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이어족이란 게 유행이라 해서 공부해 봤습니다..
최소 10억을 모은 후 그걸 수익 3~5% 수준 되는 안전자산 투자를 한다가 파이어족의 기본 전략이더군요.
뭐 연 3000~5000만원이라면 확실히 일 때려치고 일해도 될 거 같네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연봉 1억 되는 일부는 몰라도 한 3000만원 이하일 다수가 어떻게 10억원을 모으냐는 거군요.
ETF? 부동산? 코인투자? 방법이야 많겠지만 그걸로 10억 모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결국 저 파이어족 하는 것도 보면 공무원이나 중소기업 말고 대기업 고연봉자나 해당되는 이야기네요.
제가 본 그분들이 맞다면... 5억으로 했고... 유튜브 열심히 하십니다. 파이어족이 아니라 다른 직업을 얻으신것 같아요.
현금성 자산은 1억 모으기도 빡세죠 ㅎㅎㅎ
집은 일단 기본으로하고 10억으로 생활비 해결입니다. 고갱님.
애까지 있으면 20억도 어림도 없을듯
정말 딱 10억만 모아서 다 접고 내려놓으려면 그 또한 나름대로 굳건한 의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서 저 정도 자산을 모은 사람은 꽤 있지만 다들 파이어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며
여전히 직장과 일에 인생을 갈아넣고 있으니까요.
...
학교 다닐 때 같이 소주 빨면서 나한테 하던 얘기와는 다르잖아, 너희들 전부 다...
품위 유지비가 안들어야되요.
게다가 돈 모으는 방법도 투자 + 극단적인 소비억제라 접근장벽도 좀 있죠.
근로소득이 별 의미 없는 시대라 공무원이나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투자 잘 하면 충분히 가능하긴 하겠죠.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겠지만...
그리고 파이어족으로 살 수 있느냐 아니냐에는
얼마나 모았냐 보다 내가 어느 정도의 소비 수준에 만족하고 사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네요.
월 100만원 내외의 소비수준에 만족하고 살 수 있다면 3~4억으로도 파이어족이 될 수 있어요
부동산에 장벽이 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예전에는 대출 규제도 적어서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심리적 장벽과 막연히 많은 돈이 필요할 거 같은것이 크죠.
사실 주식으로 몇천 날리는건 흔한 일이고 오히려 부동산은 안정적인게 많죠. 크게 잃을 걱정을 할 만큼 대부분 자본이 많지도 않구요.
그냥 자기 감당 가능한 수준내에서 우선 1주택 실거주로 마련하는게 재테크의 첫번째 순서 같아요.
현실은 직장생활 찌들어도 수억 만지는 것 조차 어렵지 않나요?
긴 기간동안 돈을 불려가는 방법도 부동산이고, 매달 꾸준한 수입이 들어오는 것도 부동산
10 ~ 20년동안 5천, 1억, 3억, 5억, 10억 이런식으로 불려가다 어느 순간에 은퇴.
그리고 그 기간동안 집수리라던가, 경매 등등의 경제지식을 꾸준히 쌓아오는것.
또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큰 덕목입니다. 그리고 외로움?과 타인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멘탈,
꾸준히 취미를 찾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의지.
돈이 많아서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살면 그냥 부자라고하지, 파이어족이라고 안부르죠.
팔고사고 팔고사고 월세나오는 건물을 마련해가는 과정이 은퇴를 준비해가는 과정이죠.
월세를 생활비로 써야하니, 이런저런 건물관리 비용을 줄이려면 관련 자격증도 따고 수리도 직접하고 등등..
자기보다 더 위의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때문에 절대 그걸 내려놓지 못합니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호텔 뷔페 맛을 보게 되면 다시는 동네 뷔페에 내 돈 내고 가서 먹지 않는거와 같습니다.
(다른 호텔 뷔페를 찾아다니며 비교를 하게 됨)
소비를 하향지향하는건,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정말 정말 힘든 일입니다.
1. 돈을 모을 때도, 모은 다음에 쓸 때도 아주 조금만 쓴다. 넉넉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죽지 않을만큼 쓰는 느낌으로. 한 150만원으로 한 달 살기 같은 느낌.. 네 식구가..
2. 주거지는 비싸지 않은 소도시로 한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물가와 집세 감당이 힘들다
3.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 투자 수익률인 연평균 7% 이상을 전제한다. 그러면 4~5억만으로도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해진다.
결국 위 조건들을 종합하면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당 사항에서 많이 멀어집니다.
직장과의 접근성이나 교육 문제 때문에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에 산다는 점. (미국과는 현실이 다릅니다)
비슷한 얘기인데 아이가 있는데도 한 식구가 한달에 1~2백으로 살기에는 좀 많이 어렵다는 점. (학원비만 해도..)
무엇보다 연평균 수익률이 너무 높아요. 지난 10년간 미국시장은 좋았던 걸 근거로 내세우던데 이건 좀.. 평생을 걸기에는 빈약한 근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을 3~4%로 낮추기만 해도 당장 필요한 금액이 확 늘어납니다. 이 금액은 수익률을 조금 더 낮출 때마다 지수적으로 늘어남은 물론, 필요 생활비를 늘릴 때마다도 확확 늘어나죠.
왜냐면 구로와 가산을 하도 많이 다녀서요. 돈 모으면 저런 것도 투자할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 자녀들이 어려서 저 편하자고 파이어 할 수가 없네요.
자녀들 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결혼 비용 등을 생각하면 최대한 정년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아요.
파이어족이란 개념을 당시에 알았더라면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키웠을 거고 이번 자산 상승기에 순조롭게 달성했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재테크 꾸준히 해서 은퇴 목표에 도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