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 생신이셨습니다.
남동생과 오랜만에 부모님과 전주에 있는 냉면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 입이 까다로우신데 다행히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돌아오는데 출가한 동생이 온다고 합니다.
시골 본가로 도착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과 조카들 도착
조카들이 개를 좋아해서 개들이랑 조카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그 와중에 남자조카애가 장난치다가 슬리퍼를 풀숲에 던지는 바람에 그거 찾으러 갔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허리랑 손목 어깨에 충격을…ㅠ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께서 허파전이 드시고 싶어서 허파를 삶으십니다. 제게 전을 부쳐달라고하시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어머니는 잠시 읍내에 나가시고 아버지께서도 바깥에서 뭔가 하시고 들어오신다고 하시는 와중에
방에서 조카들과 동생과 있는데 마스크를 썼습니다.
동생네는 충북에 살고 있는데 어제 광주에 갔다가 오늘 저희 집으로 온 상황입니다.
백신을 안맞고 있으며 불과 얼마전에도 조카 셋이 수두로 고생한걸 알고 있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자 동생이 말합니다.
“실내에서 왜 마스크 쓰고 있냐?”
…
“언니는 똑똑한데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막아줄 수 있을거라 믿어?”
언어도 언어지만 그 외에 말하는 억양이나 뽄새가 저를 무시하고 비아냥에 비웃는 태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계속 참고 있다가
내가 너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그냥 내가 뭘하든지 냅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뭐 사람들은 자기가 믿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면 불편해 하지”
여기서 머리가 빠직 했습니다.
제가 언성이 살짝 높아지자 애들 있으니 조용히 하랍니다.
저는 니가 백신을 맞던 뭐를 하건 상관없는데 다른사람 무시하면서 그딴식으로 말하지 말아라.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 내가 너한테 무슨 피해라도 줬냐.
“난 언니를 무시한게 아닌게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한데 애들 앞에서 목소리 줄여. 내가 사과했으니까 이걸로 마무리하자고.”
아 진짜 욕나오기 일보직전인데 참습니다.
아버지 허파전 부쳐드리는데 동생네 줄것도 제가 부치게 되어버렸습니다. 동생은 계란 몇개 까고 보조했다고 말하더군요.
진짜 자기들이 뭔가 다른사람이 모르는 대단한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무시하고 깔보면서 불편한 진실 타령하는 안아키
진짜 극혐합니다.
아무리 가족이지만 이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제발 선을 좀 안넘어주면 좋겠는데요.
너무 화가 나서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봅니다.
진짜 안아키랑은 말이 안통합니다.
너네들은 모르지 믿고싶은것만 믿는 우매한 대중이지. 하지만 난 알고있지 불편한 진실을…
그 선민의식 남을 무시하는 태도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
막말이 손끝으로 달려왔지만 참아야겠죠
라고 반박을 ..
막상 상황이 닥치면 잘 안되죠ㅠ 지나고나서 억울ㅠ
마스크 바로 쓰신 것처럼 당연히 실외보다 실내가 더 마스크 쓸 상황이라는 건...상식인데..ㅠ
보면 볼 수록 안타깝습니다.
타인 가족분께 겪어보지않고 단편적인 글한편 보고 위로드리긴 조심스럽네요
저런동생분 상대해봐야 피곤하니 냅두는게 맞겠지만 저런경우 동생분이 상대를 점점더 가마니로 보게 되어 더 스트레스커지지않을까 걱정이네요
가족이니 무작정 안볼수도 없으실텐데..
ㅜㅠ
본인이 도발하고 멋대로 사과했다고 애들있으니 넘어가자다니
읽는 제가 자 혈압이 오르는군요
수두 예방접정도 안한건가요...
/Vollago
헛된 신념으로 자식들에게 고통을 남겨주었네요.
그럼 동생분 본인도 아파도 약도 안드시나요..?
애들 셋 출산할때 약 하나도 안드셨나..
저라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그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대량 감염 사례가 없는건 왜인지 알고있지? 그 모양이니 애들이 수두로 고생했지. 요즘 세상에 누가 수두에 걸려?
라고 바로 쏘아붙치지 못하고..아마 이불속에서 혼자 얘기하면서 이불만 차겠죠...님 기분 조금은 상상이 가네요.ㅜ.ㅜ
예전엔 굉장히 무서운 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친동생이라도 저러면 정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듯 합니다.
아이들은 무슨 죄인지... -_-;;
짝!!! 짝!!!! 꺼져 !!!
아효.... 답답하네요..
부모님께서 맞으셨어도 자식들이 옮기지 않게 노력해야하는 건데 말이죠.
기운내세요. 그래도 부모님께서라도 맞으셔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이들을 일부러 수두에 걸리게 한다는 거네요.....
가족 관계도 한번 안 보면 거의 1년에 몇번 볼까 말까 되더군요 그런데 스트레스까지 주는 사이라면 언제고 심하게 펑 터질 수 있을듯 싶네요 그럴 바에는 거리를 두고 살자 해도 좋을듯 싶어요 괜시리 계속 만나서 상처 받을 일을 안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똑똑한데 마스크가 바이러스 막는걸 믿어?
응 똑똑하니까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막는걸 알지.
당연한거 아냐?
너 안 믿어? 어떻게 그걸 못 믿을수 있어.. 등등..
잔소리를 한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합니다.
너는 믿고 있는게 당연하지 라는 뉘앙스에서 당사자가 아닌 제3자를 향해 엄청난 독설을 뿜어냅니다.
거의 반 쓰레기 취급을 3자를 향해서 하고 난뒤.
"넌 아니지?" 로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다시 뭐 감정 상한다 어쩐다 하면 다시 30분 잔소리 시작입니다.
p.s 물론 최고의 진리는 바보와 싸우지 않는다 입니다만 가족인 경우에 한합니다. 바보이기 이전에 가족이니까요.
안그랬으면 진즉에 자연 도태 되었을 부류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자기들이 잘해서 잘 살아남는거라 당연하게 여기면서
안아키 같은것에 빠지죠.
직계도 주소지 다름 4인이상 못 모이는거 아닌가요? 백신도 안 맞았을거고, 앞으로도 안 맞을거니 더욱 오지 말라고 하세요.