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친구들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 중 한 놈 아들이 작년에 대입 실패하고 재수 중인데 지 자식 입시하고 조국 얘기가 겹치면서 이상한 소릴 해대기 시작한 지 좀 됐습니다.(듣다 보면 밑도 끝도 없죠. 지 아들 대학 못간 게 조국탓인 마냥)
여튼 이런 넘이라 그나마도 자주 안 보는데 오늘은 여차저차 만나게 됐습니다.
밥을 먹다가 야당 이노무 ㅅㄲ들이 개ㅇㅇㅊ들인 거 아는데 본인 집 재건축 이슈도 묶여 있고 해서 이번 대선에는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나오면 찍어주겠다 하더군요. 말은 안 하는데 아마 시장보궐서도 다섯짤훈이 찍었을 겁니다..
먹던 밥알이 곤두설 거 같아서 제가
"진심이냐?" 물었더니
"내 이익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투표하겠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되받아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론 문제없지. 다만 ㅇㅇㅊ ㅅㄲ들이랑 너와 이익의 방향이 같다면 그건 생각을 좀 해봐야지. 친일파놈들이 친일파가 좋아서 했겠냐? 친일을 하는 게 그러지 않는 것보다 본인에게 득이 된다 생각하니까 한 거지.
왜놈들이랑 이익의 방향이 같으면 친일파. ㅇㅇㅊ ㅅㄲ들이랑 이익의 방향이 같으면 뭐겠냐?" 라고 했더니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다가...
화장실 가는 척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안 들어옵니다. 그냥 가버렸나 보네요. 다행히 세명분 밥값은 내고 갔...ㅋㅋㅋㅋㅋㅋㅋ
이런친구도 있고 저런친구도 있죠
교화 되서 밥값 내고 가신듯요
싸우는거보다 자리피하는게낫죠
솔직히 집값잡으려면 야권이 되면 되긴합니다.
왜냐하면 경제 정책 못 하거든요.
경제보다 본인들 뒷주머니 챙겨야되어서요
주식도 카카오 떨어 지니가
민주당 욕하면 두고 보자고
아니 오를 땐 민주당 좋다 했나요?
철수형이 분탕분자들 다 데리고 나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보니 또 다시 엄청 많아진듯 해요.
고쳐서 쓸만해지면 기회주의자들이 몰려들고, 다시 망가지고, 기회주의자들 걸러내고 다시 고치면 또 다른 기회주의자들이 몰려들고, 다시~~ 무한 반복일듯한... 뭐 그래도 현재는 대안이 없네요 ㅡㅡ;
전체주의적인 게 아니라, 보다 정의로운 사회,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추구해야죠. 사리사욕만 채우려고 정치하면 그런 사리사욕을 자극하는 더러운 정치인들이 당선되는 겁니다. 그런 후보자들이 꼭 여기 저기 다니면서 뭐지어준다 집값 올려준다 그러고 다니죠.
그때 집을 사서 청약도 1순위가 안된다고 어쩌고 저쩌고… 집없는 다른 사람들은 이게 말이야 방구야??? 평생 저런 마인드로 살아갈거수같네요
전체적으로는 그놈들이 이득 가져가니까 전체적 손해에 해당하구요.
세금 퍼먹고 다니니까 장기적으로는 우리한테 올 세금 적어지고 불이익보죠.
극단적인 예가 자원외교랍시고 사용료로 페이퍼컴퍼니 통해서 세금 연간 조단위로 쳐먹고 있는 해외 광산들.
死대강 하면서 소모된 세금 + 복구에 필요한 세금... 그걸로 필요한 땅사고 집 지어서 임대주택 지었으면 입주했을 세대가 몇세대일지.
이런정도로 짧게만 생각해도 이득따라간다? 그거 다 신기루라고 봅니다.
이런 말이 대화 도중 정리되서 하신다는게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항상 머리에 맴돌다 그냥...
자식이 입시할 이야기면 이정도 상식은 가지고 계셔야 하는데 안타깝군요.
그런데 가끔 택시기사 어르신들이 박통처럼 해야 한다고 해요...
그 어르신...말로 저에게 지면 화날꺼 알아요~
그리고 바뀌지 않을 것도.....다른 사람에게 또 그럴꺼예요...
그런데 친구라면 어울리기 어려워요~말이 통해야 친구예요~
부동산, 비트코인 얘기는 하면 할수록 서로 평행선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라고 하는것을 대놓고 뻔뻔스럽게 얘기하는것도 참 본인 스스로 '이기적이다'라고 말하는거죠.
사회는 타협이란 정치질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발전한다고 보는데(민주주의가 느린 이유)
타협 절대 안해주고
'난 내 이익만 보면 그만이다'
'나만 아니면 돼~'
이딴 이기적인 마인드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건 좀 부끄러운 일이죠.
부동산 시장이 망가지던 말든
사회가 내집마련 포기, 출산 포기, 결혼 포기, 연애 포기, 인구 급감,
부의 양극화 심화..
사회가 망가지던 말든
타협할 생각 조금도 안하고 자기 이익만 대변하는 곳을 지지하는걸
당연하고 옳은건데 뭐가 잘못이냐!라고 큰 소리 떠드는걸 보면 참..
여튼 잘 거르셨네요.
그래서 친구 간 정치 얘기는 신중해야하는데...
그런데 친구 맞나요? 친구 욕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시다니...
님은 인터넷에 친구분 일 올려서 공감받으며 노시고..
그분이 이글 보면 뭐라 생각하실지......
근데 그분이 님이랑 정치성향이 다르다면 더이상 친구할 가치가 없는 건지요? 이미 친구 취급안하시는거처럼 보여서요..
대부분 인터넷 글이 그렇듯 본인 위주로 각색했겠죠.
그런거 감안하고 보면 밥값내고 조용히 간 친구가 보살이네요.
다만 우리가 정치적 성향을 갖는것이 남들보다 훌륭한 식견으로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친구분에게 면박을 줄게 아니라 말로 설득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세모난 창으로 보면 세상이 세모로, 네모난 창으로 보면 세상이 네모로 보일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건강한 보수가 생겨난다면 한국 정치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즉부터 친구분이랑 쌓인게 많으셨나 보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485408?combine=true&q=%EB%B9%88%EB%8C%93%EA%B8%80&p=0&sort=recency&boardCd=park&isBoard=trueCLIEN
그러다가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것도 오고.
이명박근혜때 삶이 나아지긴 했나요? 전혀 아니죠.
개인의 어떤 정치적 견해가 누가 우월하고 우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는건 아니잖아요.
이런글로 이렇게 친구분을 까내리시면서 본인의 우월감을 내비치시면 기분이 좋아지시나요?
정치적 견해로 누굴 가르치려 드는건 좀 아닌거같네요.
친구끼리 할 다른 얘기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두분사이에 도움도 안되는 별 쓰잘대기없는 얘기로 친구를 잃으시려고 하나요;;
안맞는걸 알면서도 저렇게 먼저 화두를 꺼내면 그냥 듣고만 있을 순 없는거 아닌가요.
아마 저런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친구간의 이야기로 자리가 마무리 되었겠죠...
전 그렇게해서 친구들끼리 정치얘기는 일절안합니다.
볼 때마다 이야기하면 싸우긴 하는데
그래도 서로 삶에 대해선 걱정하고 삽니다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른거죠
그리고 제 친구 밥은 제가 사줘요 ㅋㅋ
친구분 같은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그런 부류중 하나고요.
그런데.. 친구들 만나보면 신기한게 덩치만커지고 옷차림만 달라졌지 어렸을때랑 어쩜그렇게 똑같은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