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마라탕을 접한 2017년에만 해도 마라탕은 정말 '얼얼하게 매운 맛'이었습니다.
당시는 마라탕을 하는 곳도 적었고 중국인 대상의 중국인 식당 아니면 극소수 신생 가게들 뿐이었죠.
맛 조절이 없어서 엄청 얼얼한 가게들도 있었지만 '마라'라는 맛이 분명했는데요.
이게 마라탕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경부터 점차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하더니, 요즘은 거의 마라찌개가 된 것 같아요.
현지화가 이루어지면서 향신료와 얼얼한 맛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마라 맛이라는게 없어졌습니다. 그냥 없어요!
심하게는 사골육수 탄 짬뽕국물에 재료 넣고 끓이는 수준입니다.
이제는 진짜 마라탕을 먹기 위해서 가리봉동을 가거나 직접 중국제 소스를 사다 먹는 형편입니다.
아무리 현지화라지만, 마라탕이라면서 '마라' 맛이 없으면 대체 정체가 뭘까요? ㅡㅡ
여성분들과 마라탕을 먹으러 간 적이 몇 번 있지만, 진성 마라탕 식당에 가면 거부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국내의 마라탕 맛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게 마라탕인지 매운찌개인지 의심될 정도에요.
주변 마라탕 식당을 찾을때면 1차로 위생에서, 2차로 찌개인지 아닌지에서, 3차로 맛에서 걸러야 하니 이게 너무 어렵습니다.
진짜 마라탕은 이젠 중국인들이 많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예전의 그 마라탕이 문득 그립습니다 ㅜㅡㅜ
저도 중국 현지 맛 나는 강한 마라맛을 선호하는데 회사 근처 식당에 마라맛 세게 나는 마라탕 같이 먹으러가면 저빼고 아무도 손도 못대더라고요.
얼얼한게 핵심포인트인데 요즘은 다들 그냥 맵기만하죠
그러고보니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코로나 시국이라 몇번 먹어본 식당 찾아가기도 뭣하고
배달은 비슷한 경우 몇번 당하고 안먹고 있습니다ㅠㅋ
불편해지는걸 느껴서 날을 잡고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