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와서 물어봤을떄 엑셀 만질줄 안다고 물어보니 안다고 하길래 안심했는데..
암만 봐도 이건 어디 가서 컴퓨터 쓸줄 안다고 말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
엑셀 만질줄 안다는건 키보드로 숫자를 입력할 줄 안다는거고.. 함수같은건 쓸줄도 모릅니다.
왜인지 파일 하나를 열 때마다 탐색기를 새로 엽니다.
듀얼모니터 환경인데 창을 옮기는 방법을 모릅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그림을 넣을 수 있다는걸 모릅니다 ;;; 하하 ....
뭐 대신에 처음 와서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거 같아도 전화 잘 받고
금전처리같은거 한번 말해줬는데도 실수없이 다 잘하네요.
제 경우 그거 가지고 한달 넘게 헤맸던거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아무튼.. 진짜 신선한 수준의 컴퓨터 활용능력자를 옆에서 보니 신기했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폰을 많이 쓰다 보니 그런듯 합니다. 제 딸도 폰으로 거의 모든걸 다 하다보니 컴퓨터는 진짜 왠만해선 안쓰더라구요...
상품 등록 시 대표 이미지는 jpg 파일로 넣고요.. 했더니 jpg가 모에요? ..
엑셀은 해 봤냐고 물어보니 엑셀이 모에요? 엑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을 뽑았다니..
제가 보기엔 7zip 같은 애로 풀면 될 것 같은데, 그걸 협력사-팀원-전산팀장이 핑퐁 치고 있더라고요.
옛날부터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이 대체 무슨의미가 있어서 따는거지 생각했는데
이제 기초 업무능력 검증을 위해서 필요한 시기가 온거 같습니다?
인사담당자 말고는 제 전적을 모르기에 순수 컴맹으로 살았죠.
일부러 키보드도 남들 앞에서는 독수리타법으로 치고.. 마우스도 거꾸로 잡고 등등..
그랬더니.. 그 치근덕대던 컴맹들의 부탁이 싹 사라졌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안쓰면 금방 까먹쟈나요.
한 1년 정도 만지니 좀 하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