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구, 다스베이더 현 다스베이더kr입니다.
작년 심경의 변화를 이유로 탈퇴하고, 다시 가입하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종종 지켜보고 있었으니 돌아왔다는 표현 보다는 '잠수했다 부상했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겠군요.
작년 아이들 출산과 육아 시작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쌍둥이고 양가에서 인적지원을 받을 수 없다보니 아내와 공동육아를 시작했죠.
덕분에 꽤 중증의 육아 우울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조금 나아졌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클리앙에 직접 글을 쓰지 않고 벗어났던 시간은 꽤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습니다.
클리앙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다보니, 지금은 적당히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과도하게 몰입했다면, 비판적 관찰자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이런 태도가 쭉 계속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다들 고민을 하시겠지만, 저 역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특히 저는 육아를 돕고 있는 것이 아닌 육아를 '하고'있다보니
육아를 전담하는(보통 아내분들이죠) 이들의 어려움을 날것 그대로 겪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 하원과 저녁식사 그리고 목욕을 담당하고 있다보니, 오후 5시 이후 부터는
개인적인 일(그것이 업무라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다행히 최근에는 아내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아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하던 일의 특성이 사람을 만나고 모아야 하는데다 주로 오후에 이뤄지다보니 업무는 거의 중단에 가깝습니다.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제몫을 못하고 있다보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지요.
어떻게든 살아지리리라 생각해도 조바심이 많이 납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 손에 쥔것 모은것 현재 하는 것 아무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한 줄기 빛이 내리길 희망해 봅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반갑습니다 껄껄껄
다시 뵈서 반갑고, 아이는 자라서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테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힘들어 하시던 글들이 많이 올라오다가 갑자기 탈퇴하셔서 걱정했었습니다.
일단은 아내분이 가장 역할을 하시니 다베님은 내조를 잘 하시다가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면 그때 일을 시작해 보세요.
집안일과 육아도 큰 일이잖아요.
하시고자 하는 일 준비하시면서 때를 기다려 보세요. ^^
건승하란 말과 건강하란말은 같은 말입니다... ㅠㅠ
아무튼 환영합니다. 👋
다시 오셔서 다행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이제 곧 쉰내나는 쉰인데...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는 지나갔지만 정신적 고통의 시간이 다가 오고 있군요. 그래도 가장 이쁠 때이니 동영상 많이 남겨주세요. 저도 첫째 때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면 너무 모자랍니다.
육아는 결국 양육자의 체력싸움이니(아니면 아이템) 비타민d 챙겨 드시면서 여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육아는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겁니다.
주양육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게 아니라 함께 해나가는 거니까요.
저도 첫째때 부터 일을 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젊으니 어떻게든 될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 삽니다.
그리고 그 시기의 육아는 축복입니다.
지금도 저를 괴롭히는 사실은 젊지 않다는 겁니다. 손 댈 수 있는 일도 예전에 하던 고급진 일들은 할 수가 없어졌고 이제는 시급받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특히나 오후 5시 까지는 집에 가야하니 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건 축복이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안타깝지만, 스스로가 지워졌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많은 엄마들이 본인의 커리어를 지우면서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상실감 우울감 다 여자라는 본인을 지우고 엄마로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것이겠죠.
그래도 코로나가 통제 가능해 질 때 까지 좀 더 희망을 갖고 버텨보아요. ^^
다스베이더님 찐팬입니다 ㅋ 잘 돌아오셨어요
빨리 코로나 상황이 풀려서 예전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애잔한 눈빛... 공감합니다. 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은 쌍둥이 부모가 알 수 있죠 ㅎㅎ
그래도 비관적인 생각이 멈추기는 쉽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집에 누군가는 있어야 하고 나머지 한 명이 두명분 이상의 경제활동을 해 와야 할텐데... 그에 대한 걱정이죠.
여러가지 상황으로 힘들어하시다가 사라지셔서 걱정했어요.
직업적으로 고민이 많으실텐데 좋은일이 있길 바랍니다
은하제국은 사라졌지만(?)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
일면식은 없지만
얼마 전 문득 클량하다가 다스베이더님 잘 지내시나? 생각났는데 컴백 글 보니 반갑네요.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