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처럼
흔치 않은 30대 나이에 뇌출혈로 입원중입니다..
사실 불과 4일전만 해도 뇌출혈이라는 단어가 그닥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어르신들이나 걸리는 질병이겠거니 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건 목요일 아침이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갑자기 왼팔이 엄청나게 눌렸을때 쥐난 것 처럼 저리더니 순식간에 마비가 왔습니다.
분명 머리로는 타이핑을 치고 있는데, 팔은 아래로 축 처진...
그리고 같이 찾아온 엄청난 두통과 어지러움
두통의 강도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수준에 어지러움은 코끼리코 하고 30바퀴 돈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에 옆에 계시던 동료분께 " 저 쓰러질지도 모르니 119 부를 준비 해주세요" 라고
전하고 의자를 뒤로 졎혀서 5분 누워있으니 정신이 좀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스치는 생각이 " 아 이건 진짜 큰 문제가 생긴거다"
라는 걸 직감하고 가방 챙겨서 와이프 호출해서 바로 병원으로 왔습니다.
당연히 코로나로 엄청난 대기를 할 줄 알았는데..
부위가 머리이다보니 다른분들보단 훨씬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제목과 같이 뇌출혈 , 그 중에서도 경막하출혈이었습니다.
보통은 외상으로 생기는 출혈인데..어디 넘어지거나 부딪힌적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니
제가 6월 말에 집에서 식사하고 화장실 다녀오다가 순간 실신하면서
얼굴로 떨어지면서 턱과 눈이 좀 많이 찢어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당연히 머리도 찍었는데 분명 정상이었는데..
이게 출혈이 미약하게 이어지다가 이제서야 증상이 나타나면서 발견된 케이스였습니다.
매우매우 다행히도 가끔 마비 / 저림 / 두통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흡수되며 증상도 줄어들고 자연치유 된다고 하여 수술 없이 경과 관찰만하고있고
다행히 내일이면 퇴원합니다만....
입원중에도 간간히 나타나는 깨질듯한 두통 / 순간적인 어지러움 / 팔다리 힘빠짐이 없어질때 까지는
어떻게 관리하면서 지내야 할지 조금 막막하기도 하네요... (병원에서도 딱히 방법이 없다 하시네요..)
게다가 취미가 대부분 운동이라.. 이 모든걸 올해는 다 내려둬야 한다는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합니다..ㅠ
무튼 저는 스트레스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실신에 이어 최악의 케이스인 머리까지 다치는 상황이 되었지만..
다른분들은 부디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하셨으면하네요.
덧붙여 신경외과 병동에서 머리 밀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보니
보호자분들이 붙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해주시는데..
머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단순히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많은 부차적인 문제를 함께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경각심을 가지고 몸을 잘 관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42살에..새벽에 갑자기 서지를 못하는거에요..화장실에서 왼쪽 관자놀이가 찌잉하고 전기 온것처럼 그러더니..
별일 아니겠지하고 자고 일어났는데..그래도 못 일어 나서..택시를 타고 평촌한림대병원 근처에 살아서..운전은 못할거 같고 택시를 잡아서 타고 가까운 동네 병원에 가보려고 하는데..택시기사님이 이상하다면서 응급실로 가서 접수를 하라는 소리에..갔더니..'소뇌의 뇌출혈; 그 부분이 균형감각이더라구요..그래서 서질 못했던..중환자실에 3일 있으면서..말초미세혈관이 터졌다가 말라서 뭐 할게 없다고..일반실 7일 더해 있다가 나왔습니다..어떠한 후유증도 없이요..
글쓴님도 무탈하게 퇴원하시길 바래요..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 큰 아버지도 뇌출혈있으셨고
아버지도 관련 질환이 있으셨기에 과정을 함께해보니 엄청 힘든 시간이더군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스스로를 칭찬해주셔야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근력 운동 시작 하기 전에 술 담배 많이 하던 때에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엘 갔는데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샤워실 벽에 머리를 박았더군요;
다행히도 강하게 부딛친 것은 아니라 별 문제 없었는데,
그런 일이 몇 번 있고 보니 좀 두려워지드라구요.
술 담배 그만 두고 근력 운동 시작하면서 그런 일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몸조리 잘 하셔서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완치(?)된 지금 한쪽 눈 시력이 반쯤 사라져서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게 더이상 뇌혈관 문제는 없다고 하네요..
자당에서 자주 뵌 아이디이신데 쾌차하셔서 즐거운 자전거생활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ㅜ
얼른 건강 회복하세요.
일주일쯤 후에 새벽에 깼는데 침대서 일어나지를 못하는거에요
정신 차리고 보니 왼쪽 반신 마비. 팔 몸 다리 전부 마비되서 못움직임. 119 불렀는데 30분 넘어서 오고(대전인데...환장하는줄)
다행히 그 사이에 마비는 풀림.
병원가서 검사하니 뇌혈관 굵은거 하나가 안쪽에서 찢어짐.
원인은 지금까지 모름.
반년 정도 지나서 재검사했는데 가늘어진 채로 유지중이라
아스피린 계속 먹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별 증상은 없네요.
저는 뇌경색이지만 뇌출혈는 진짜 엄청 아프다던데...
출혈된 피를 말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얼른 쾌차하세요~
2주 입원 후 몇년동안 약 먹다가 이젠 약도 안 먹고 완치(?) 돼서 잘 살고 있습니다.
2번째 인생 건강하게 잘 삽시다.
빨리 쾌차하시길 비랍니다.
쾌유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