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도 육아이야기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클리앙에 복귀해서 육아 이야기 말고는 쓸 말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요즘 문화나 여가와는 동떨어져 살고, 사람도 만나질 못하니 육아 외에 다른 이야기꺼리가
떠오르기 쉽지 않죠. 페북에 생각정리좀 하려다가 육아부터 내뱉게 되는 저를 보니, 참 생각이 깊어집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견디면 다 지나 간다지만, 이 시기가 지나가고 제 시간을 조금씩 되찾게 될 때 제 나이는 50이 되어 있겠죠.
남들 은퇴준비할 때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로 말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일거리가 생겨 잠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비오는날에 아이 두 명을 혼자 등원시켜야 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그냥 오늘 일 못한다고 전하고 집에 돌아가야하나 싶네요.
다시 일을 받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가족을 이끌고 가는 일이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육아 시기에는
오늘 아침에도 어린이집 안간다는 아이들을 30분동안 어르고 달래서 보내고 오는데
안녕 인사하고 오려니 아이들이 울음이 터져서 자지러지는데 어쩌겠습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벌어먹이지 않으면 안되는것을요....
그리고 기운내세요.
급격한 부동산, 코인, 주식 상승때문인지
원래 그렇긴 했지만 더더욱 돈에 매몰되어 살고 있는것 같아요 ㅠㅠ
육아도 마찬가지
아침마다 어린이집 등원하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좋을텐데 늘 생각합니다
아이고 허리야 ㅜ.ㅜ
와이프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저는 멀리 출퇴근하며 취미 몇가지에 푹빠진 생활을 영유하고 있습니다.
애를 낳으면 많은 걸 포기하게 될 것이라 겁이 납니다. 막연하게 낳아야할텐데 라고 가졌던 마음도 수많은 저울질로 인해 애 있으면 뭐가 좋은데로 바뀌고 있네요.
지금 생활이 너무 완벽하고 행복해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해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육아를 담당할 사람이 누구고, 그 사람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혹은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실 부부중 한 명이 육아를 도맡고, 한 명이 일을 맡는다면, 즉 안사람, 바깥사람이 분명히 나눠지는 삶을 꾸릴 수 있다면, 별 문제 안될겁니다.
이쁜거와 별도로요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 인가 봅니다.
중고딩때는 나를 살았는데
애들 키우기위해 필요한것들과 혼자 설수없는 애들을 돌보다 보니
내가 혹시 옜날 얘기에 나오는 깨진 항아리를 막는 두꺼비가 아닐까
이건 어떻게 보상 받나
전 소소한 일상의 틈새에서 뭔가 해나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애들이 자기의 사회가 생기고 전 제꺼를 찾아가면서 어느정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물론 아직 친구들도 자주 못만나지만 애들도 크고 있으니 점점 나아질거라 봅니다.
화이팅 입니다
딸이.. 안되요
로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와중에 내 정신건강은 알아서 잘 챙겨야 하는게 큰일이죠, 더불어 배우자도…
아이들이 아니라 제가 선택한거니 책임은 져야지요. 말씀처럼 제 문제는 제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말입니다. ㅎㅎ
하...육아 ㅠㅠ
그때 항상 되내이며 살았던 말이
'내가 죽어야 내가 산다.' 였습니다.
기존에 있던, 자유를 만끽하고 하고 싶은걸 하며 살았던 나를 죽여야
가정에 헌신하고 애기들에게 집중하는 내가 사는...
저도 진짜 우울했네요 ㅠㅠ
제가 올해 육아휴직이라 집에서 멍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파트 단지를 벗어난 적이 없을 때도 있었음 ㅠㅠ
근처면 점심에 커피 한잔하시죠 ㅋㅋ
전 수원 영통쪽입니다.
가족이 있기에 무너질 수 없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살아 왔습니다. 저는 육아와 가사, 노동을 병행해왔습니다. 외벌이구요, 쌍둥이를 아내 혼자 키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제가 함께 투입되었습니다. 아기들이 잠든 후부터 일을 시작했고, 그렇게 잠을 줄여가며, 저를 쥐어 짜내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주변 지인 중 육아만 하는 사람, 혹은 노동만 하는 사람(=출근과 퇴근이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전 출근과 퇴근이 없고, 육아와 노동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삶을 살고 있거든요. 심지어 제 아내조차 아기들이 잠들면 '육퇴'를 합니다. 전 아기들이 잠들면 서재로 들어가 일을 시작해야 하지만요.
이러다가 암에 걸려 죽던가, 미쳐 죽던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기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아직 무너질 때는 아니네, 싶어 또 힘을 냅니다.
힘내십시오. 저희는 등원도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요즘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어린이집에 보내게 된다면, 그래서 우리에게 두세시간 정도의 여유가 허락된다면, 둘이 함께 동네 커피숍이라도 갈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요.
그런데 쌍둥이가 태어나고 100일이 지날 무렵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기들이 밤에 잠만 길게 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할 것 같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지금까지 너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삶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작은 일에 감사해야만 버틸 수 있는 것.
어서 아이들 등원부터 고려해 보십시오, 낮시간이라도 여유가 나야 숨이 쉬어집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자빠져요. 아시다시피 부모가 고무즐 끊어질때까지 늘여지면, 아이한테 잘 대해줄 수가 없어집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꼭 이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나이 떄문에 조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그냥 보내도 50대에 가까워 지니까요...
지금 삶에서 행복을 찾으실 수 있다면 50대 60대에서도 분명 행복을 찾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젊은 날을 생각하면 그때도 앞이 안보이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좋았지 라고 생각이들듯 언제나 우리의 삶은 좋은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지워지고 아빠라는 존재가 되는 경험을 돌이켜보면 가슴벅찬 경험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저도 쌍둥이 키우는 아빠라 완전 공감했습니다. 고민하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부분도 다 와닿구요.
지금 둥이들이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6살쯤 되니 힘들긴해도 가끔? 지네들끼리 놀기도 하고해서
숨쉴 시간은 주어지네요.
화이팅하죠 ㅎㅎ
조금만 지나면 좋아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