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영어 무용론자는 아니에요;;;
나름 컴공과 나와서 프로그래밍질로 밥은 벌어먹고 사는 가난뱅이 월급쟁이 입니다. 영어는 도통 늘지 않지만 미국에 산지도 20년도 넘게 훌렀네요. 1999년 3월에 왔으니 말이지요.
처음 미국에 왔던 당시에 미국에서는 AOL & 전화선 모뎀으로 지냈고, 이후에는 다이얼패드로 한국에 전화를 공짜로 할 수 있게 되던 시절이었지요. 당시에 바벨 프로그램으로 번역되는게 있었는데, 뭐 단순 단어 번역 정도 수준이었지요.
근데 지금은?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 파파고 같은 경우라면, 간단한 문장 정도면 상당한 수준으로, 긴 문장도 제법 괜찮은 수준으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머신 러닝으로 속도도 더 빨라졌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이전에 픽셀 3였나? 4였나가 나왔을 때, 픽셀 버드 & 픽셀로 하면 실시간 음성 번역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도 추가되었지요. 써보지는 않았지만 구글 번역 수준일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기술 속도라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관계로, 저는 10년 뒤라면 번역의 수준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번역이 좀 별로이더라도 제법 쓸만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10년 정도 뒤에는 영어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물론 고급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필요해질 것이고, 문학 번역은 아직 사람의 영역일 수도 있고요. (초벌은 번역기가 해줄 것 같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영어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영어로 정보를 찾고 (프로그래머의 필수 덕목 입니다), 영어 블로그를 보고, 영어로 된 책을 보면서 참조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공용어도 아닌 한국에서 그렇게 "영어" 에 목숨을 매는 이유를 모를 지경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영어에 목숨을 걸고 해도 해외 여행이 아니면 평생 얼마나 써먹는다고 그러는건지... 싶을 정도로요. 영어로 문화를 배우고, 미묘한 늬앙스를 느끼고, 외국인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라고 하지만, 솔직히 그런 차이를 배워야 할 이유는 매우 적죠. 차라리 그 나라의 역사를 아는게 문화를 좀 더 배우고 사상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고요.
영어 잘 하면 좋습니다. 외국 나가도 호텔에서는 영어로 대충 다 통하고요. 솔직히 해외 포럼은 공용어인 영어로 하고, 게임도 영어로 대화를 하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빠른 기간에 90% 정도 정복될 언어에 수 년의 시간과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좀 더 다른 부분에 자신 & 아이들의 시간과 노력을 쓰는게 더 낫지 않나 싶네요.
10가지를 잘 하려고 하면 평범한 사람이 되고, 3가지를 잘 하려고 하면 범재가 되고, 한 가지를 잘 하려고 하면 수재가 된다고 봅니다. 선택과 집중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세상에서, 변별력도 없어지고 중요성도 떨어질 것에 투자하는 것보다, 남들과 다른 & 뛰어난 한 가지가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P.S. 영어로 회의하는거 싫... ㅠㅠ
컨퍼런스를 바로이해하면
스킬향상에 큰도움됩니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리스닝이랑 간단한질문은
할수록 기술도 관계도 좋아지고
기회가 넓어지죠
@하늘아이님
기계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잘 이해한다면, 번역은 어려운게 아닐테니 매끄러운 번역이 아주 먼미래 일은 아니긴 할겁니다.
확실히..
대부분의 직무에서 실시간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어를 알면 그 나라 문화의 이해가 빠르기도 하구요.
초5인데요.(만 10세) 배우고 싶은 수학이나 코딩(파이썬, C, Unity, Java), 라즈베리파이, 등등을 유튜브나 외국 웹을 검색해서 배울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영어' 라고 생각합니다.
한글로 된 컨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지만
코딩 자체가 영어를 이해하면 훨씬 구조적으로 이해하기도 쉽죠.
영어를 한국에 있으면서 원어민처럼 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읽기와 듣기는 어느정도 따라가는게 가능합니다. (첫째 둘째 모두 부끄럽지만 제가 가르쳤습니다)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놓으니 칸아카데미 , 3Brown1Blue 같은거 찾아 들어요. 수학도 어느정도 저절로 해결되어 신기해하는 중입니다..
말씀하신 영어는 화용언어로서의 영어인것 같고요.
저는 교육의 매개로서의 영어는 ,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겐 날개를 달아주는 부스터 엔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잘 아시겠지만 논문 등도 영어 컨텐츠의 양이 압도적이니까요.
완전공감합니다.
한글보다영어를 먼저가르치는
웃지못할문화는 슬프지만
영어라는 언어로된
풍부한 데이터들은
가치가크지요
그리고 교육이라는 부분에서 보면 번역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봅니다. 현재 구글에서 실시간 자막이 가능하고,기계 번역만 좀 더 나아지면, 자막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자기가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선 영어는 필수죠.
사람 사는 세상이 언제나 그래왔지만... ㅋ
한국에서 영어를 쓸때의 장점 중 하나가 대화에서 문화적인 걸림돌을 없애는 건데 (반말/존댓말이 없어지는게 한 예고요, 용어들도 좀 더 명확해집니다) 이런 건 latency가 중요한 경우가 많죠. 그런 경우엔 번역기로는 기술이 발전되어도 장점들을 대부분 충분히 전달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latency 측면이 언어 이해의 질과 더불어 학력의 차이를 나타내는 더 중요한 측면이 될 것 같네요.
문제는 저희처럼 미국에 살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라면 영어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한국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영어의 중요성은 매우 낮아질 것으로 보는거죠.
-이상 영어 못해서 고생중인 영국 사는 사람 이었습니다.
/Vollago
공대출신입니다.
영어의 중요성은 상위권 또는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갈수록 중요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중요치 읺을 수도요....
인간은 상상을하고 그걸 실현하는 것이 다른 동물과 다르죠.
상상은 언어가 없어도 되지만
언어를 기반으로 기존의 상상(?)을
무한대로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P.S. 영어 회의 싫....2222
일반적인 영어는 줄고 전문적인 영어는 늘고..
그에따른 전문인력도 그에따라 가겠죠
개인적으로 외국어는 배우면 좋은것 같습니다
보는눈 자료 문화 등등..아는만큼 보이니까요
하지만 외국어를 어느 정도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더 높은 곳에 다다를 것 같다는거죠
ai로봇끼리 회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
한국어와 영어는 언어간 거리가 너무 멀어서 네이버가 열심히 해도 10년 만에 바뀔 가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개선은 휼륭한데, 지금까지 개선한 부분을 넘어서는 뛰어난 개선을 만드는데는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워낙 어릴 때 부터 영어교육 들어가기에 ..
대치동 쪽에 웬만한 아이들은 토플 문제 수준은 중1이면 마스터 하고 중2 이후로는 그냥 있던 실력 관리 들어가고
대부분 국어 수학 과학 몰빵입니다. ^^
기본적인 의사소통 번역은 완벽할 수 있겠지만요.
신조어라든지 세대만의 특수한 단어 조합등이 실시간 Update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 의사소통 이상의 소통을 위해 영어실력을 키우는게 아니잖습니까?
신자유주의 시대에서는 지구촌 내에서 빈부의 격차가 생기게 됩니다.
기업은 저렴하고 가성비 있는 노동력을 원할텐데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로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일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은 무료로 외국인 학생을 교육시켜 산업현장에 투입 시키고,
교수들은 영어강의가 필수가 됩니다.
회사에서 매니져도 영어능력이 필수가되고,
회의에서도 영어를 사용 하게 됩니다.
이러니 기업에서도 영어가 어느정도 되어야 자국민을 뽑습니다.
결국 주정부에서 영어수업을 대학에 권장하고,
교수강의평가에 교수의 영어능력이 크게 미칩니다.
현재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10년후 따라가지 않을까...
사견입니다
영어 학습의 필요성이 준다는 말씀이군요. 동의합니다.
근데, 영어 자체의 중요성은 더 증가할 것 같습니다.
영어 필요하죠. 알면 좋죠. 그걸 부정하는 분이 있을까요?
본문은 영어 공부할 시간에 전문영역에 더 매진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필요없지만 상위로 가면 필요하다느니..
참으로 편협한 각자의 시각으로 얘기하고 있으니 결론이 안 날 겁니다.
그러니 본문을 살짝 바꿔서 '영어를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가?'로 하면 좀 수월하겠네요.
물론 저는 본문의 내용을 '예전 만큼 영어가 중요하지는 않다.' 정도로 이해했고 동의합니다.
영어는 필요할 때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있고 아쉬운데로 쓸 수 있지만 전문영역은 대체불가입니다.
전문영역에서 대체불가한 수준이 되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도 먹고 살만은 합니다.
해외나 외국계 다닐 생각이면 회화가 자연스럽게 가능한 수준이면 될 것이고..
외교부에서 일한다면 더 세심한 학습이 필요하겠죠.
영어회의 싫어하시다니,,,외국어의 제대로된 활용이 얼마나 어려운지 와닿습니다,,
글로벌동시통역기가 먼미래얘기는 아닌거같아요.
저는 좀 더 레디컬하게 생각해서
15년이내에 영어 전혀 못해도 해외에서 일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사실 일하면서 쓰는 영어도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 그렇게 고급영어 구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사람이 소통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진실성과 관통하는 내용이니까요...
영어가 좀 조악하고 탬포가 느려도 그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거나 의미있으면 오히려 전달력이 좋습니다
국문 기술문서를 영어로 번역하는 저희회사 테크니컬 라이터들에게 몇년안에 구글로 번역 가능한 시대 올거다 이야기해도 믿지를 않던데... 문학글이 아닌 기술문서는 더 빨리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 공부할 필요가 없지는 않겠죠. 지금처럼 목맥 필요는 없겠지만 언어를 통해 생각을 폭을 넓히기 위해 계속 학습하지 않을까 싶네요.
중요성이 점점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 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개인의 능력치 중에서 여전히 중요한 영역을 차지할거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잘하면 좋겠지만) 저도 어려서부터 영어 교육에 고비용을 쏟을 가성비가 있나 생각이 들어요.
프로그램 언어부터 항공관련, 해양관련, 의료관련, 금융관련, 건축관련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영어를 중심 언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영어를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무역에서 달러가 기준 통화 이듯이 기준 언어를 영어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번역기가 잘 되어 있다고 하여도, 해당 영역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번역된 자료나 기반이 있다면, 영어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기반으로 시작하였기에, 올림픽에서도 심판이 한국어로 판정을 하지 않나요?
마이애미는 남미인이 많아서, 스페인어만 해도 직업을 구하거나, 사는데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영어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 아닌 경우고, 한국어만 하는 사람이 코리아타운에서 직업을 구하는 수준이라고 생각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외국과 수입,수출해서 발전 했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을 보고, 영어만 잘해도 잘 살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더욱 영어를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모이고 쌓여서 영어가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 것이 아닐까요?
현재에는 영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ㅁ=
한국어와 어순이 다른 문제로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프로그램은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통역사가 옆에 있는 것처럼 한문장씩 끊어서 하는 건 가능 하겠죠.
저희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게 영어교육인데...
항상 느끼는 건 이거 공부할 시간에 다른 거 공부하면 뭐든 되겠다 싶은거죠.
그런 면에서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가 참 유리하죠.. ㅜㅜ.
(인도는 영어가 공용어에 포함되었고, 중국어는 어순이 비슷하죠.. )
저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 제 삶에 큰 어려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벽을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몇년전에 하던 온라인 게임 같은 길드사람들과 계속 영어로 채팅을 했었는데 점점 개인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같은 길드원의 70%가 독일인이고, 20%는 프랑스인, 나머지가 미국, 영국 사람이더군요. 결국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10%가 안되고 대다수가 독일어가 더 편한데도 다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이렇게 나와 모국어가 다른 사람이 한명이라도 끼면 의례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지는게 세계적인 관례가 되어 있는 상황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이 대화에 참여할 확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높아만 질테니 영어는 갈수록 더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직무에서) 영어를 잘 못하면, 이렇게 영어 배우기 좋은 세상에, 왜 영어를 못하냐는 소리 듣지 않을까요?
나이를 먹으니 아무리 들어도 리스닝이 잘 안늘어서 영어는 크게 늘질 않는 것 같습니다.
ps. 사실 저도 영어로 회의하기 싫....333333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 5년 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능향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말씀대로 10년이 흐른 뒤에는 비약적인 향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티브 크라센 교수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아주 재미있는 내용을 부담없이 읽는 방법으로 다시 영어를 익히고 있습니다.
일상적 콘텐츠 소비가 텍스트에서 영상/음성으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쉬운 영어가 널리 사용 될 것 같아요.
게임에서 보이스챗 비율은 점점 높아져서 영어는 반 필수가 되어 가고, 심지어 한국 콘텐츠의 댓글에도 영어 리플이 붙잖아요.
그리고 번역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정적인 컨텐츠를 사용할 때만 쓸 수 있잖아요....
컨텐츠는 점점 실시간, 빠른 반응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고...
오히려 일상적으로 영어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서, 전문영어가 아닌 쉬운영어가 더 보급될 것 같습니다.
클리앙은 IT 하시는분들은 다르시겠지만요.
영어의 중요성, 효용은 당연히 커지겠죠. 다만 미드 자막없이 보면서 대충 맥락은 알아들을수 있고, 자기 분야에 대해 영어로 이메일 답변 쓸수 있고, 10~20분 정도 짧은 전화 컨콜 할 수 있을 정도면 그 이상 native 수준의 영어구사를 위해 노력하는건 '가성비'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영어를 잘하고, 문화를 이해하는것에 대한 +@는 계속 갈거라 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번 2021 G7에서의 일본 총리의 모습이 영어가 필수가 아닌 직업에 종사중인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시대가 지남에 따라서 단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같은데, 이럴 때는 번역기에 의존하는게 많이 힘들죠.
또한 그 뉘앙스를 학습 시키는게 엄청 어렵습니다. 기술 문서 조차도 뉘앙스가 다르면 이해하기 힘든데, 실제 대화에서는 더욱 힘들죠.
아하.. 글쓴분 포인트는 아이들한테 굳이 영어에 목맬 시간에 다른 여러가지를 하는게 낫다는 거군요.. 제가 글을 대충 읽었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