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40중반 접어드는 아재입니다.
제목처럼 오늘 생일인데 집에 있으니 하도 답답하고 미칠거 같아서 밖으로 뛰쳐나와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해 봅니다.
삼십대 초반에 결혼해서 이제 결혼 11년(애가 셋입니다...)됐는데 날이 갈수록 집사람과 말도 안통하고 집에 들어가면 또 무슨소리할까 노심초사하는 제가 느껴질때마다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침에 저는 보통 혼자 일어나 주섬주섬 출근을 합니다. 집사람은 밤잠+아침잠이 많아 일 그만두고 육아할때부터 배웅 따위는 포기 했습니다. 물론 오늘도 마찬가지... 사실 오늘 생일인지 인지 못하고 출근 했는데 아침에 둘째 학교 문제로 댓바람부터 전화를 하네요? 회의중이라 못 받았습니다만 나중에 전화하니 잘 구슬려서 보냈다하고 막내한테 아빠 생일 축하해요~ 라 말하라해서 알았습니다. ㅋ
그러다 오후에 전화가 와서 저녁 들어와서 먹을거냐고... 생일이니 미역국이니 이런 언급은 없습니다. 그저 쌀을 더 담굴지 말지 묻는 정도? 그래서 밥이라도 해주려는갑다... 하고 일찍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수였나봅니다.
씻고 저녁상 앞에 앉으려는데 내일 대뜸 자기 백신 1차 맞아야하니 "무조건" 일찍 들어와서 애들 밥을 좀 해주랍니다. 자기는 백신 맞았으니 쉰다나 어쨌다나... 거기에 더해서 사실 오늘 저녁상도 이렇게 안차리고 아무것도 안할랬는데 그냥 한거다(선심 쓰듯).. 라고 이야기 하길래 여기서 짜증이 한없이 밀려 오더군요...
어처구니가...난 1차(AZ) 맞을때 출근해서 일도 반나절하고 왔고 2차(화이자) 때는 사실 무슨일 있을지 몰라 출근 할랬는데 다른 직원들 눈치도 있고... 그래서 집에서 좀 쉬려 했는데...
역시...아침먹고서부터 집 청소, 막내 어린이집 보내기, 큰애들 신발, 옷 사야한다면서 쇼핑에 교사 백신 휴가라 미리 예약해논 미술관 관람까지 가 줄수 있냐고... 이럴때 전 솔직히 난 쉴게 라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미술관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기다리다 몸이 안 좋아져서 타이레놀 사 먹으러 갔다 왔네요. 거기다 귀가하고 막내 하원+저녁 장보기 까지 다 시키고... 난 그랬는데 그 밥 하나 못하나... 싶어서 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위에 일들을 말하며 난 백신 맞고 아프다는 말도 한적 없고 쉬지도 못했다 당신은 뭐냐... 하니 당연히 내가 못하니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자기는 주사 맞고 누가 출근하랬냐고, 안아프다고 꾹 참으랬냐고... 당신은 처신은 모르겠고 난 쉬어야겠다고... 이렇게 말하니 답답해서 밥도 안넘어갈거 같고 짜증만 날거 같아서 그냥 뛰쳐 나오는게 평화로울거 같아 그냥 차 끌고 공원으로 나왔네요...
집사람은 아직 백신 맞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증상이 나올수도 안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럼 맞아보고 증상이 나오면 도저히 안되겠으니 일찍 좀 와서 애들 챙겨달라고 말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럴수 있는데(실재로안 좋아지면 연락하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저렇게 말하니 기분이 참 착잡하네요... 거기에 더해서 생일상 이야기까지...
이런 여자들의 심리는 무얼까요?
제 생각에는 밖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회사가서 놀다 들어가서 잠만자고 가는 사람이라 생각 하는거 같기도 하고... 원래 애들 육아, 살림은 니가 해야되는데 밖에서 돈을 벌어오니 내가 대신 도와주고 있는거다... 라는 마인드인것도 같고. 지금도 주말에는 살림, 육아 상당 부분을 도와주는거 같은데 다른집 남편 비교하면서 왜 나는 이따위냐... 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지금 공부하는 거끝나고 직장이라도 잡으면 아주 가관일거 같습니다. 거진 제가 직장생활을 포기해야할지도? ㅎㅎ
단지 오늘의 사건만 글로 쓰다보니 이런걸로 그러냐 참 사소하네... 하실수도 있지만 평소 집사람과 전반적인 분위기와 대화 내용이 이렇습니다.
글이 마무리가 안되어 공원 트랙 한바퀴 뛰고 마무리 하네요... 400m인데 이제 이정도도 힘이 딸립니다 ㅎㅎ 아재의 공원 클리앙 형님 친구 동생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십니까? 충고도 좋고 응원도 모두 감사합니다 ^^
P.S. 총각님들 결혼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혼자 눈치 안보며 사는게 날듯 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편들은 다 그래요.
전 집에서 그런 대우 받고는 혼자 고생해서 돈벌어다 가져다 받칠 이유를 못찾습니다.
가족에 대한 제 헌신은 인정받아야 하거든요. 깝깝하시겠네요.
인정 받기를 포기해야겠죠? 그런 감정 버린줄 알았는데 아직 남아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ㅜㅠ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방법을 찾다 최근 지쳐가는 와중에 하소연 입니다... 글에도 썼듯 자연스레 풀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대화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기분 상할때가 많습니다. 요점은 나 고생하니 받들어라가 아니라 위에 방법처럼 이야기할수도 있는데 왜 기분 상하게끔 저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네... 그래서 상담도 받으러 가보자고 해봤는데 싫다고 합니다. 좀 더 설득해봐야할까요?
차라리 밖에 나가서 혼자 놀고 왔어야 할까요? ㅎ 애 셋 힘든거 저도 잘 알죠...
실질적인 도움을 줄 분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요
상담부분은 제가 잘은 모릅니다
장모님이 멀리 사시기는 하는데 통화를 거의 매일 오래 합니다. 제가 필요해 전화하면 통화가 어려울 정도... ㅋ 울 모친이 가까이는 있는데 뭐 시어머니... 잘 아시잖아요 ㅎㅎ
네 축하감사합니다 ㅎㅎ
힘내세요 오늘도 대한민국의 가장 여러분..
/Vollago
애들이야 아빠가 되면 저절로 알겠죠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동병상련. 힘낼게요 ^^
신중하게 잘 선택하세요. 돌이키기 매우 어렵습니다
할많하못....
ㅜㅠ 또르르...
힘들다고 알아달라고 하지 않았고 부부 책임의 경중을 따질수 없는 부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맞지도 않은 백신에 이미 감정이입이 되서 저러는지 모르겠고요, 생일상을 선심 쓰듯 차려준거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습니다. 배려와 희생을 인정받으려 마시고 요령껏 쉬셔요. 아내 분 스타일이 그러하니 왜 그럴까 말고 그냥 받아들이심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냥 내가 죗값 치른다 생각하고 지내고는 있는데 한번씩 저렇게 답답하게 말할때 마다 불쑥불쑥 텨 나오는 감정은 넣어둘 수 없네요. 댓글 달아주시는 시간에 우연찮게 서로 깨어있어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답답하기만 하고 말이 앞뒤가 안 맞고 답답한 맘은 가시지 않았고...그래서 잠을 한숨도 못자고 출근했습니다. 더더욱 초탈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프고 힘드실 땐 그냥 말씀하시고 안 들어주면 등 돌리고 확 삐쳐 버리세요. ^^;;
어른도, 남자도, 아픈 건 아픈거고 서운한 건 서운한 거잖아요.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처럼 기분 추스리려 나가면 또 필시... 좋겠네 기분 풀러 나갈대도 있어서... 라 할게 선하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저도 어제 짜증폭발했네요.
감사합니다. 종일 들은 축하보다 여기서 더 많이 듣습니다 ㅎㅎ 무슨 짜증인지 모르나 같이 힘냅시다 ㅎㅎ
감사합니다. 애도 신중하게 가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말씀대로 다른날이었으면 괜찮았을까요?
생일이라 좀더 증폭된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드리고 싶구요, 안타깝네요. 잘 버티시구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힘들어도 생일인데 저러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반대로 배우자 생일인데 저렇게 행동했다면 어땠을까요?
자신이 가정에 충실하다고 자랑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생일 축하 드립니다.
생일이 아녔어도 저런 대화에는 빡쳤을겁니다 ㅋ 제 마음의 소리를 해주신거 같아 매우 감사합니다 ㅎㅎ 축하도 감사합니다 ^^
아내 생일때는 그래도 꼭 뭔가를 해준거 같습니다. 본인은 맘에 안들었겠지만...
저는 8살 2살인데.. 남편 엄청 사랑하지만
생일날 맛집에서 포장해올듯요.. 제 생일은 배달음식😭😭😭 근데 케이크도 없었어요?ㅠㅠ
막내가 5살이에요.. 나이가 드니 생일상, 선물에 이제 초연해지기는 하는데. 저런식의 대화는 답답하네요... 아직 맞지도 않은 백신에 감정이입이라니. .
케익은 모르겠네요. 밥도 안먹고 그냥 나와버렸어요. 알아서들 먹겠죠...
저도 7년전 이맘. 이직할때 왜하냐는 핀잔만 들었습니다. 힘냅시다 ㅎㅎ 저도 집에 들어가 뭐라도 먹어야겠어요
가족들을 먹이고 입히기 위해서 매일 출근해서 노동하는 가장인데 어째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건지..그리고 그런게 이상하지 않은-이런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문화도 정말 마음이 아파요
애 기르는 것도 당연히 힘들지요
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내 아이와 함께 있는 것과
나를 힘들게 하는데 심지어 사랑스럽지도 않은 동료들과 상사와 거래업체와 손님들과 함께 있는 것과 무엇이 더 힘들까요?
아마 이혼하면 몇가지를 얻겠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잃게 되실 거에요
그러니 그런 마음은 접어두고..
아내분과 하루에 5분이라도 솔직한 감정을 서로 한가지씩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싸울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시간 정해서 아주 짧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내의 말에 -솔직한 마음은 아니더라도- 일단은 긍정을 해줘보세요
그리고
XX야 그랬구나 나도 너랑 똑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어.. 라고요
너도 나랑 똑같이 서운했구나.. 하고요
그리고 남편분도 내 감정을 이야기를 해보세요
(나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 못먹어서 조금 슬펐어 근데 네가 바빠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네가 백신맞는다고 해서 내가 전부 다 해야해서 솔직히 조금 힘들었어 그래도 너 안전하게 맞아서 다행이야.. 이렇게요)
그리고 다음날도 또 짧게 이야기해보고요
중요한건 서로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공유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내가 스스로 어떤 기분인지 소리내어 말하는 것도 있답니다
절대로 서로 잔소리 하지 마세요
혹시 잔소리가 있는 사이라면 서로 잔소리 하지 않기로 약속해보세요
(남: "우리 서로 잔소리 하지 말자 "
아: "니가 잘해야 잔소리가 안나오지(<-이게 바로 비꼬아서 냉소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라는 대답이 들어오면,
남: "그래 그동안 나때문에 힘들었지? 내가 스스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싸움이 나지 않도록..)
첫마디를 긍정으로 시작해보세요
서로 첫마디를 긍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약속해보세요
그리고 절대 비꼬아서 말하지 마세요
혹시 비꼬아서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신 분이 있다면 얼른 고치셔야해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와닿는 것도 없고 좋을것 하나 없는게 가족끼리 냉소적 또는 비꼬아서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 상심 마세요
가족이 있잖아요
가족은 있는게 없는 것보다 낫답니다 (특수상황제외)
글쓰신분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곰곰히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생각보다 꽤 괜찮은 가족일거에요
그리고 애들은 말 안하면 몰라요
애들이랑도 자주 서로 기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가 어떤 느낌인지 너가 어떤 느낌인지 이야기해보세요
하루에 아주 잠깐도 괜찮아요
저는 저녁시간에 뭐 하고있다가도 남편에게 자주 불려갑니다
가면, 자기가 오늘 컴퓨터로 뭘 했는지 설명해줘요
당연히 제가 이해할리가 없죠(완전컴맹ㅋㅋ) 하지만 열심히 듣고(한귀로 흘릴때도 있지만 ㅎㅎ) 그나마 이해한 부분에대해서 제 감상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잘했다고 멋지다고 항상 칭찬해줘요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내가 일말도 관심 없는 일이라도 그래도 관심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이런걸 아내분께 먼저 해줘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언젠가는~ 아내분도 남편분의 관심과 일을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알려고 할거에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답니다
관계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퍼즐과도 같아요
함께 맞추어가는 퍼즐이고 시간이 흐르면 아름다운 그림인지 슬픈 그림인지 알 수 있어요
어떤 그림으로 맞추느냐는 바로 지금 나랑 상대방에게 달린거에요
남의 기분만 알아주고 남의 감정만 받아주어야하면 그럼 나는 도대체 누가 알아줘? 도대체 나는 누가 다독여주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그 남을 진정으로 알아주려 애쓰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남도 나를 알아줄 것이에요
그저 시간에 달린 문제랍니다
그리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어요
가장 강한 사람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제일 아름답습니다
강한것은 아름다운 것이에요
솔직한 마음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요 ^^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이렇게나 장문으로 진심어린 충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왠지 요즘 유명한 오은영 쌤이 오셔서 글 써주시고 간 느낌이네요^^ 생일 축하도 감사드리고요~
말씀하신 부분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비꼬아서 말하는 습관을 먼저 돌아보고 고치려 노력하는데 쉽지 않구요. 집사람도 자주 말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쓸말은 많지만 TMI가 되는것 같아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전 이미 우울증 치료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집사람의 권유였고 난 멀쩡한데 뭔 정신병자 취급하나 싶었지만 당시 제가 생각해봐도 심각하게 자기 연민에 빠져 있던 상태라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은 윗분들 쓴 글처럼 육아에 번아웃 상태일테니 같이 치료 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직은 거부를 하고 있네요...
물론 답은 나에게 있고 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상대도 변한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치료 이후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집사람 반응은 니가 노력해봤자 크게 변한거 있겠어? 이런 느낌?? 이후로 왠지 혼자 허공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는 기분입니다. 지쳐가기도 하구요...
그러셨군요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신 것은 정말정말 잘하신것이라 말씀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내분 또한 같이 상담치료(겠죠?) 를 받으면 참 좋을것 같아요 아내분이 거부하시는 것은 정말 필요없다고 생각해서일수도 아니면 두려워서일수도 있겠죠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때까지 기다려보세요
말씀을 들어보니 아내분도 자기방어적인 모습을 보이시는거 같아요
바뀐 남편을 기대했다가 실망했을 때 자신이 받을 상처가 두려워서 일부러 저런 냉소적인 반응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감정들까지 서로 나누어보세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찬찬히 말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내가 노력하지만 분명히 당신을 또 실망시킬수도 있어 그러면 당신이 또 상처받겠지? 그게 당신도 두렵겠지만 나도 너무나 걱정되고 무서워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당신의 현명한 생각을 듣고 싶어"
이렇게요
말로하는게 쑥스러우면 편지도 참 좋아요
두분의 대화에 전문가가 함께하면야 좋겠지만 절대 함께 나가자는 강요하지는 마시고요
그리고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 치료 과정 대화내용 이런것들도 함께 공유해보시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세요
물론 때로는 지치고 힘드실거에요
그래도 가족과 언제나 서로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해요
모두 자신만의 슬픔과 힘든일이 있어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것이 삶이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내분의 행복과 남편분의 행복을 동시에 빌게요
네 그점은 저도 집사람에게 매우 고마워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그 덕에 이직도 할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역량을 키울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애를 셋이나 키우는 것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 노력을 폄하하는건 전혀 아니지만 말씀하신대로 서로의 의사소통 방법에서 많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A라고 이야기 했는데 상대방은 B라고 받아들이는... 그러고나면 B가 아니라 A라고 이해시키는 것에 많은 감정과 에너지를 소비하곤 하죠... 그것이 참 힘든 과정이네요.
지쳐 갈때 즈음 클리앙에 하소연해 본것들이 이렇게 큰 반향이 있을지 몰랐습니다. 제가 쓴글이고 어려분들이 소중이 써주신 글들이니 거듭 곱씹어보고 변화를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부라는게 생판 남이 만나 서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지는 과정이고
그 과정을 겪은 후 서로 다름을 발견하면서 다투기도하고 그런 시간을 흘려보내며 하나로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과정 속에서 정말 맞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선택하기도 하구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결국 다른 두 성인이 만난거니 상호 존중이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밖에 나가 거래처 눈치보고 윗사람, 아랫사람에게 치이며 고생하고 온 남편과 집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며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을 하는 아내가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고 존중하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니까요...
때로는 심플하게 주고 받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은 그런게 아니니까요,
지금 느끼는 감정을 어쩌면 아내분도 살아가며 느끼셨을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서로 서운할 일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연애할 때 애틋했던 마음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가족들과 즐거웠던 순간들도 떠올려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힘든 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조금은 견딜 힘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그저 힘내시라는 말 한마디를 건내고 싶었는데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리고 힘내십쇼!
힘든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40대의 훌륭한 가장이십니다!
윗 댓글을 쓰는 동안 열심히 댓글을 힘나게 써주고 계셨군요~^^ 감사드리고~ 생일축하도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투다 보면 닳아가며 서로 맞아가겠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골이 더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연애할때는 그렇게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콩깍지가 제대로였나봅니다 ㅎㅎ
밖에 일은 윗분 댓글처럼 보기 싫은 사람, 하기 싫은 일을 하며 버티고 그 짬에 딴짓도 해가며 나름 재미를 찾아가는거 같습니다만. 집안일 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무엇보다 정리의 습관이 너무 다릅니다. 집안일... 저도 집사람 개인시간 갖게 해주고 동일 패턴대로 해보면... 4~5시간이면 끝납니다. 집사람은 기본적인 의식주 관련만 하고 그외 청소, 정리 버리기 등은 거의 제가 하는 편이죠. 그러니 저도 나름대로 집안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집에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쓰다 보니 비방으로 이어지는거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본글에도 썼듯 단지 생일에 일어난 사소한 이벤트로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것이 쌓여있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장문의 글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부앙충이 되는겁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소시적 오토바이 사고가 한번 나서 PTSD가 있네요 ㅋㅋ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아찔한지... 사고가 크지 않아 다행입니다.
대신 드라이빙으로 달래고 있습니다 ㅋㅋ
공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다들 양쪽편이나 아내분 편쪽을 드시는거 같아
조심스럽게 원글님 입장에서
살아보니 내 처지를 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더라구요
존중받지 못하는 것들땜에 상처받으신거 같은데
언제 들어가실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드실것 아내분 좋아하시는 간식
아이들 내일 먹을 간식 사들고
조용히 들어가셔서 그러고 잠 푹 주무세요
주무시고 나면 뭔가 좋은게 있지 않을까요?
딱!! 그 기분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ㅋㅋ
머 며칠전이 결혼기념일이라(주로 이런 기념일도 제가 챙깁니다 ㅋ) 주식해서 번 돈 일부 공유했구요... 머 그런거에 대한 고마움, 감흥도 물론 없었습니다. 바라진 않았지만 고맙다 잘 쓸게라는 말 한마디도 없으니 섭섭하긴 합디다...;;
일단 자고나면 나아지겠죠... 또 일을 하면 잊을 수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아무튼 생일 다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