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머리 펌을 자주 하고 다니다가 결혼하고 애 낳고...한동안 안했는데..
지난 연말부터 동네 남성미용실에서 펌을 잘 하시길래 계속 잘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두번 했고.. 오늘이 세번째였는데..
저 해주시던 분이 몇달전 타지역 이사를 가면서 다른 분이 새로 오셨더군요
새로오신분께 커트 두어번 받았었는데... 맘에 별로 안들긴 했어도.. 뭐 이미 잘린 머리 어쩌겠냐 싶은것도 있고..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그러다 오늘 펌도 풀리고 모처람 휴일이고 해서 아침부터 펌 하러 갔죠
그 분이 계셨지만... 사실 여태껏 기본펌만 줄창 받으면서도 실패한적이 없어서..
그냥 얌전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머리에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가르마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사실 이런거 말 안해도 왠만한데에선 그냥 하잖아요? 그래도 크게 개의치않고 대답해드리고 받았습니다
눈이 안좋아서 안경을 안쓰면 안보이는 것도 있고.. 끝나고 드라이 해주는데 흐릿한 거울속 제 모습을 봐도 뭔가 좀 이상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치만 원래 미용실에서 해주는 드라이가 맘에 들었던 적이 없기에 괜칞겠지 하고 넘기고...
오후에 약속이 있었던 터라.. 대충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커트한 머리털 정리할겸 가볍게 얼른 샤워하고 드라이를 하는데...
생전 이렇게 정리 안되는 머린 정말 처음이네요
제가 미용을 잘은 몰라도 기본 펌 마는 라인이 있는데 그걸 완전 무시하고...
머리가 가르마 부분은 완전 눌리고 바깥쪽은 하늘로 날아가네요
지금껏 살면서 머리를 잘못 잘라놨어도 항의한적이 없는데 이번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전화해서 항의했습니다.
당장은 약속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평소 쓰지도 않던 모자 눌러쓰고 일정 마친 다음에 재방문 했는데..
상태룰 보고도 펌이 너무 잘나왔는데 아깝다던지.. 제가 드라이를 잘못해서 그런다던지 이런 소리만 하더라구요
그 집에서 처음 펌 하는 것도 아니고.. 평생 처음 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펌하는 이유가 머리 손질에 너무 신경쓰기 귀찮아서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다 하니 그럼 원하는 스타일을 보여달랍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대강 비슷한 스타일로 보여주고 다시 펌을 받았는데..
이건 뭐... 처음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최초에 거기 갈때 기존 펌 머리 풀려서 간거랑 차이가 없어요
그냥 기존 상태에서 커트만 좀 된 느낌..
앞머리는 축 쳐지고.. 볼륨도 없고.. 분명 볼륨 있게 해달라고 재요청 했는데...
그걸 위해 두시간씩 두번을... 4시간을 투자하고 앉아있었던거죠..
(기존 계시던 분은 1시간이면 다 끝났는데.. ㅠㅠ)
더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하기도 지치더라구요
거기 선불금도 넣어놨었는데.. 이젠.. 가면 안될라나봅니다..
마땅히 다른데 갈데도 없는데... 다른덴 비싸고..ㅠㅠ
아 우울합니다...
미용실 두세군데 전전하다 결국은 옛날 머리한거 사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해주세요로 정착했습니다 ㅎㅎ;
하도 지쳐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자다가 일어나서 거울 보니 또 우울해지네요 역대 최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