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미들린 것 중에 하나가 닌텐도DS로 하는 삼국지 DS 입니다.
삼국지3를 기반으로 닌텐도DS에 이식한 것인데, 우연한 기회에 했다가 요며칠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네요.
소파에 앉아 한두시간 꼼짝도 안하고 플레이하니 초6 아들이 계속 기웃거립니다.
'화면이 가만히 있는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그렇습니다!
드디어 제 아들도 시뮬레이션 게임의 세계에 발을 딛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많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DOS 시절부터 꾸준히 판올림이 되어온 것인 바,
제대로 즐기려면 옛 고전을 들춰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야한다고 생각해서 삼국지2를 가르쳐주려고 했죠.
30여년전, 중2소년의 숱한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던 악마.
최진실보다 소피 마르소보다 글로리아 입 보다 더 간절했던 삼국지2.
삼국지2를 생전 처음 접하는 아들을 위해 나무위키에서 플레이에 필요한 내용을 추려서 출력하니 11장짜리 문서가 나왔습니다.
삼국지2가 텍스트로 가득한 문서 11장을 숙지해야 플레이가 가능했나 싶었지만 일단 보여주기로 하고...
돌아오는 주말, 함께 할 생각에 살짝 설렙니다.
2인 플레이를 하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거든요.
PC앞에 나란히 앉아 '내가 가후 데려올 거임' '나는 6번 땅 칠거임' 하면서요.
P.S.
학창시절 회계시험을 볼 때 쌀집계산기에 눈길도 안주고 숫자를 입력할 수 있었던 건....삼국지2 덕분에!
다음은 대항해 시대2로 준비중입니다. ㅎㅎ
전 대항해시대 중에 최고라 생각합니다.
기억나던 코드 劉劉孔 22345하나로 뜰때까지 무한 반복했던 기억이 -_-;;
4장짜리 정품으로 install 했습니다 ㅎㅎㅎ
닌텐도ds 같은 휴대용 게임기에서 할 수 있나? 하고 놀라서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텐키리스 키보드 많이들 쓸테니 삼국지2 같은 게임 하기엔 여러모로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진짜 재밌었는데...
공들여 충성도 깎아먹다가 꼬셔서 데리고오는 재미가...
삼2를 제일 많이 했었던 사람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다른 전략시뮬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고
친구들과 하면 부르마불도 엄청난 재미를 주는 그런 멀티의 재미였던 것 같아요.
더해서 삼국지3의 감동도 아들에게 알려주심이 어떨까요?
('대항해시대' 가 맞을거에요. 한번 확인해보세요)
프메2 말씀하시니
dd 파일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 다음은 메가 드라이브로 나온 삼국지열전도 존잼이었습니다 ㅠㅠ
관우 살리려고 고생했던걸로 기억납니다.
제갈공명 데리고 다니면서 바람 방향 바꾸고 화계 쓰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