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인 아이가 그림(만화풍)에 약간의 소질이 있고 그런 종류의 그림 그리기를 좋아 합니다.
미대 가는 것도 본인이 고민을 해 보다가 입시미술이랑은 본인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입시미술은 하지 않고 일반고 진학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취미(라고 쓰고 덕질) 정도로 생각 했었는데, 오늘 아이가 그림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고 이야길 하네요.
어떤 플랫폼인지 까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의 샘플 그림을 플랫폼에 올려두면 샘플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부터 그림을 의뢰(?) 받아 그 사람에게 보내 주는 형태라고 합니다.
그림마다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대략 그림 하나당 2.5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나 봅니다. 그림 하나 완성 하는데 4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시급 6천원 정도로 본인이 좋아 하는 걸 하면서 돈을 버는 거죠.
이 플랫폼을 통해서 계속 그림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고 진학하여 대학을 가려는 목표를 가진 아이가 거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뺐기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거기에 더해 아이는 이미 용돈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그림을 팔아 버는 돈으로 인해 용돈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또래에 비해서 큰 씀씀이로 소비에 대한 생각이 잘 못 인식될까봐 걱정이네요.)
아이는 본인이 좋아 하는 걸 해서 돈도 벌고 번돈으로 추가적인 소비를 할 수 있으니 기분이 좋은 것 같긴한데, 위에서 이야기한 이유로 일부 개입이 필요한 것 같아서 제안을 했습니다.
1. 그림을 그려 파는 행동을 본인의 여가 시간 내에서만 할 것
2. 그림을 팔아서 번 돈은 용돈으로 소비하지 않고 저축(주식이나 예금)을 통해 돈을 모아서 본인이 가지고 싶은 것을 엄마/아빠와 상의(통보 정도 레벨의 개입) 후에 구매. 이 외 소비는 기존의 용돈 범위 내에서만 소비
아이는 썩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번은 동의가 될 것 같은데 2번은 돈을 더 많이 그리고 수시로 쓰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고 저녁에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 해 주기로 했는데 어떤 제안을 할지 궁금하네요.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방향만 잘 잡아주세요
1만 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2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할 이유가 사라지죠
본인이 관리 해봐야 돈 쓰고 관리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퍼센티지는 상호합의해서 정하시고 그러면 작성자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어느 정도 관리감독이 될 거고
자녀분도 자기가 번 돈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저도 어릴때 헛짓거리 많이 했는데 인성 자체가 문제 없으면 다 경험 밑거름이 된거 같아요
대견하게 보시고 응원 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네, 앞으로도 아이가 숨기지 않고 소통할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이야기 해 봐야 겠네요.
모은돈은 아이 좋아하는것을 하고 하면될겁니다
돈거래 일찍 눈뜨는거 좋지않습니다.
본인의 재능으로 발생한 건 가외수입이고, 용돈이랑은 별개죠. 그걸 통제하면 당연히 지나친 간섭으로 받아 들일 거고, 앞으로는 부모님과 아무 것도 공유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용돈은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소비에 사용되고, 가외수입을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모으는 건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만, 방향을 권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이 입장에서 최대로 양보한다면, 목표를 같이 정하는 것, 예를 들어 콘서트 티켓을 산다던지, 비싼 전자 기기를 산다던지, 등 하고 싶은 걸 같이 논의하고, 그걸 하려면 모으는 게 낫지 않겠니 정도의 방향 설정이 협의점이겠지만, 중학생이면 그 정도는 이미 스스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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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써본 사람이 잘 벌겠죠.
항상 못써본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못하는거 같아요.
이미 첫반응을 긍정적으로 하지 않으셨다면, 그걸 만회할 어떤 리액션을 한번 보여주시고 나서 걱정을 드러내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어쨋든 아무나 할수 없는 어떤걸 아이가 해냈고, 아이는 부모의 기뻐하는 모습이나 인정을 필요로 하고 있을수 있습니다. 합리적 제안은 그 다음문제구요.
2.5만원이면 구입하는 입장에서도 적은 돈은 아닐 것 같은데..
어떤 그림인지도 모르겠지만.. 신기합니다
그림으로 완전히 진로를 바꾸겠다면 꽤 고민이 되시겠지만
그런 마음이 없다면 나름의 활력이 되지 않을까요
스스로 돈을 벌고 쓰는것도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보고싶어하면 보여줄 수 있다는 조건을 거심이 어떨까합니다.
이상한 그림 요구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아서요.
거래와 결과만 투명하게 부모님에게 공개 가능하다면,
재주 좋다고 전 칭찬해줄 거 같아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간섭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인데, 오늘 클량인들 덕분에 다시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이의 계획(?)을 들어 보렵니다.
2번의 경우에는 그렇게 제한을 두시면 아이가 그림을 그릴 이유를 뺏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고 자립심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필수 소비는 지원을 해주시되, 그외에서는 줄여 나간다던가...)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모든 통장이나 카드내역 공유안하잖아요..
뭐에 쓰던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합니다.
인생을 왜 한 길로만 걷게 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중학생 나이에 커미션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면 그쪽이 천직인 겁니다. 당장 아이가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어서 대학진학이라는 "주입받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해도 길은 개척하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기 마련입니다. 또 그 길을 걷다가 다시금 대학진학을 "선택하게 된다 해도" 그제야 비로소 자기 선택이 되는 거죠. 남이 하래서 하는 공부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더 잘 할 거라고 확신하고요.
저도 고등학생 때에 작가일을 시작해서 지금 나름 일가를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제 부모님이 글쓴이와 같은 태도였다면 전 지금 대체 뭘 하고 있을까요? 오싹하네요.
돈을 써봐야. 어떤소비가 가치있는지 알게되고.
돈을 써봐야 버는 이유도 알게되고.
돈을 벌어서 또는 모아서 하고싶은게 있는지 물어봐주고 관심민 가지고
어떻게 쓰는지는 그냥 자율에 맡겨두심이...
일반적인 잡소비에 쓴다하면
용돈이 부족하지 않은지 검토해주시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같은 고가 물건을 사기위해 저축한다면
그것도 나름 좋은거구요.
일단 저는 자제를 시키는 편입니다.
기초등을 지루할정도로 쌓이다보면 좋은 일이 나중에 생기겠죠.
저는 액정타블렛과 기타 프로그램등을 사주고 마음껏 그리게 하는 편이지만
아내는 공부등과 배분 시키더군요 ㅜㅜ
둘다 미대출신이지만 딱히 권장보다는 마음껏 즐기고 기초가 탄탄히 쌍아서 인생에서 그림을 즐기길 바랍니다 .ㅎ
저도 타블렛을 사 주었는데 휴대폰으로만 그리네요. 피시에는 적당한 툴이 없다면서..
옛날부터 그랬지만 내가 받은 세뱃돈 엄마 지갑으로 사라지는 것도 농처럼 보이지만 기분 나쁘잖아요
작성자뿐 아니라 누구나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다 이해는 못할겁니다
그러니 차라리 그 플랫폼에 대해서 설명해주길 요청하고
그걸 바탕으로 괜찮은 것인지만 걱정해주시는게 어떨까요?
판단은 아이가 하겠죠
그냥 냅두는게 가장 좋습니다.
알아서 잘할 겁니다.
돈 받아서 그리는 정도면 인정 받는다는 거고 또 그렇게 되기는 무척 힘든일입니다.
따라서 그냥 냅두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프든 온라인이든 대인관계에서 돌발변수가 많으니까요.
아직 중학생이고 엄청 큰 돈은 아니니 본인 맘대로 써보게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만약 갖고싶은게 생겼다면 저축하는 방법을 같이 상의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등을 내가 원하는 컨셉으로 발주넣어서 그림을 받는게 그림 커미션입니다. 근데 개인사업자들 봐서 아시겠지만 내가 원하는 퀄리티가 안나왔다고 해서 환불 요청이나 무한 수정요청 등이 있을수있어서 그부분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셔야합니다.
정해진거니까 용돈은 용돈대로 주시고 자녀의 추가수입은 건들지 마시되, 저런 분쟁에 휘말렸을땨 도와주실수있도록 기초 지식은 같이 쌓아주시면 좋아요
중3이라서 개입보다는 지속가능한 의사소통이 좋을듯합니다
댓글이 많이 있는데 공식 플랫폼으로 딱 한정되지 않네요
아래댓글에서 언급해주신 덕질계 쪽이라면 거래과정을 함께 해보셔야 할듯합니다
아니 근데 좀 우려되는게
그쪽에 메갈 페미들이 워낙 많아서
용돈벌이는 둘째고 괜히 험한일 당하실까봐 ㅠㅠ..
근데 제 동생은 성인 되고 나서 빠진거라 기본 윤리는 자리 잡고(?) 들어 갔는데 어리면 잘못 물드는(?)게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너무 훈계조가 되면 덕계 특성상 관계가 틀어져 버릴 요소도 있고요. 전 사회이슈 등으로 대화하면서 사리판단 잘하니 다른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나가진 않겠다 싶어서 두고 있어요.
벌이에 대해선 간섭 싫어하는 눈치면 니 알아서 쓰되 기록을 해서 정기적으로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지 검토하란 정도로만 조언해주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그쪽이 그쪽에서 벌어서 그쪽으로 나가는 경우도 많을꺼에요.
2.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3. 일상을 관리 범주 내에 두며
4. 불법도 아닌데....
굳이... 잘 하라고 격려만 해주셔도 될듯 합니다. 충분히 아드님은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잘 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