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 봐도 20년 전만 해도 '방어철에 방어 먹는다'는 게 낯설거나 없는 말에 가까웠거든요.
뭐라할까, 예전에는 지역 주민들만 드시거나, 아니면 마니아들만 찾아 드시는 것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방어철에 방어를 먹는 것이 전국구화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방어에 별 관심이 없어서 20년 전에 그러한 느낌을 갖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 주변에 '예전에도 그렇게 방어가 인기였나?' 라고 물어봐도 대부분 글쎄 모르겠네...
하고 대답을 어려워하더라고요.
어쩌면 지금처럼 방어철에 방어 먹는 것이 요즘의 유행인 건지 아니면 유구한 전통인데 제가 관심이 없어 몰랐던 건지 헷갈리네요.
여행가라고 여행지 막 소개하듯..
어지간한건 다 유행입니다
선원들이 잡히는 족족 부둣가에다 다 버리고
재수없다고 발로 짓이겨놓고 하던 잡고기를..
어떤 할머니가 아깝다고 주워다가 수돗물에 꺠끗이 씻어
매운 양념이랑 야채에 말아 팔기시작하면서
대 히트를 치게된 고기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아구입니다. ㅋ
뭐 생선들이 다 그런거죠 뭐 ㅋ
고등어 삼치 갈치...
시장에 가면 덤으로 막 얹어주던 대표적인 서민생선 3인방이었는데
지금은 엄청 비싸죠 ㅎ
그러시면서 민어는 정말 전통있는 최고의 생선이라고...
민어는 예로부터 귀한 고급생선이었습니다 ㅎ
/samsung family out
유행이라기 보다는 산지보다 수산물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적은 대도시에 요리/미식 만화나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정보가 왜곡되어 전달되면서 그게 정설인 것 처럼 힘을 가지게 되는 형태죠.
방어가 딱히 고급 어종도 아니고 기생충도 많고 싼 생선이었는데, "제철에 대방어 회는 참치 못지 않다"라는 말이 "겨울방어=별미"로 살짝 잘못 전달되서 미디어 타고 너도나도 방어를 찾게 됐죠. 담겨 있는 의미는 원래 저렴하고 맛없는 생선이라는 뜻인데 말이죠.
아주 신선할 때는 회로 먹는 것이 가능하긴 한... 정도 느낌의 고등어회나 갈치회가, 잘못 전달되어 꼭 먹어봐야 할 별미로 취급받기도 하기도 하고요.
쥐치는 그물에 걸리면 심지어 버리거나 말려서 술안주나 하는 생선이었는데 어느새 고급 횟감이 되고, 봄철엔 제철이 아니라 맛이 없으니 국에나 넣어 먹자는 도다리 쑥국이 별미로 유행을 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