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이 먼 타관에 온 낯설은 손을
이른 새벽부터 집으로 청하는 이웃 있도다.
어린것의 첫생일이니
어린 것 위해 축복 베풀려는 이웃 있도다.
이깔나무 대들보 굵기도 한 집엔
정주에, 큰방에, 아이 어른-이웃들이 그득히들 모였는데,
주인은 감자 국수 눌러, 토장국에 말고
콩나물 갓김치를 얹어 대접을 한다.
내 들으니 이 집 주인은 고아로 자라난 사람,
이 집 안주인 또한 고아로 자라난 사람.
오직 당과 조국의 품안에서
당과 조국을 어버이로 하고 자라난 사람들.
그들의 목숨도 사랑도 그리고 생활도
당과 조국에서 받은 것이어라.
그리고 그들의 귀한 한 점 혈육도
당과 조국에서 받은 것이어라.
이 아침, 감자국수를 누르고, 콩나물 데워
이웃 사람들을 대접하는 이 집 주인들의 마음에,
이 아침 콩나물을 놓은 감자국수를 마주하여
이 집 주인들의 대접을 받는 이웃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히 차오르는 것은 어린아이에 대한 간절한 축복
그리고 당과 조국의 은혜에 대한 한량 없는 감사.
나도 이 아침 축복 받는 어린 것을 바라보며,
당과 조국의 은혜속에 태여난 이 어린 생명이
당과 조국의 은혜 속에 길고 탈 없는
한평생을 누리기와,
그 한평생이 당과 조국을 기쁘게 하는
한평생이 되기를 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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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 선생은 해방후 고당 조만식 선생을 모시며 수행비서로 통역 역할했었으나 결국 고당 선생 곁에 끝까지 지키다 월남하지 못하고 북한에 남아버렸죠..
이 시 작품은 백석 선생이 북한에 남아 썼던 시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북한은 좋아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그 유능한 인재를 저렇게 만들어놓았다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