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심히 다니는 분들 보면 무슨 재미로 다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저는 예전에 한번 텐트 갖고 계곡 근처에 야영장 같은 데서 잔 적이 있는데요.
고기 구워 먹는 것도 너무 귀찮고.. 채소 씻기도 불편하고.. 번개탄인지는 불도 잘 안 붙고.. 고기는 검게만 변하고.. 덜 익고.. ㅋㅋ
날 더워서 땀 흘렸는데 씻을 데도 없고..
잘 때는 등 베겨서 괴롭고, 모기에.. 벌레에.. 습기에...
밤새 뒤척거리다가 새벽 5시인가 날 밝기 시작하자마자 계곡 탈출하고 그 뒤로 안 가고 있습니다. ㅎㅎ
사실 장비가 엄청 허접하기도 했고.. 준비도 부족하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불편함이나 낯설음도 재미로 느껴지니 하는 거겠죠?
그림보니 폰에서 냄새 나네요.
손끝이 갈라져서 피나는것 같아요
가족에게 안전한 쉼터를 만들어주고,
불을 지피고
음식을 해먹던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취미죠.
사냥이랑 낚시 같은게 있죠.
좀더 확장하면
프레퍼스, 택티컬 같은것도 비슷한 종류죠.
새로운 장비 피칭하거나
새로운 먹거리 도전
새로운 액티비티 도전
애들 재우고 불멍
비소리 들으며 소주한잔
이런게 모든 고생을 보상해준다고 생각되면 가는거죠
물론 하드 하게 캠핑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극소수죠
저는 글램핑이나, 시설좋은 캠핑장에서는
본능이 충족되지 못하서
재미가 없더라구요.
편하긴 한데, 편한건 팬션 호텔이 더편하니..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
먹부림
불놀이
그리고 장비수집
사전계획 없이 무작정 시작하게 되면,
보통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가정 내에 불화(?)가 생기고 안좋은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물론 그것 자체가 추억이 될수는 있지만 ..
보통 처음은 능숙한 사람과 동행하는게 여러 즐거움을 느끼기에 훨씬 용이합니다.
사실 단순히 고생덩어리 뿐이라면
전국에 캠핑장들이 그리 미어터질리가 없겠죠(?)
물론 약간의 적당한 장비는 필요합니다. ^^
먹는 것도 캠핑 목적의 하나일 뿐입니다. 요즘은 비화식이라고 해서 불 안피우고 다니는 캠핑도 많아요.
사실 취미가 다 그렇죠. 관심이 없는데 남의 취미가 이해가 되겠나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 중에는 침 질질 흘리면서 언덕 따는 재미에 타는 사람도 있는데요.
잘살고있겠죠?
불편한건 장비가 미비해서 그런겁니다?? ㅎㅎ
준비하고 짐싸는게 귀찮아 지더군요.
그것때문에 장비 바리바리 짊어지고 백운계곡 중턱까지 걸어서 올라갑니다. ㅎㅎㅎ
꽤 오랫동안 그곳을 다녔는데, 작년하고 올해는 코로나라고 쉬었드만 영 그러네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집 떠나기 전후의 작업들을 엄마아빠가 다 해줬으니 재미있었던 것 뿐이었어요. ㅎㅎ
주말엔 침대에서 잠만 자도 힘듭니다 ㅋ
...장비산거 쓰는맛
해먹는 맛으로 가는것같습니당.
요즘 장비들이 원터치계열들이 많아져서
고생도 많이안하고 좋아지는것같습니다.
귀찮아서 고기는 안굽기도 하는데 불멍하고 군고구마는 안빼놓는편
야외에서 도시에서의 편리함이 좀 사라진 상황을 체험도하고 사진도 찍고 해변이나 개울가에 베이스캠프 치고 노는 것도 좋고 텐트치느라 몸 움직이면서 머릿속을 비우기도 하고
코호나이후로 놀러갈 수가 없으니 최소한의 장비로 캠핑장을 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차를 대형 suv로 바꾸게되었고(차박)
대형 면텐트 까지 구매하게되었네요.
캠핑다니면서 강제로 움직이고 좋은공기마시다보니 건강도 좋아진듯하고,
아이들도 좋아 합니다.
그외에도 장점은 많습니다..^^
다만 그걸 이해못하는 분들도 많다는건 인정..(저도 그 중 한사람 이었으니ㅎㅎㅎ)
잠자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준비없이 노지나 파쇄석 사이트에 가면 한숨도 못자게 되죠. 매트와 침구류는 캠핑 10년 가까이 되는 지금도 더 좋은 제품이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숯불에 고기구워먹고 휴대폰에서 조금 멀어지고 그런 맛이죠.
밤 9시에요 ㅋ
애들이 내일도 놀거라고 절대 안간다고 버텨서 잠들었을때 짐짝처럼 실었습니다
아이는 매주 바뀌는 자연환경과 놀이, 경험에 이미 익숙해져서 주말에 집에있으면 답답해하더라구요...
짬차면 고기잘안구워요
처음엔 숯질을 줄이다가 점점 고기를줄이고
설치 철수 설겆이같은걸 최소화합니다
그럼 또다른 여유가 생기죠..
뭔소리냐 하시겠지만
많이하신분들은 이해할겁니다
동감입니다. 이젠 고기 화로에 안굽고 술도 안마십니다. 음식은 솥밥, 후라이팬에 굽는 돼지고기, 불멍을 위한 화로, 군고구마, 마쉬멜로, 커피 정도만 유지하고 나머진 가급적 간소하게. 그래야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나더군요
저는 귀찮은 건 최대한 하지 않는 스타일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