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은 나 혼자만 일 잘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서로 자료 주고 받고 소통하고 해야하는데
입사한지 한 4개월여된 신입사원이 사수가 이런 추출업무가 있다 이게 건수가 뭐 몇십만건이다.
그래서 추출이 좀 오래걸리고 어쩌고 사수가 가르쳐주면서 추출하고 실제로 신입이 해야하는일인데
추출하다 말고 퇴근 시간이 되니까 바로 자기는 퇴근하겠다고 말했다네요 ㅎㅎ하고 있는거 있으니까 이거 되면 가라고 하긴 했는데..
물론 오래걸릴 일이면 업무시간에 맞춰서 했어야 하는건 맞지만..
본인일을 도와주고 가르쳐주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니 저는 듣는 입장에서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한테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와가지고 "야..신입이 이러는데 내가 이상한거냐? 꼰대야?" 물어보네요 ㅋㅋㅋㅋㅋ
같이 있던 파트리더가 이건 본인이 한번 붙잡고 말해줘야겠다고 하더군요 ㄷㄷ
그냥 잘 가르쳐주라고만 얘기했습니다.
마감 기한이 코앞이었는데 저랬으면 눈치가 없는거니 살짝 돌려서 얘기해주고
그래도 못알아 먹으면 FM대로 하면 됩니다
FM대로 하면 신입이 죽어나죠
그런데 급한 일이 아닌데 남으라고 한거면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가겠다고 컴퓨터에 앉아있는 상황이라.. 그래서 파트리더가 한번 붙잡고 얘기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기본적인 거라.. 현업에서 갑질로 뭐 오늘내로 추출해달라 한 상황이고 안 주면 뒤집어지겠죠 ㄷㄷ
눈치가 없는건지 죽어도 워라벨을 지켜야 한다는 타입인지 흠...
댓글보니 야근 자체도 거의 안하는 곳 같은데 그런 곳에서 남아서 야근하면 이미지가 플러스 되는데 말입니다
본문에 상황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어서 댓글보고 겨우 이해하긴 했는데 좀 희한하긴 하네요
한번은 불러서 회사생활이 어떤건지 얘기해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저 신입분이 평소에 어떻게 행동했을지 눈에 보이네요
사회생활을 못하는 사람이 있고 일부러 안하는 사람이 있는데 신입분은 후자 같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라 뭐라고 말은 못해주겠더군요
그래서 그랬나 봅니다. 붙잡고
퇴근시간까지 못할 일이라면 다음날 하는게 맞잔아요?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무순 노예도 아니고.
모두가 행복한 회사에 다니면 좋겠어요
맨날 자기네는 급하다고 하죠 ㅎㅎ
내 일이면 내일하고 말지 할텐데
사수의 요청에도 '싫은데요' 했거나, '난 선약이 있으니 사수님이 대신 좀 해주세요' 했으면 모를까...
이런 상황인데 좀 남아서 이것까지는 같이 처리 좀 부탁한다던지.. 뭐 당연한게 아닌건 맞으니까요
관리자면 모를까, 교육이면 전 저걸로 끝입니다.
파트리더가 기본소양을 좀 가르쳐야 될 것 같다고 하는걸 보니 ㄷㄷ
현업에서 갑질한다고 글쓴분님까지 신입한테 오늘까지 해야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갑도 몇번 들이박히고 그거 때문에 자기가 손해보는 일이 생기면 갑질 잘 안하더라구요.
가끔은 갑한테 저렇게 들이박는 사람도 필요하더군요.
그런 탱커는 따로 있긴하죠 근데 리더들은 그런 탱커들이 못되더군요 ㅎㅎ
물론 저도 mz세대이지만 유도리가 있어야할텐데….
오죽하면 그룹에서 mz세대관련 뉴스를 홈페이지에 도배하네요
왜냐면, 퇴근시간에 퇴근을 못하게 잡아두게 되면 상대방에게 굉장히 실례가 되니까요.
간혹, 회의나 협업 시간이 길어지면 진행자가 그런 상황을 대단히 미안해하고 퇴근시간에 맞게 종료하고 내일 계속 하자고 합니다.
업무시간은 회사가 노동자의 시간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것이지만, 업무외 시간은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개인의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여기는 한국이니까 그래도 된다거나
신입이 당돌하게 느껴지는 건 개인의 감정보다는 사회 전반에 깔린 노동시간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합의가 아직 꼰대에서 벗어나지 못한게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호의를 권리로 생각해서 점점 선을 넘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던 회사는 영업이 아무리 ㅈㄹ 해도 도장찍히기 전까지는 아무일도 안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