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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한국 아파트와 레드번 계획 50

142
2021-10-24 07:10:08 수정일 : 2021-10-24 10:02:35 61.♡.124.91
MarcoMillions

이전에 아파트 단지의 획일화와 단절성에 대한 글이 하나 있더군요. 저는 한국 아파트 단지가 그렇게 생겨먹은 원인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 합니다.


사실 한국의 아파트는 처음부터 이랬던 것도 반드시 이렇게 생겨먹어야만 했던 것도 아닙니다. 마포 아파트나 세운 상가는 단지형 아파트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들로 담장이나 폐쇄성이 보이지 않고 보행 친화적입니다.


img.png


마포 아파트(1962). 현대의 '주차장 공원'들는 달리 보행친화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고 서울이 점차 발전하면서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모든 현대 도시계획과 포스트 포디즘 경제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이것은 바로...


자동차입니다.


정확히는 출퇴근용 승용차이지요. 승용차가 등장하고 중산층에게 널리 쓰이게 되면서 세계의 도시는 보행/철도 중심에서 자동차 전용도로 중심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가 확장하는 동시에 직주간의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게 되고 업무는 업무끼리 주거는 주거끼리 뭉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도로폭과 주차장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다.


시대의 변화에 맟춰 신세대 아파트들이 해법으로 채택한 것은 바로 미국 교외(suburb)에 사용된 레드번 계획 또는 페리의 근린주구 이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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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번 근린주구 계획. 기본원리는 간선도로가 수퍼블록을 둘러싸고 간선로와 통하는 쿨데삭과 가운데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보차분리를 실행합니다. 차량의 외곽에서 진입/주차할 수 있고 보행자는 빗금쳐진 보행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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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의 근린주구계획은 분당과 일산과 같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계획에도 적용되었고 여기에서는 보차분리, 보행 연결성 등의 원래 목적에 맞게 어느정도 잘 작동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내 재개발로 이루어진 뉴타운 또는 뉴 타운 인 타운 개발은 기존의 신도시들과는 달리 비교적 소규모에 기존의 도시조직 안에 이식되는 아파트 단지들이었고 주변과의 연결성 확보가 까다로웠습니다.


???1.png


2021년 은평구 지적도. 산자락에 있는 대필지들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입니다. 그러나 단일단지를 개발하는 아파트 건설사들은 단지계획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태만히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서울의 몇몇 아파트 단지는 도시안의 섬으로써 주변 도시조직과 분절되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출구정책에 대해 좀 생각해 보자면 근본적으로 단지계획에 더 디자인적 신경을 써야겠고 이것을 강제하기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계획을 허가제로 강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할 지표들과 평가할 공적인력들이 필요합니다. 시발점으로는 서울시에서 시범케이스로 공공아파트 단지계획을 공모하거나 연구 개발할 수도 있겠네요.


ps. 차량중심의 도시에서 과거와 같은 상호 연결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잘 계획하더라도 모서리는 많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모든 도시매스가 완전히 분절되지는 않게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식으로 노력할 수는 있겠지요.


MarcoMillions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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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0]
아이조아안조아
IP 121.♡.139.243
10-24 2021-10-24 07:23:23
·
이런 지식은 처음 접하네요. 풍족한 글 감사합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7:29:05
·
@아이조아안조아님 칭찬 감사합니다. 배경지식이 있으면 논의가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써봤습니다.
방탄견자단
IP 211.♡.115.83
10-24 2021-10-24 07:36:48 / 수정일: 2021-10-24 08:47:10
·
---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7:43:29 / 수정일: 2021-10-24 07:44:35
·
@방탄견자단님 손정목교수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정말 좋은책이지요. 고등학생 추천도서로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ㅎㅎ
도시계획계 건축계 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서울에 대한 건설적 담론에 참여하게 됬으면 좋겠네요.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7:44:53
·
@방탄견자단님 추천도서는 음 좀 생각하고 말씀드리지요.
방탄견자단
IP 211.♡.115.83
10-24 2021-10-24 07:53:05 / 수정일: 2021-10-24 09:38:01
·
@MarcoMillions님-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8:42:42
·
@방탄견자단님
추천도서입니다!

박인석, 아파트 한국사회.
서울의 아파트, 특히 '단지'에 대한 경제적, 도시적 관점에서 총체적 비평입니다. 연결성이나, 집값, 공적공간/사적공간에 대한 해석 등 흥미로운 관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값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적 해석방식같이 의문이 생기는 내용도 있어서 비판적 독서가 중요할것 같습니다. (한국경제와 서울이 성장하면서 주거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했다는 것을 적용하지 못해 오류를 범한 것 같더군요)

장림종, 대한민국 아파트 발굴사
마포아파트, 여러 상가아파트 등 변종을 포함한 한국 아파트 사례집입니다.

제인 제이콥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차량중심 도시계획의 약점에 대한 정말 훌륭한 예언서지만 너무 두꺼운 분량에 비해 필수적인 내용은 일부뿐이라 추천하기가 좀 망설여지는 책이지요. 여유가 되시면 도전해보세요!

얀겔,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
보행도시의 도시학, 인구학이나 설계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비평에서 실질적인 해결법으로 넘어가고 싶을 때 좋은 책. 특히나 코펜하겐이라는 자전거, 보행중심도시의 실제 사례가 있으니까요.

전원도시, 레드번 같은것은 수업으로 훑은 것들이라 특별한 책을 추천드리긴 그렇네요. 추천하더라도 도서관의 많은 개론서와 크게 나을 것 같지는 않아서요.

보행/철도중심에서 승용차 중심으로의 변화는 개인적으로 포스트 포디즘의 시작을 알리는 지표이자 미국 스프롤식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원인이고 한국 아파트단지, 쇼핑센터, 신도시 개발의 어머니라 생각하는데 그 전후과정을 다루는 책은 아직 발견을 못했습니다.
방탄견자단
IP 211.♡.115.83
10-24 2021-10-24 08:47:22 / 수정일: 2021-10-24 09:37:56
·
@MarcoMillions님 -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8:47:30
·
@방탄견자단님 아! 고등학생 추천도서는 그냥 책이 좋다는 말이었습니다. 뭐 사실 성인추천도서로도 적당하지만 성인들은 추천도서를 안읽으니 ..
저도 대학생 동지를 만나 기쁘네요!
부레옥자미
IP 106.♡.193.127
10-24 2021-10-24 09:10:41
·
@MarcoMillions님 저도 너무 잼께 읽은책입니다
kurtmad
IP 14.♡.15.60
10-24 2021-10-24 07:37:51
·
도시공학과 출신인데 졸업한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오랬만에 모공에서 익숙한 단어들이 나왔네요

한강변을 다니거나 남산에 올라가면 아파트 공화국을 실감합니다

결국 이러한 모양새는 언젠가 주거질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반가운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7:50:28 / 수정일: 2021-10-24 07:52:45
·
@kurtmad님
저는 아직 건축학과 학부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3학년에 도시 이론, 4학년에 도시설계 실습해요.
마지막 결론은 희망사항으로 잘되면 창의적 해결방법이 나오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지금의 실수를 반복해 계속 블록화가 심해지거나, 보다못해 도심은 보존구역으로 설정되고 경기도로 신도시가 무한확장되는 미래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404page
IP 118.♡.233.20
10-24 2021-10-24 07:46:47 / 수정일: 2021-10-24 07:47:16
·
저도 이러한 글을 적긴 했지만 패쇄성이 좋아 사신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외부와의 단절과 아파트의 고립화를 이야기 하기 어렵더라구요.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8:06:08
·
@404page님 페리가 말하는 커뮤니티도 '단지주민'들의 커뮤니티이기도 하니까요. 모든 궁전에는 대문과 담장이 있지만, 대문이 더 친화적이고 담장이 좀 덜 공격적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alazzo73
IP 211.♡.237.183
10-24 2021-10-24 13:10:50
·
@MarcoMillions님 좋은 의견인데 한국 사람들은 집값 떨어진다고 싫어할거 같아요. 폐쇄적이고 남들이 넘보지 못할, 우러러볼 대상으로 만들어줘야 입주민들이 좋아함ㅋㅋㅋ 아이디어는 찬성입니다.
척잔덕
IP 223.♡.164.229
10-24 2021-10-24 08:08:34 / 수정일: 2021-10-24 08:08:47
·
그래서 SH에서 공유와 소통을 강조한 아파트 단지에 청약 당첨되었는데.... 평면과 배치가 쓰레기 같다고 당첨자들 원성이 자자합니다.
유례없는 부동산 폭등상황이니 어거지로 청약했지만 예전 같았으면 미달 날 단지죠.....

남의 돈 가지고 이런거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TT
Notalwaystome
IP 14.♡.107.20
10-24 2021-10-24 11:20:05
·
@민하아빠님 sh가 남의돈으로 그런거 하는게 아니라 도시정책에따라 따는걸로 이해해야죠.

정말 남의돈이라고 아야기하고 싶으시면 조합설립해서 땅사고 시행사에 도면 공모하고 해야 말이 되겠죠.

입주하는데 돈 낸다고 남의돈으로 이상한짓한다는 생각 자체가 전 더 이상해 보이네요. 주거의 특수성을 생각해도 만들어진걸 판다는 점 에서는 공산품과 다를바 없게 보는게 더 맞지 않아요 ??

말씀하신대로 선택의 문제인거죠. 선택의 문제라는 점은 공감하는데 남의 돈으로 이상한 짓한다는 생각은 전혀 공감 할 수 없네요.

긴급피난
IP 112.♡.56.204
10-24 2021-10-24 08:16:21
·
건축이나 도시설계와는 전혀 관계없는 전공에 취미로 관심을 갖고 서적을 보는 정도지만
요즘 신도시급의 보차분리나 설계는 아파트공화국의 현실에서는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소위 구도심이라 부르는 곳들인데 재건축이니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보차분리, 보행연결성 등의 설계가 지하주차장 진입강제, 지상의 공원화로 설계에는 반영되지만 기껏해야 단지나 크게 봐도 재개발지구범위로 끝난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재개발이라는 것이 단독주택이나 구획정리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모두 대단지 아파트를 원하고 있으니 최신 설계든 좋은 아이디어가 몽땅 그 단지내에서 끝나버리는 겁니다.

거기에 대단지는 또 하나의 부르그를 형성하니까 아파트 거주자들은 부르주아가 되고 외부와의 소통은 차단되는 거 아닐까요. 예전에 살던 동네도 재건축,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모두가 각자의 벽(담장)을 두르게 되고, 보안의 필요성이라는 이름으로 입주 후에도 출입구에 또 다시 담장을 둘러버리는 일이 흔했습니다.

지금도 단지내 공공보행로를 임의로 폐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되어가는 요즘 아파트의 추세로 볼 때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겠죠.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9:29:40
·
@긴급피난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배려해도 멋진 도시가 될 텐데, 그런 배려는 경제논리에 밀려 실현되기 쉽지 않죠. 그저 더 나은 대안을 상상해볼 뿐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9:02:25 / 수정일: 2021-10-24 09:25:59
·
@누님 마포아파트 말인가요? 1층은 요즘 복도식처럼 분리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정말 옛날 아파트이니 그때 있었을만한 시행착오 같기도 하고요. 초반에 마포아파트를 언급한건 보행/철도중심 도시에서 차량중심 도시로의 이행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확실히 주상복합들은 담장을 최소화하고 대지계획을 잘 풀어낸 것들이 많더군요.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탑상형 주상복합을 의무화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12:23:49 / 수정일: 2021-10-24 12:30:04
·
@누님 영상의 집은 정말 너무하네요. 잘못된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글의 어떤 부분과 관련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레드번 같은 경우에는 미국 교외의 주거단지로 기본적으로 마당딸린 단독주택들로 담이 없거나 낮긴 했지만 현관이 저렇게 가까이 노출되서 지어진 경우는 없습니다. 레드번 시스템을 가져온 신도시의 아파트단지도 저층단지계획을 고층단지에 변용하는 것인만큼 1층에 개별현관을 두지는 않았고요. 그 결과가 우리가 모두 잘 아는 1층 주차장에 복도식, 엘리베이터식 고층아파트가 있고 담장으로 둘러싸인 아파트단지 아닙니까? 어떤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지 잘 모르겠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Domybest
IP 222.♡.186.207
10-24 2021-10-24 08:56:17 / 수정일: 2021-10-24 08:56:27
·
현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진행중입니다. 저도 매년 갔습니다만, 마지막해의 전시에서 조금 실망하고 올해는 아직 가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도 평이 갈리더라구요. 혹시 보고 오셨다면 간략한 평이나 감상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실망했던 건 단지 한글이 너무 적어서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만. ㅋㅋ 그 외에도 사실 전시의 목적이나 방향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09:17:00
·
@Domybest님
오 DDP에서 하는군요. 솔직히 저도 가지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ㅎㅎ
아직 배운 게 적어서 여러 이론과 사레에 대해 틈날때마다 읽어보고 있긴 한데 트렌드에는 약합니다;; 별로라고 하시긴 하셨지만 소개받은 김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Domybest
IP 222.♡.186.207
10-24 2021-10-24 09:59:34 / 수정일: 2021-10-24 09:59:50
·
네. 세운상가와, 시청 인근의 서울도시건축관 이었나? 올해는 그 두곳에서도 함께 진행하는 큰 전시입니다. 매년 서울의 여러곳애서 동시에 진행하는데 저는 매번 메인 전시관인 디디피만 갔었습니다. @MarcoMillions님
몽룡이까미
IP 211.♡.68.14
10-24 2021-10-24 09:07:23
·
무늬만 도시계획기사 소지자이고 도시방재일하는데 우리나라 도시계획은 진짜 아직 멀었다봅니다. 도시미관에 대한 인식도 적고 땅만 있음 아파트만 올리려고 하니..
쏘랭이
IP 118.♡.9.151
10-24 2021-10-24 10:09:19
·
어릴적 마포아파트 단지는 정말 넓고 쾌적했어요.. 미끄럼틀이 코끼리모양이라 코끼리아파트라고도 불렀는데…
삭제 되었습니다.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10:23:03 / 수정일: 2021-10-24 10:24:10
·
「@travelplan*albert58*님」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선제적인 계획이 아니라 도시규제로 서울 구도심의 도시미관을 향상시킨 사례는... 이렇다할게 없죠. 제가 결론에 제시한것도 그저 낙관적인 일반론에 불과한 게 사실입니다.
앙투시푸
IP 220.♡.208.102
10-24 2021-10-24 10:14:56 / 수정일: 2021-10-24 10:19:52
·
글 읽고 나니 저희 동네 생각이 납니다. 최근 강서구 방화동, 공항동 일대가 마곡의 영향으로 기반시설이나 도시계획없이 난개발되고 있지요. 마곡에서 보이는 도시 축이나 경관축 녹지축 공공보행통로가 마곡지구내에서 끝나버리고 길 하나 건너면 나오는 공항동 방화동쪽은 도시계획적인 연계없이 따로 개발되더군요.(있는데 제가 모르는걸까요) 서울시 측면에서 보면 겨우 지구 하나 계획으로 끝날 게 아니라 시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바라봐야 할 일인데 말입니다. 한번 이런식으로 우후죽순식으로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서고 나면 돌이키기 힘들거라 주민인 저는 걱정입니다. 도시계획은 없는 상태인거같은데 앞으로 광명서울간 고속도로 및 그 진출입로가 이 동네에 시공되고나면 더욱 심해지겠죠.
MarcoMillions
IP 61.♡.124.91
10-24 2021-10-24 11:00:44 / 수정일: 2021-10-24 11:02:17
·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지구단위 계획이 따로따로인 걸 보니 연계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ㅓㅜㅑ;; 지금 찾아봤더니 무지막지하게 완전히 마곡이랑 방화/공항동 사이를 자르고 지나가네요. 근심이 크시겠습니다.
황야의노숙자
IP 211.♡.142.181
10-24 2021-10-24 10:18:38 / 수정일: 2021-10-24 10:21:25
·
10년전에 아파트 공화국 이라는 책에서 처음 읽었었죠. 페리의 근린주구이론... 이게 바탕인게 현대 한국식 아파트단지라고 알고있었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적용이 안되있는거군요.

좋은 지식과 관점, 감사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brooklyn_kid
IP 119.♡.39.142
10-24 2021-10-24 10:47:00
·
LA에 park La brea 라는 단지가 딱 저런 형식의 아파트와 주택들로 자연 친화적인 거대한 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40년대에 지어진 집과 아파트인데 여전히 현역이죠.
내진 설계도 되었다하니...사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히즈히즈
IP 223.♡.18.205
10-24 2021-10-24 10:52:41
·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사는 동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주말이면 밥먹으러, 쇼핑하러, 장보러 차를 타고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나 당연하니, 아이와 와이프와 손잡고 동네 빵집, 밥집에 편히 나가는 모습이 없더군요. 그래서 주말 하루쯤은 집에서 책도 보고 쉼을 가지다 슬리퍼신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는 괜찮은 동네를 찾아보는데 너무나 어렵더군요.

그나마 괜찮겠다싶은 단지는 투자의 기대효과가 적어 또 막상 망설여지구요.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이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해달
IP 14.♡.149.88
10-24 2021-10-24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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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살아보고 다양한 주거형태 살아봤는데 우리나라 신축 대단지만큼 땅의 효율과 편리함을 결합한 상품이 있을까 싶더군요. 지상에 주차가 안되니 다 공원화가 되어서…
roast
IP 59.♡.78.116
10-24 2021-10-24 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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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
쎄피로
IP 218.♡.137.25
10-24 2021-10-24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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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최고급 아파트 일수록 폐쇄적이라 개인과 가족과 사회는 다른 조건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crown
IP 211.♡.243.5
10-24 2021-10-24 1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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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저렇게 못 짓는게 조망권 보장 때문에 아닌가요?
밖에선 답답해 보여도 빈공간 없이 집으로 꽉꽉 채워야 그나마 빛 보는 집이 늘어나겠죠.
건폐율 낮춰서 지으면 되겠지만 한국에 어느 건설사가 그럴까요.
우리요다이티
IP 175.♡.237.14
10-24 2021-10-24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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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drkyu
IP 101.♡.65.121
10-24 2021-10-24 12:04:13 / 수정일: 2021-10-24 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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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인서울 안에서는 답 없습니다.
2종 250% 용적율 풀지 않으면 지금보다 건폐율 더 적게 가져가는데 한계가 있고요.
단지 내외부를 가르는 그리고 내 집과 다른 집을 가르는 강력한 폐쇄성을 다른 누구도 아닌 집주인인 주민들이 원합니다.
그런거 완화하려고 공개공지로 꼬시고 하지만 결국 등기치고 나면 단지 진입구에는 휀스랑 게이트 설치되고요.

결국 설계쟁이 계속 하시다보면 나중에 실무 가셔서 느끼실 벽이긴 한데...
설계비 수십~수백억씩 들여 날고기는 양반들이 그려낸게 결국 이따위인가!
...라고 까기에는 현실적 이유가 있는거죠.
도냥
IP 218.♡.177.21
10-24 2021-10-24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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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행을 지향하겠다고 만든 아파트도시가 세종시입니다. 아파트 단지의 연결성을 극대화해서 공원처럼 작동하게 만들고 차량을 배제시켰죠.
결과는 불편해서 못살겠다+왜 옆단지가 우리단지를 통행로로 쓰냐하고 단지끼리 싸웁니다.. 이론 몇개로 결론내릴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삭제 되었습니다.
들판에서
IP 14.♡.84.142
10-24 2021-10-24 1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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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쪽은 아직도 저개념이 남아있는데, 솔직히 분당은 일부빼고 난개발된지 오래죠.
일산의 저 계획된 곳을 짐작이 가게 설명해 보면,
대형 공원을 조성하고 아파트 단지 4개를 4귀퉁이에 박고, 그 안의 녹지에 학교를 두는 겁니다.
아이들은 차길을 건너지 않고 학교에 가고 방과 후 그냥 공원에서 놀면 됩니다 .

애들과 강아지 키우기 딱 좋죠.
다웨이
IP 220.♡.238.13
10-24 2021-10-24 13: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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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신도시는 내부 도시계획 자체만 보면 최고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위치만 서울에 붙어있었어도 완벽했을텐데..
좋빠가굥카카
IP 118.♡.117.50
10-24 2021-10-24 14: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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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의~ 정말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카야s
IP 218.♡.23.218
10-24 2021-10-24 14:25:16 / 수정일: 2021-10-24 14: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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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찬디가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iitmddnrii&logNo=110186249661

정말 오랜만에 도시계획 건축관련 정보를 잘 보고 갑니다. 유비쿼터스, 에코폴리스, 소위 친환경 생태도시 같은 컨셉의 키워드들이 출몰하는 시대가 됐군요.
얼리게이머
IP 220.♡.96.120
10-24 2021-10-24 14: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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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라고 함은 고급지게 살고싶은 인간의 마음을 활용하여 가성비 좋게 만든 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걸 공유하도록 설계 되었지요.

마당(단지내 공원)/경비원/수도시설 등...
단지내에 외지인들 들어와 있다면 내 집 마당에 타인이 들어와있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왜냐, 아파트 공간은 사유지니까요. (땅이 왜 개인꺼냐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파트는 사유지입니다.)
갱아
IP 211.♡.26.33
10-24 2021-10-24 15: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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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종사자로서 이런 글은 반갑네요.

근린주구이론은 어떤 도시계획을 하든 기본적인 삶의 영위를 위한 기본 개념 이죠..
(글에는 설명이 안나와있지만 근린주구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등학교 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현재 서울에 대입하기는 매우 어렵죠. 건축, 교통 기술이 발전하고 도시기능이 고도화 되면서 뉴어바니즘, TOD, 콤팩트, essd 같은 계획요소를 더합니다.

건설사들 문제를 떠나, 해당 지자체가 지구단위계획의 여러 기법을 이용해 도시계획을 잘 했으면 됐지요. 건설사들은 가이드에 따라서 계획하고 지을 뿐입니다. 과거 비전문가로 이루어진 공공기관의 한계로 보시면 됩니다. (심의를 하는 위원들도 딱히ㅋ)

단지계획을 허가제로 강화한다는 것은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재건축 재개발 등 이미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의 도시계획 트랜드가 시민이 원하는 도시계획이기 때문에, 자꾸 고밀, 수퍼블럭으로 가는 것이죠.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훌륭한 관점을 가진 시장과 심의위원회가 어느 정도 강하게 컨트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은 욕심으로 가득차 있기때문에 들어주다보면 도시의 질은 나락갑니다. 클리앙에도 많아요.

마지막 연결성 문제는 단지를 해결해서 얻는게 아니라, 도시를 관통하는 선형과 면으로 이루어진 녹지축으로 제시하고 있지요. 그게 합리적이고요.
빠라삐리뽀
IP 183.♡.145.205
10-24 2021-10-24 15:05:05 / 수정일: 2021-10-24 15: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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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에 있기엔 아까운글이네요.
재개발로 아파트가 생겨날때 이전에 있던 골목길이나 통행로의 기능을 큰 울타리와 벽으로 막아버리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이동 다양성은 손상됩니다.

이것은 이동통행로의 극단적인 몰이를 통해 도로의 기능성을 제한해버립니다. 보행친화적인것 같지만 보행의 이유와 다양성을 제한해서 벗어나고싶게 만듭니다.

아파트 단지가 생겨남으로인해 도로폭이 정비되지만 한편으로 보행가능한 골목이 사라져 외지인은 아파트를 빙 둘러 보행해야 하게됩니다. 일부단지는 보행을 제한하거나 유리문등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유럽의 영지와 지주제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빠라삐리뽀
IP 183.♡.145.205
10-24 2021-10-24 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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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김시덕박사가 낸 책에도 관련된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바이트
IP 124.♡.183.97
10-24 2021-10-24 15: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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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파트 모양이 정착이 되어버린 것이 초기에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죠. 상계동, 중계동 아파트 단지들 부터 여러가지 시도를 했으나 한국 정서에는 남향이라는 향의 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되어서 문제가 되었죠.
결국 다양한 타입의 아파트는 만들 수는 있으나 분양의 문제가 있었기에 건설사나 개발사들이 판상형의 남향 아파트로 획일화 되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죠.
yiri
IP 218.♡.172.133
10-24 2021-10-24 15:48:47 / 수정일: 2021-10-24 15: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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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절대 동감하구요 도시 공학적으로도 인문학적으로 서울의 설계는 엉망입니다 철저히 자동차 중심으로 그룹지어져 있습니다 주거지가 유기적으로 인간중심적인 소통을 하라고 만든게 아닙니다
이런 예로 센트럴파크 같은 공윈이나 도서관, 광장이 어떻게 도시의 허브 역활을 하는지 분석한 책은 쌓여 있죠

기본적인 횡단보도 마저도 반대편으로 건너가려면 그야 말로 도시 어드벤쳐 였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동시점멸등이 되어서 매우 좋아졌지만요
그리고 80년대 우후죽순 지어진 빌라들이 그저 노후화된 집이 아니라 계급적으로 분리된거 역시 주거정책의 실패이자 인구정책의 실패로 이어진 단서라고 생각듭니다

우선 테트리스같이 죄대한의 크기로 지어지면서 이웃집과 구분을 높은 담벼락으로 쳤고 주차는 골목으로 요령을 부리는게 상식화 됬습니다
즉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받고 생활을 영휘하고 싶은 인문적 접근 부터가 시장의 논리에 떠맞겨진거고 주차장으로 써야될 공간이 임대화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주거환경 소음이나 주거 권리등이 확보 안됬으니 아파트를 가더라도 똑같은 갈등이 생길수 밖에요

즉 이렇게 난립되기 시작하고 베이비붐을 겪으면서 국민 보편적 주거공간 확보가 실패했습니다 전국민이 서로 지켜줘야 한다는 의식과 법이 없으면 주거보급률은 시공사의 돈주머니죠
의식주의 확립에서 주거가 해결안되면 당연히 둥지없는 새가 되는거고 출산률 추락은 당연히 따라옵니다 모든 신혼부부나 싱글들이 첨부터 아파트에 입주할수 있는게 가능이나 할까요

이런 보장들이 국가 사회적으로 담보되지 않으니 아파트 공화국이 되서 중세 시대적인 패쇄성과 이기주의를 보일 수 밖에 없게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상식과 법을 반하더라도 집값을 지켜야만 과거 빌라처럼 휴지조각이 안되고 자녀에게 물려줄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국가의 부와 노동력이 부동산에 몰빵된 이상 계층화를 넘어 초양극화로 계급적 카르텔화되고 그안에서도 약자를 찾아낼겁니다
지방이 서울의 식민지가 되버린 상황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봐야겠죠
구름빵
IP 220.♡.96.250
10-24 2021-10-24 22: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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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Vox에서 봤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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