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과 둘째딸의 나이 차이가 7살 입니다.
아들녀석이 내년에 중학생 올라가는데, 딸아이는 이제 유치원입니다만,
와이프가 며칠전에 마술을 안한지가 좀 되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이폰 마술 관련앱을 쓰는데, 이미 예정날짜 지났다면서요.
앱의 정보가 그동안 상당히 정확하데요.
없는 머리의 두피가 닭살오르듯이 쭈뼛쭈볏 하더군요.
와이프랑 일주일을 대화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나라가 출산율로 이렇게 힘든데 우리라도 보태서 애국자 되어볼까...
사실 나쁜 생각도 잠깐 해봤습니다.
지금 딸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병원에서 와이프 절대안정 하라고 하여, 응급으로 산부인과 입원했는데도 불구하고 2개월 입원하다 결국 8개월에 조산해서 얻은 귀한 딸입니다.
인큐베이터에 1달 반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키우면서 보니
예전 와이프가 둘째 딸 낳기전에 유산도 2번 경험했는데 옆에서 보면 정말 여성 몸에 무리가 엄청납니다.
유산도 출산과 동일한 과정이라 정말 몸도 힘들고 그 충격에 정신적으로 피페해집니다.
절대 유산 소파술이 만만한 시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짜피 하늘이 점지해주신거니 상황이 되면 마음 먹자고 이야기 했지요.
"그래, 낳아보자!"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긴 해도
이제 편한 늦잠은 물건너 간건가!
머릿속으로 계산하면 나는 앞으로 노후 생활은 허리 구부러져도 박스 줍고,
클리앙 하면서 온라인 폐지 줍줍하면서 바짝 모아 육아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사과를 줍는 태몽을 꿨다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ㅠㅠ
이렇게 7살 터울의 또 7살 터울의 아이가 생기는건가!
저와 와이프는 뭔가 모를 기쁨과 불안함으로 임신 테스트기를 샀습니다.
이런차에 동생 재수씨의 회임 소속을 들었네요.
정말 와이프랑 동생 조카의 임신소식에 기뻤습니다.
당연히 테스트기로 확인하니 임신은 아니었고요.
임신 아니어서 이렇게 기쁜 것은 또 처음 가져보네요. ㅎㅎ
그 날 저녁에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준비되지 않은 나를 유혹하지마라! 날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가 매서운 발차기에 엉덩이 제대로 걷어차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날밤에 자는 딸 발 한번 괜히 만져보고, 자는 아들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저는 저대로 간만에 평안한 밤을 보냈네요.
결혼 해도 후회지만, 안해도 후회라고 하는데
클리앙 여러분 꼭 결혼하세요.
정말 행복합니다.
...
'항복해야 행복해진다'
굿 ㅎㅎ
막 태어난 아기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랑스런 딸과 막내를 바라보는 둘째와 막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중학생 아들.
너무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분은 흔하지 않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유혹당해보고싶다
하고나니 맘 편해지더군요
수술 조건으로 갖고 싶은거나 아내분께 이야기 하시는 게 낫습니다.
ㅠㅠ 사실, 부고환증 가능성 등 부작용이 좀 있고
2주 정도 불편한데요. 아내를 사랑하신다면... 묶으세요
부부생활이나 관계 자체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지 않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수씨입니다.
safety first park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다음엔 축하 드릴 일이 생길 거 같아요~
서로의 만족도가 확 오르실 겁니다.
구조요청 확인했습니다!
혹시 연세가...
씨없는 수박이 되었습니다.
저도 하러 가야되는데 같이 고고싱
살기 팍팍해서 그렇지
애들은 형제 많으면 커서 좋지 않겠습니까ㅋ
잠깐의 고통으로 남은 부부의 시간에 사랑이 넘치게 됩니다.
인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