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쉬운 소설책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원통하다"를 들을 일도, 말할 일도 없습니다. 문자언어와 일상언어의 차이죠.
요즘 학생들 문해력 부족 이야기할 때 언어의 역사성이라던가, 그 어휘는 이제 올드하거나 안 쓰이는 단어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시는데요. 그건 일상언어 기준이고요.
문자언어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 교과서에 쓰이는 어휘들입니다. 학문의 기초이기도 하고요. 지금 어린이책들은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교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그 어린이 책이 유독 어려운 게 아니냐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일상 언어 어휘의 양과 문자 언어 어휘의 양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은 증명된 사실입니다.
제목에 쓴 "원통하다"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원통하다의 국어 사전 뜻은 "억울하고 분하다"입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을 생각해 보세요.
"억울하다"는 자연스럽지만 "분하다"는 말도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는 "분하다"는 일도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게 "일상" 생활이니까요. 나라를 빼앗긴다던가 전쟁에서 지는 분한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일상생활에 쓰이는 어휘는 자연히 적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언어는 이제 일상에서는 안 쓰이잖아?"라고 하시는 분들은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나 5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를 한번이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등 4~5학년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들도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다고 다 퇴출시키는 건....
초등학교, 중학교 수업도 들을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한국어는 한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에 한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선 한자어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사용하는 것도 매우 어려워 집니다.
결국 한자를 적정 수준 까지는 알아야 문어체의 글들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말에서 한자어의 비율은 국립국어원의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보면 대충 57퍼센트 남짓이 될 거라고 봅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07547
육아가 획일화 되고 상대적으로 고생을 할 일도 편파를 받을 일도 없어졌으니까요..
다만 그런 표현이 쓰일일이 없다고 없애자는건 세상을 보는 시야를 편협하게 만들겠다는 것이죠
샌드박스 처럼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묘사는 열어두고 사용은 자신의 경험에 맞게 그리고
경험하게 될떄 사용하게 만들어야죠.. 너무 편협해지고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언제가 쓸 수도 있는 단어입니다 읍읍
과외 하면서 요즘 애들 많이 봐왔지만 다들 제 어릴때보다 똑똑하고 말 잘하던데요
옛날 놀러다니는 양아치들도 원통하다라는 말을 몰랐겠죠
비율의 문제겠죠...
예나 지금이나 상위권 애들은 똑똑합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 1화를 시청하시면 이런 학생들이 흔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어떤 단어를 알고 모르는지 어른들이 다 알기는 힘듭니다. 초등3~4년만 되어도 모르는 것을 잘 티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존심이 있어서요.
저는 양아치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기초 학력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초 학력 평가 결과가 매년 나오고요. 예전에도 양아치는 있었다 없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우리보다 30년전의 사람과 어휘셋이 일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공통분모를 가진 상태에서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거겠죠.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