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된 막내 남동생이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8시, 집으로 찾아온 상근 선후임과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옥상에서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잠깐 들어와 동생은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머리도 말리지 못한 채 외출했고, 12시가 되자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오후 4시 30분, 남동생은 옥상에서 떨어져 1층 화단에 갈비뼈가 부스러지고 내장이 다 터진 상태로 눈을 뜬 채 사망했습니다, 간호학과를 다녔었던 둘째 여동생이 울부짖으며 내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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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불면증을 호소했던 여동생은 사고 이후 정신과 약을 처방받았고, 사건 20일이 지나도록 충격을 잊지도 못한 채 ‘기타 및 불상’인 상태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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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중 2명의 어린 동생들이 갑자기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저의 전부와 같았던 동생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이유는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찾아온 누군지 모를 사람들에게 우연히 들은 “호구 하나 제대로 잡혀서 저렇게 됐다”라는 발언에 이상한 느낌이 온 것은 역시나였습니다. 선임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카톡, 동생 명의의 예금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임과 동행해 다수의 대출 신청을 한 사실, 손도끼를 들고 찾아와 옥상에서 모종의 협박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정황, 군적금을 탄 8월 5일 선임에게는 300만원, 사고 당일 오전에는 후임에게 남은 40만원까지 보낸 계좌내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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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원통해 죽을 것만 같지만 꾹꾹 참고 써 내린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남은 아버지와 제가 조금이라도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청원 한 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저. 앞으로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아침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요.
한꺼번에 동생 두명을... 아들과 딸을...
아래 관련 글이 있지만...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새로 글을 팝니다.
청원 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1009
너무 기가막혀 제가 다 눈물이 나요
문신 더럽게 박혀 있는 팔뚝보니
역겨운 수준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너무 하네요.. 가해자들 반드시 엄벌과 천벌 받기 바랍니다
아... 정말 너무 슬퍼 말이 안나옵니다.. ㅠㅠ
가해자들 꼭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천벌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