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려고 했는데 얘기할 곳이 없어서 써봅니다.
좋지 못한 내용이니 펑 할 수도 있습니당..
내용 지우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듣긴 했습니다.
하지만 좋지 못한 내용에 개인적인 내용이니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개월 정도 같이 일한 팀원 A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맞더라구요.
대화 패턴이 항상 이런 식이 되더군요..
제가 뭘 하거나 다른 동료와 얘기하고 있는 경우에
A가 와서 그런 거 하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런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상 이런 식이 반복되더라구요
이런 게 반복되니 A한테는 얘기를 안 하는데 본인이 먼저 와서 그런 말을 해요
헌혈했을 때는 자기 피 아까운 줄 모르고 남 주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제가 중국 게임인지 모르고 했는데 중국 게임 하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A가 일본 게임 엄청 좋아하고 엄청 구매하거든요
그래서 일본 게임은 괜찮냐고 했더니 일본 게임 안 하면 무슨 게임을 해야하냐고, 일본 게임은 대체 불가라고 하고..
외주 프로그래머가 작업한 부분 열여서 공부했더니 이런 재미 없는 거 배우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둘 다 프로그래머입니다.)
점심 메뉴부터 취미, 이성취향까지 온갖 것에 이러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얘기 안 하는데 업무에 관해서는 괜찮을 줄 알았어요.
A가 우리 팀 코드 못써먹겠다는 말을 많이 해요.
그리고 코드 개선한다고 엄청 뜯어고치고는 해요.
저번에 엄청 뜯어고쳤는데 제가 작업한 부분 하나를 지웠더라구요.
그래서 고쳐놨는데 이번에도 뜯어고치면서 다른 부분 하나를 지웠더라구요.
몇 달 전에 작업한 기능이라 왜 갑자기 안 되는지 몰라서 로그를 찾아보면 A가 지웠더군요..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니까 하루 넘게 고민했는데 업무 얘기는 괜찮을줄 알았어요.
그래서 점심 먹으려고 일어나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서 제 나름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했어요.
코드 개선하느라 고생하시네요, 근데 사용하는 코드인데 가끔 지워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게 에러가 나면 바로 고치겠는데 에러가 안 나니까 지금처럼 우연히 발견하지 않으면 못찾겠더라구요.
지난번에도 그래서 한 번 고쳐놨는데 이번에는 다른 부분이 지워졌더라구요.
괜찮으시면 코드 지우실 때 사용 안 하는건지 확인 한 번만 해주세요.
나름 괜찮게 얘기했다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이렇더군요
A: 몇 백줄이나 수정하는데 그걸 어떻게 다 확인해요?
B: 그래도 확인 한 번만 해주세요. (저입니당)
A: 몇 백줄이나 되는데 그걸 어떻게 다 물어봐요?
B: 물어보는게 아니라 그냥 확인만 해주세요
A: 물어보라며요
B: 물어보지 마시구 확인만 해주세요..
A: 그럼 직접 하시던가요
B: 아니 그냥 생각만 한 번 해달라는거죠
A: 생각 충분히 잘 해서 하고 있어요
B: 네... 잘 하셨어요..
A: 그래서 어떻게 하라구요?
B: 잘 하고 계세요,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근데 다음날 아침에 팀장이랑 A가 자리에 없더라구요
회의 중인가 했는데 회의실 앞을 지날 때 팀장이 제 이름을 말하네요
그리고 이어서 A가 흥분된 목소리로
우리가 지금 출시할 것도 아닌데 지금 버그를 다 잡아야해요? 나중에 잡아도 되잖아요.
이러더군요.
이만큼만 들었고 잠시 후에 팀장이 저한테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A가 아침에 오자마자 얘기 좀 하자고 했다네요,
그리고 어제와 같은 급발진은 못하게 해달라고 했다네요.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그 후에는 3명이서 얘기하게 됐어요.
일단 아까 지나가면서 들은 얘기를 하며, 어제 그렇게 얘기했으면 저도 납득했을 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본인은 기억이 안 난다네요..
그리고 제가 어제 시비 거는 것으로 느꼈대요.
한숨쉬고 인상 쓰면서 얘기하는거 똑똑히 기억한다네요.
그래서 5분 전 일은 기억 못 하는데 어제 일은 어떻게 장담하냐고 했더니 그건 기억한대요.
또 버그를 찾았으면 고치면 되지 그걸 얘기한다고 이기적이라네요.
그래서 고쳤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알고만 있으라고 얘기한거라고 했죠.
어제 제 행동은 급발진이었고, 기분 나쁠 수 밖에 없었고, 제 말 들으니 확 올라왔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고칠 때마다 본인이 저한테 하나하나 물어봐야겠냐고 하네요
물어보라는게 아니라 그냥 확인해보시고 하면 된다고 했더니 그게 그 말이라네요
제가 물어보라고 했냐고 했더니 자기 귀에는 그렇게 들렸대요
확인이 물어보라는거고 그게 컨펌아니냐고, 자기가 컨펌을 받아야하냐고...
그 후로 컨펌이라는 말 가지고 한참 얘기하고...
한 귀로 흘려도 된다고 그냥 이런 상황이었다고 알고만 있으면 된다고
그럼 언제가는 생각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하지 않겠냐고
그냥 피드백을 준 거라고 한참 얘기하고..
또 나오더라구요
이런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그래서 예전부터 이런식으로 행동한다고 얘기도 했어요.
처음에 A가 담당한 업무 물어봤을 때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찾아봐요, 그걸 왜 물어봐요
이렇게 대답해서 그때부터 얽히지 않으려고 했다고도 말했어요.
근데 항상 이해가 안 된다고 그렇게 까지 않았냐
내가 그렇게 까면 기분 좋겠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본인은 기분 안 나쁘고 상관 없대요.
팀장의 중재로 돌고 돌아 2시간 동안 얘기해서 서로가 오해했으니 잘 풀고 잘 해보자라고 끝내긴 했는데 참 힘들었어요
마지막에 본인은 웃자고 얘기한 거 같은데
자기가 확 올라오는 기질이 있고,
또 어제는 점심 때 얘기하지 않았냐고
배고파서 빨리 도시락 먹고 싶은데 말 거니까 짜증나서 그랬다고 얘기하네요..
참 힘들었어요..
어제 점심 먹을 때 말 걸어봤는데 살짝 당황하는거 같더라구요.
과연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지...
말 할 곳이 없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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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A였다가 B가 되었네요...ㅋㅋ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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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기방어가 너무 강한거 같아요..
저번에는 다른 팀원들이랑 작업한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문제의 동료가 작업한 내용이었더라구요
B: 이 기능 쓰면 ~~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돌아가는거예요? (저입니다)
C: ~~ 되서 이렇게 되요 (다른 동료)
A: 그게 왜 버그예요? (문제의 동료)
B: 네? 버그라고 한적 없는데요?
A: 버그라며요
B: 기능만 물어봤어요
A: 그 말이 버그고~~~
-대화 중단, 몇 분 후-
B: 근데 진짜 버그라고 한적 없는데 버그라고 들을만큼 불쾌했어요?
A: 제가 그런말을 했어요? 기억 안 나는데요?
이렇게 반응하더라구요
지적한적 없는데 지적이라 듣고 과민반응을 잘 하더라구요
그러면 완전 싸우자는 겁니다
그냥 저도 이해 안되면 물어봐요 그러니 서로 물어보죠 라고 하세요
상황만 봐도 님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인식하고 있을 거예요. 빌런이다..라고요.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모르고 지운 거면 알려줘서 고맙다고 해야지 코드개선이 뭐 대숩니까. 버그만들면 코드개선이고 뭐고 나가리인데. 코드개선은 지만 할줄만 아나 보네요. 잘난척은. 원.
그냥 아, 이해가 안되시는구나. 이해력이 좀 부족하시네요. 깔깔깔하고 지나가시는 편이...
일 농땡이는 안피우는 사람같은데요...오너가 원하는 인재상 아닐까요
이와는 별개로 원래 일잘하는 사람이 좀 성격이 이상하긴 한듯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결론은 서로 협업하지 않는 다른 팀으로 바뀐뒤에야
서로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더라고요.
누가 옮다 그르다 할 수 없으나,
제 경험은, 어떤 코드(?, 에너지라고 해야하나?)가 절대 절대 안맞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서로를 위해서 서로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저런 사람하고는 구두로 일하면 안돼요. 가급적 메일이든 뭐든 시스템 이용해서 기록을 남기면서 일해야 합니다. 피치못하게 구두로 결정된 일은 팀장에게 보고하고 기록을 꼭 남기세요.
글쓴이에게 이기적이라고 말하는게 글쓴분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만드는거니까 비슷한것 같네요.
본인이 A, 상대가 B이신건가요?
내용이 헷갈리네요.ㅡ.ㅡ;
번외로 상대가 팀장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말님도 팀장에게 어필을 하세요. 그리고 상대나 팀장과의 대화는 간단히라도 정리를 해놓으시고요.
아래에 저런직원이 있어도 피곤한데 같이 일하는건...
9개월 정도 같이 일한 팀원 A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맞더라구요.
이 부분도 그렇고 아래도 그렇고 A를 상대로 표시하셨다가 중간에 갑자기 타겟이 B로 가요. ㅎㅎ
수정하시면 더 이해하기 쉬울것 같습니다.
라 해주면 되지않을까요
먼저 글을 좀 가독성 있게 쓰셔야 할 것 같은데요
A가 님이라면...
제가 뭘 하거나 다른 동료와 얘기하고 있는 경우에
A가 와서 그런 거 하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런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상 이런 식이 반복되더라구요
이건 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글 해석이 더 안돼요...
님 이해필요없어요 ㅎㅎ 하고 받아쳐주세요.
“이해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웃어주세요.
님께 열등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불편하시겠어요.
나중에 필히 쓰일때가 올것 같네요.
와...대단하네요.
경상도억양 같은거요. 무의식적으로 시끄럽고 시비거는 거구나 라고 인식되면 듣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거죠.
/Vollago
상사한테 이야기하시고, 그쪽으로 해결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저번에는 다른 팀원들이랑 작업한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문제의 동료가 작업한 내용이었더라구요
B: 이 기능 쓰면 ~~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돌아가는거예요? (저입니다)
C: ~~ 되서 이렇게 되요 (다른 동료)
A: 그게 왜 버그예요? (문제의 동료)
B: 네? 버그라고 한적 없는데요?
A: 버그라며요
B: 기능만 물어봤어요
A: 그 말이 버그고~~~
-대화 중단, 몇 분 후-
B: 근데 진짜 버그라고 한적 없는데 버그라고 들을만큼 불쾌했어요?
A: 제가 그런말을 했어요? 기억 안 나는데요?
이렇게 반응하더라구요
지적한적 없는데 지적이라 듣고 과민반응을 잘 하더라구요
사람을 연쇄 살인해야 사이코패스인게 아닙니다.
왜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는데, 팀이면 대화를 해서 이해하려고 해야죠.
혼자 할거면 왜..
근데 그 와중에 상사분은 글쓴이님께 뭐라 했을까요.
팀 분위기나 팀의 문제가 누구에게 있는지 안보이는걸까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고생해주세요.ㅠㅠ
가끔 힘들면 이렇게 한탄하러 오세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거예요!
사실 썼다가 바로 글 삭제하고 안 쓰려고 했는데.. 답답해서 다시 한 번 써봤어요ㅎㅎ
위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소시오패스가 의외로 주변에 많습니다.
그리고 코드 개선한다고 엄청 뜯어고치고는 해요.
저번에 엄청 뜯어고쳤는데 제가 작업한 부분 하나를 지웠더라구요.
그래서 고쳐놨는데 이번에도 뜯어고치면서 다른 부분 하나를 지웠더라구요.
몇 달 전에 작업한 기능이라 왜 갑자기 안 되는지 몰라서 로그를 찾아보면 A가 지웠더군요..
-> 이부분에서 너무 열받음이 공감되네요... 애써 작성한 코드에 정리한답시고 버그만들어내는건...하.. 그래요 실수할수있는데 잘못지운코드에 미안함을 가져야하는데 참으로 답답하시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