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올라온 따끈한 한겨레 21지 칼럼 하나를 발췌/요약해봤습니다.
1. 후보의 '평소 이미지'가 더 큰 이유다.
더블 스코어로 벌어진 결과에 이낙연이 더 놀란 듯 한데
그는 원인을 정녕 모르는 것일까?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결과 때문에 그렇다는 평가가 있는데
나는 '평소의 후보 이미지' 자체가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2. '작업복' 이재명 vs. '모시옷' 이낙연
싸움을 하면 이낙연이 더 불리하다는 비유로 말했겠지만
작업복 입은 국민들이 훨씬 많다.
3. 文지지자들조차 이낙연에게 마음을 모아주지 못하는 이유
"대통령은 일하는 사람이다.
기왕이면 나와 같은 눈높이에서 비슷한 정서로 일해주기를 바란다.
이는 문재인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이낙연에게 문재인 지지자들조차
마음을 모아주지 않는 이유와 연결된다."
"사람들은 이낙연에게 감정이입을 못한다.
틈만 나면 시대착오적인 말을 하며 허풍 떠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에게보다 마음이 덜 간다.
동일시되지 않아서다."
4. 아둥바둥 기를 쓰고 뭔가 해내려는 이재명,
작게라도 내 삶을 바꿀 뭔가를 기대하게 하는 이재명
vs. 자기 옷 구겨질까봐 신경쓰는 이낙연
5. 여지껏 쉬운 선거만 해왔던 이낙연, 사퇴 승부수도 난데없다.
"‘지는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쉬운 선거’만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성공 방정식’ 또한 그 한계에 갇힌 건 아닐까."
"의원직 사퇴 의사를 호남권 공약발표장인 광주에서 알렸다.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했다. 그런데 왜 결연하기는커녕 난데없어 보일까.
뾰족수가 없으니 이거라도 던져 호남의 동정표를 모아보겠다거나
이재명의 경기도지사직도 덩달아 내놓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건
그의 깊은 뜻을 몰라서일까. "
6. "지금은 우아하게 ‘해주려는’ 사람보다
아등바등 ‘해내려는’ 사람이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시대이다."
촌평)
이런 해석도 일리가 있다싶어서 퍼왔습니다.
저는 낙연씨가 文 정권출범에 크게 공헌하지도 않았으면서
손쉽게 당정 1인자 자리를 낚아챈 것도 '독'이 되었다고 봅니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말이 있죠.
알다시피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는 최대한 모험을 피하고 안전을 꾀한다는 뜻이죠.
낙연씨가 딱 그꼴이에요.
자기가 힘들여 쟁취하지 않은 자리에 앉았으니 과감한 개혁에 나서 돌파하는 정치 대신
기득권과 척지지 않으려 논란은 회피하고, 싸움은 방관하고, 스타일만 챙기면서
부자 몸조심하듯 당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지금 경선결과는 그 성적표죠.
세상으로부터 도망가고 싶겠지만 성적표는 꼭 받고 떠나십셔.
->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3. 文지지자들 '이.라.서' 이낙연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겁니다.
사람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언론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고, 대안 미디어를 더 신뢰하면서 이낙연식 홍보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거꾸로 구시대 기준으로도 틀려먹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대통령 자리에 탐욕만 있지 뭘 제대로 할 사람이 아니라는건 뻔한거죠.
작은 것도 챙기며 발로 뛰는 이재명
그에 비해 힘들 때 숨어있는 이낙연
누가 더 지도자로서 적합한지...
단지 해줄생각이 없다는걸 알아버렸으니 외면하는 거죠.
가끔 누가 퍼올때만 한걸레 기사를 보지만 참 병맛입니다.
하나더 덧붙이자면, 이낙연은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차기 대통령은 따논 당상이라고 구름위를 걷다가 이 지경이 된 것을 인정못하는 멘탈이 된 상태라서 더더욱 자기 수렁에 빠지고 있죠. 이런 사람이 국가 유사시에는 어떤 멘탈이 될까 생각해보면, 마치 임진왜란때 선조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모시옷 입고,
할만만 하고 안해야 할 말은 안하면서,
바른길만 걸으면서도,
그러면서도 살아온 인생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사람이다 싶네요. 저런 대통령이 또 나올 수나 있을지.
코드인사다 뭐다 짓어대도 그냥 우리랑 맘맞는 사람들로 인사를 채워야죠.
이상과 현실은 달라요.
"문재인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이낙연에게" 는 전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계승의 의미를 잘 모르는 듯
내 옷 구겨지더라도 뭔가 하는...내 옷 구겨질까봐...
딱 와 닿네요.
180석 가지고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니....
그리고, 최장수 총리가 되었죠... 총리로서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꼼꼼하고, 세련되었죠.
다음으로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고, 180석의 거대 여당 당대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치인 이낙연이 어떠한 것을 이루어낼 지, 그래서 우리에게 어떠한 시대정신을 보여줄 지 기대가 컷습니다.
뭐, 그 다음은 ... 실망의 연속이었죠...
독자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180석의 여당 대표로서 보여주지 못한 자가...
대통령만되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기대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경선 기간에 자신의 시대정신을 열심히 설명했다면 그래도 혹시나 했을 텐데 ...
네거티브만 줄창해데니 ...
그리고, 네거티브 하지 말라면...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 단, 검증은 멈출 수 없다...
뭐, 유권자들을 초등학생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참... 실망스럽습니다.
우유부단 복지부동이 안정감으로 포장되어 있었겠죠.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눈에는 그간 이낙연이 촛불염원을 따르지 않고 개혁을 방해하던 행적만으로도 이유가 충분한데
참 엄중하게도 정치의 품격이라고 간판달고 분석이랍시고 해놓았네요.
경력없는 경력직을 내 놓았으니
당연히 지지율이 떨어지죠
"어떤이는 이를 노련하다" 라고 말씀들 하시던데, 저에 시선에는 구태로 밖에 안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