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에 서울 가서 오랜만에 모임 하고
기분 상당히 더러운 상태로 저녁 11시에 천안에 도착했는데요
천안은 10시40분인가 되면 버스가 끊기는데..
차가 천안아산역에 있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 2만원 정도에 ..대리운전 또 부르면 2만원
돈은 상관 없는데 술 먹고 추운 날씨에 택시 이동 20분 + 대리 기다리는데20분
집까지 가는데 20분.. 또 겉다리 시간 하면 1시간도 넘게 지체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풀덤 이라는 북카페가 샤워실도 있고 24시간 종일권이 있다는걸
기억하고 가봤습니다.
16000원에 24시간이고 아메리카노 포함인데 평일에는 만원 이벤트를 하더군요
샤워를 해야해서 물어보니 1회 이용에 2천원 이라더군요..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겠다 하고 샤워 하고 나온다음 제 더블 사이즈 침대 공간 정도의
개인공간에 블라인드 치고 담요 하나 바닥에 깔고 하나는 덮고 자고 10시쯤 일어났습니다
잘만하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이래저래 더 뒹굴 뒹굴 하고 12시쯤 짜장라면 시켜서 먹고
슬슬 준비하려고 하는데 20대 초반 커플이 들어옵니다.
오자마자 자리 하나 잡고 블라인드 내리고
꽁냥 꽁냥 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난 치는 소리 지네끼리만 통하는 웃기지도 않는 귀여운 소리
그러다가 갑자기 약간의 정적이 생기더니 신음이 조금 들립니다.
'아... 빼.. 여기선 안되겠어!!'
음... 좋을떄구나... 애들아 모텔을 가렴..
바로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이닦고 버스타고 천안아산역 가서 주차비 계산하고
집에 와서 지금까지 놀았습니다..
괜히 일 빼고 올라가서 기분만 잡치고 왔네요 ㅋ
쓰레기 같은 것들은 빨리 손절을 해야죠..ㅠㅠ
좀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웃음이지만 개그로 인해 나오는 웃음이 아닌 무엇...
모포는 넉넉 합니다.. 저는 바닥에 깔고 위에 하나 더 덮고 잤습니다 ㅋ
아니면 출장 오셨다가 한 두시간 정도 쉬셔야 할때 이용하시면 참 좋습니다
맞습니다 ㅎㅎ
의외로 나쁘진 않았어요 ㅎㅎ
요즘 젊은 커플들은 저런걸 즐기나 보네요
종일권 두명이면 32000원이니까 수지가 안맞고 한시간 2000원인가 하니까
두명 4000원으로 잠시 재미 보고 싶었나봐요 ㅋ
뭐, 이미 발 뻗고 편안하게 계시니 지나간 이야기지만요.
10시40분쯤 버스가 끊기는지라 택시 대기열이 진짜 무지하게 깁니다.
카카오 t는 잡히지도 않고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데 최소 10~15분은 기다려야 탈 수 있어요
걸어가도 10분 정도는 걸리는데 술도 먹었고 추워서 걷기는 좀 싫었고요 ㅋ
천안에 와서 지하철을 타본적은 없지만 그거 기다리고 천안역까지 이동해서 지하철 타려고 했으면
아마 떨켰거나 스트레스가 더 받는 상황이 예상돼서 춥기도 하고 그냥 바로 숙소로 이동한 것도 있습니다 ㅋ
서울에서 천안역으로 기차/전철로 오신거라면 바로 아산역으로 직행가능하시고..
버스로 오셨으면 천안고속터미널에서 천안역까지 시간이 차로 5분거리다 보니 조금 서둘면 가능하겠거니 생각했어요.
택시비 2만원 이야기하셔서 천안에서 천안아산역까지 비용으로 이야기하신 것 같아서요.
어찌되었든 이야기하신대로 한잔 드셔서 판단이나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으시고 걱정하실 바에야 잠시 시간보내고 가자라는 선택지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천안역에서 지하철가는 선택지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ㅠㅠ 버스 끊기면 같이 끊길 것 같고
이용해본적도 없어서요 ㅎㅎ 원래는 기차 타고 가고 싶었는데 수서에서 아산 가는게 완전 풀 매진
아무리 리프레쉬를 해도 안되길래 포기했습니다 ㅠㅠ
한번이라도 이용을 해봤으면 약간 무리해서라도 지하철을 타러 갔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어렴풋이 기억하기로 막차시간 되면 천안역 가는 일반열차는 줄어들고 거의 KTX로만 채워집니다.
근데 그것도 수서발이라 매진이라;;
장사 잘 안되는 외곽지역 북카페라면 시도해볼만도..? 근데 가심비는 별로 안좋은듯 합니다
인간 관계가 왜이리 짜증이 나는지.. 북카페 커플은 오히려 귀여웠습니다
오랜만에 연애 감정이 떠올랐다고 해야할까요 ㅋㅋ
를 한 글자로 줄이면 ?
...
빼.
번호는 10번 오후10시부터 배차간격 30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