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핑크 플로이드가 발표한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은
여러모로 플로이드 팬들에게 많은 욕을 들어먹은 앨범이었습니다…
84년 데이빗 길모어가 발표했던 <About Face>야 그의 솔로 앨범이었으니만큼…
좀 음악이 변한것 같아도 그럭저럭 그러려니 했는데… (이것도 평이 좋지는 않았죠…)
그 사운드를 더욱 심화시킨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은
팬들이 “내가 아는 핑크 플로이드는 이렇지 않아…!!!” 를 외치기 충분했기 때문이었죠…
특히나, 수록곡 <One Slip> 가사에서 따온…
’순간적인 이성의 쇠퇴(타락)’ 정도로 해석되는 앨범의 제목은
뭐 대단한게 있어보였지만…
곡의 가사를 보면 결국 ‘원나잇한 여자랑 사랑에 빠진 상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이어서…
(진짜 타락한 이성이다… 이것들아…)
<The Dark Side Of The Moon> 부터 <The Final Cut> 까지
진지하고 깊이있는 가사를 써 내려간 팀의 가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구요…
(물론 이건 로저 워터스의 탈퇴 때문이었지요…)
당시 로저 워터스가 발표했던 앨범 <Radio KAOS>의 사운드도 영 이상해서...
그나마 욕을 덜 먹은거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팬들은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앨범 발표후 투어를 돌기시작하면서…
팬들의 평가는 반전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단 한사람의 멤버 때문이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Rachel Fury 였습니다…
당시 공연에 대한 팬들의 후일담은…
’87-89년 핑크 플로이드의 존재 의의는 그녀 한 사람으로 설명된다….’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87-89년 핑크 플로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Rachel Fury와 그녀의 백밴드만이 존재한다…
그 백밴드의 기타리스트가 기타를 엄청 잘치더라….’
같은 과격한 발언을 내뱉은 사람도 있었지요…;;;;
이때의 라이브 비디오 <Delicate Sound Of Thunder> 가 나오면서
그녀에 대한 칭송은 더욱 높아지고… (LP나 CD가 다 무슨 의미냐… 비디오가 최고다…;;;)
얼마전 나온… 그 시기의 블루레이 비디오가 ‘2개나’ 들어있는…
<The Later Years>라는 박스셋도
“핑크 플로이드의 가장 위대한 명반…”
“다크 사이드 어쩌구 다 꺼져라… 이게 최고다…”
따위의 망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그녀의 팬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수있는데…
그녀와 다른 두명의 백보컬을 ‘Floyd’s Charms’ 라 이름붙인 아래와 같은 영상도 있고…
당시 핑크 플로이드가 투어를 돌면서 틈틈이 지역 술집에서 몰래하던 소규모 공연의 녹음을 찾아내어
‘Rachel Fury & The Fishermen’ 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음원도 있습니다…
뭐 반쯤은 헛소리이긴 한데… 아무튼 그녀의 인기가 좋았다…
그리고 뭐 글쓴 사람은 그녀가 위기의 핑크 플로이드를 살려낸…
핑크 플로이드 최고의 멤버라고 생각한다…(응?)는 이야기입니다…;;;;
저 위 Floyd’s Charms의 <Woo-Whoo>가 나온 곡인 <Money> 도 함께….
89년 이태리 베니스에서의 공연으로
그녀의 핑크 플로이드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있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헛소리를 참 길고 장황하게 써놨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the pros and cons of hitchhiking lyrics 듣는중에 클릭했습니다 ㅋ
죽기전에 80-81 The Wall Tour 비디오가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저나 몰락해 가던(...) 팀을 살려준 구세주를 그렇게 언급하고 끝나다니 메이슨 옹도 다시 봐야 겠습니다...;;;
잘보고 잘듣고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