이 지하철 마지막 칸에 먼저 타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가 봤더니 50대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그 혼잡한 시간에 자전거를 거치해 두고 떡하니 좌석에 앉아있더군요.
역무원들은 민원을 받고 출동한 직원들 이며 자전거 동반 승차가 불가능한 시간에 탑승 했으니 중년남에게 내리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년남은 자전거 탑승불가는 권장일뿐 강제사항이 아니라며 하차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하차를 권유하며 중년남 몸에 잠깐 터치를 하려고 하는 역무원들을 향해 본인 몸에 손댈 권리가 없으니 손대지 마라~ 당신들은 신분을 왜 말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철도경찰이라는 제복을 입고 있으니 충분히 신분 증명이 되지 않느냐? 라는 역무원들의 말에도 계속 이중에 리더가 누구냐? 라며 중년남이 따져묻자 해당 역의 리더(용산역)로 보이는 분이 신분을 말하며 하차를 재차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중년남은 내 돈주고 당당히 탔는데 다른 승객들 보는 앞에서 망신을 준다며 끝까지 버텼습니다.
이미 주위 승객들은 매우 서늘한 눈으로 중년남을 진상 쳐다보듯 지켜보는데도 전혀 아랑곳 없이 태연하게 앉아서 자기 친구에게 전화하며 촌극이 일어났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와중에 어떤 여자 승객분이 매우 사정하는 말투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하니 중년남은 왜 자기한테 열차 지연을 운운하냐고 말하면서 뭐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중년남은 미디어시티역에 가서 하차할거고 자기가 과연 불법을 저질렀는지 따져 묻겠노라고 역무원들에게 소리 지르며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그 와중에 마스크 벗어서 욕하더군요).
결국 역무원들은 그냥 내렸고 그 중년남은 궁시렁대면서 미디어시티역까지 계속 자전거를 자기 옆에 세워두고 앉아서 갔습니다. 정말 지하철안에 사람 엄청 혼잡했는데도 꿋꿋하게 앉아가더니 마지막 내릴때가 되니까 엄청 매너있는 목소리로 좀 내리겠습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며 자전거를 낑낑대며 가지고 내리더군요. 참 태어나서 본 지하철 노매너 민폐남중 단연 1위였습니다. 보아하니 용산역 도착하기 전 다른 역에서도 역무원들에게 하차권유를 받은것 같던데(열차 지연 사과 방송을 지하철이 용산역에 도착하기 전 3번 정도 들었어요) 이 노매너남 때문에 열차 지연이 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런 자라니 아직도 많나봐요
사실이라면 저 진상남은 이미 몇번 경험해보고 권장사항일 뿐이란걸 알고 탔다는 거네요...
저 진상이 여객운송약관이 권장이라고 우기는 것은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코레일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 제32조(휴대품의 제한)
...(전략)...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다음 각 호의 물품은 차내에 휴대할 수 있습니다.
1. 장애인 휠체어
2. 유아가 이용하고 있는 유모차
3. 접힌 상태의 접이식 자전거
코레일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 제34조(자전거 휴대에 관한 특례)
① 제32조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휴대 승차할 수 있는 범위를 지정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로 게시하는 바에 따릅니다. <개정 2012.2.24>
② 자전거를 휴대하는 여객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운송을 거절하거나 여행을 중지하고 역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1. 광역전철의 맨 앞과 맨 뒤 차량에만 승차하여야 합니다.
2. ITX의 경우 자전거 거치대 지정 승차권을 구입한 경우와 접이식 자전거만 휴대가 됩니다.
지킬 건 지켜야하는데... 참...
이럴땐 열차 지연의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위로요
지하철 이용자주하시는 분들은 자전거 민폐는 많이 겪어보셨을겁니다....
이것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요...
집단의 분위기라는게 있거든요
왜저러는지는 알겠는데 진짜 민폐네요..
혼자사나요?
저 정도면 안 통해요.
저라면 내 몸에 손대지 마라~ 하고 하차 못하게 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내 몸에 밀치면 땡큐~이고
한 두 사람만 동참하면 끝~
요즘 코로나 이후 마스크가 인간 판독기 입니다. 노 마스크 중년 남성들 압도적입니다.
저도 비슷한 연령대인데 예전에 그러지 않았고 3~40대 대중교통 양보 잘 하고 솔선수범? 하는 세대였는데
사람이 문제인지 나이가 문제인지?? 덕이듯 악이듯 쌓여 정도가 심한거겠죠? 전 공존 ㅎㅎ~ 스스로 판단하기에 극과 극 같습니다. (자전거 절대 미디어 시티역에 못 내립니다. 쌍 극인 동시에 둘 다 똑같은 두 중년을 보셔야 하는데)
"야, 이 꼰대xx, x나 어이없지 않냐? ㅋㅋㅋ. 찍어서 올리자"
하면 바로 내렸을텐데... 이이제이라고..
특사경의 공무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될텐데요.
그냥 자전거 끌고 나와서 자전거는 못실어준다고 했으면 되고, 그 과정에 저 남자가 폭력을 동원했다면 바로 죄가 성립됩니다.
경의중앙선은 국유철도이고, 국유철도의 보안은 공무원인 철도특별사법경찰관이 담당하므로, 본문에 나온 3명은 공무원이 맞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